[스타포커스] 러블리즈(Lovelyz) 류수정, 친근한 캐릭터 속에 담긴 유니크함

(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친근함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니크함이 덜 부각되는 아이돌이 있다. 그 이름은 러블리즈(Lovelyz)의 류수정이다.
 
류수정은 2014년 러블리즈(Lovelyz)로 데뷔한 여자아이돌이다. 그가 속한 러블리즈(LOVELYZ)는 지난 7월 29~3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단독 콘서트 ‘2017 LOVELYZ SUMMER CONCERT [Alwayz]’를 열고 약 6천여 명의 관객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또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일본 제프 도쿄에서 개최된 첫 단독 콘서트 ‘2017 LOVELYZ CONCERT [Alwayz] in JAPAN’으로 일본 팬들과 만났다
   
류수정을 논할 때는 응당 존재하기 마련인 글의 흐름이 있지만, 이번에는 한번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보고자 한다.
 
류수정은 러블리즈(Lovelyz)에서 최장신인 여자아이돌인 동시에 상당히 마른 몸매를 가진 소녀다. 또한 팀 내에서 리드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멤버이며 허스키하면서도 달콤한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이런 그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 영준과 ‘시작의 여름’을 불러 그 가창력을 불렀다. 이 노래는 지난해 7월 7일 동맹의 앨범 ‘시작의 여름’에 수록돼 있다. ‘시작의 여름’은 브아솔 영준의 묵직한 감성과 러블리즈 류수정의 러블리한 하모니로 달달함과 청량함을 가득담은 여름 시즌송이다.
 
또한 류수정은 비원에이포(B1A4) 진영이 프로듀싱한 ‘아이돌드라마공작단’의 ‘딥 블루 아이즈’ 무대에서는 성숙한 매력도 유감없이 선보였다. 진영의 자작곡 ‘딥 블루 아이즈(Deep Blue Eyes)’는 깊고 맑은 눈을 가진 상대의 눈빛을 보고 첫 눈에 반해 자신의 감정을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트로피컬이 가미된 미디엄 템포 하우스 장르의 노래다. 옆집소녀의 트레일러 영상과 무대 영상 풀버전을 통해 먼저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딥 블루 아이즈(Deep Blue Eyes)"는 마마무 문별과 소나무 디애나가 직접 랩메이킹을 맡았다.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은 오마이걸 유아, 레드벨벳 슬기, 마마무 문별, 러블리즈 류수정, 소나무 디애나, 전소미, 김소희로 구성된 걸그룹 멤버 7인이 드라마 대본을 쓰고 연기를 하는 국내 최초 드라마 미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었다.
 
큰 키에 마른 몸매, 허스키한 보이스를 가진 여자 아이돌. 여기까지만 서술하면 꽤 표준적인 걸크러쉬 아이돌을 연상할 수 있다. 류수정이 날렵한 마스크까지 가졌더라면 실제로 비슷한 평가를 받았을 수도.
 
하지만 시선이 얼굴까지 올라가는 순간, 이 모든 것이 반전된다. 걸그룹 팬들이 익히 알고 있는 ‘빵떡상’의 아이돌이 나타나는 것.
 
‘빵떡’이라는 별명을 가진 류수정은 현 걸그룹계에서 ‘둥근 얼굴’을 가진 대표적인 아이돌이다. 류수정 본인은 ‘류블리’(류수정+러블리)라는 별명을 더 선호하는 듯 하지만 팬들 역시 그를 대표하는 별명으로 ‘빵떡’으로 꼽았다.
   
최근 톱스타뉴스는 트위터에서 “#러블리너스가 생각하는 #러블리즈 #류수정 최고의 별명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투표를 진행했다.
 
총 451표가 모인 이번 투표 결과, 러블리즈(Lovelyz) 류수정의 별명 1위가 ‘빵떡’으로 꼽혔다.
 
이는 전체 투표 중 61%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통해 달성된 것이어서 이목이 모이게 했다.
 
2위로는 ‘류블리’(류수정+러블리)가 꼽혔으며 이는 21%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3위는 ‘짝뚜’(작은 수정이. 본명이 이수정인 리더 베이비소울이 큰 수정으로 불리는 것에 대응)가 꼽혔으며 이는 11%의 지지를 받았다.
 
4위는 ‘흐엉이’(귀신 몰카 당하고 울 때 울음소리로 만들어진 별명)로 7%의 지지만 받았다.
 
투표에 오른 별명 외에도 먹는 것을 좋아해서 ‘먹정이’라 불리기도 하며, 놀리기 좋은 타입의 아이돌이라 지금도 어딘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빵놀말’(‘빵떡이 놀리지 말아라’의 줄임말)이라는 단어가 언급된다.
   
앞서 언급된 걸크러쉬한 요소들과는 완전히 다른 친숙한 매력이 그를 구성하고 있는 것. 이에 쟁쟁한 아이돌들로 구성된 러블리즈임에도 류수정의 존재감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크다.
 
사실 동그랗고 귀여운 매력을 가진 아이돌은 키가 아담할 것이라 상상하기 쉽고, 큰 키에 허스키한 보이스를 가진 아이돌이라면 뛰어난 몸매와 가창력을 주무기로 하는 아이돌로 상상하기 쉽다. 고정관념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상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류수정은 이 양 쪽 모두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양자의 매력 모두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류수정이라는 아이돌이 가지고 있는 ‘유니크함’이다. 친숙함이 ‘유니크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게 아닌 것.
 
그룹으로 데뷔하는 아이돌의 경우에는 각자 ‘담당’이 있긴 하지만 자신이 주장하는 단일 매력으로 장수하기는 힘들다. 특징적인 매력을 가진 가운데 풍성한 ‘매력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야 롱런하는 아이돌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러블리즈(Lovelyz) 류수정의 ‘매력 생태계’는 나름 풍성하게 잘 구성돼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둥글고 친숙한 매력, 늘씬한 키와 몸매, 허스키한 보이스를 바탕으로 한 가창력. 이런 요소들을 한 사람이 모두 가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 아이돌을 주목하게 만드는 이유.
 
류수정은 97년생으로 이제 21살인 소녀다. 앞으로 선보일 미래가 더 많은 그의 활약을 함께 기대해보자.

이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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