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하나 기자)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시위견 루카니코스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20일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그리스 시위대의 마스코트 견 루카니코스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됐다.
2011년 ‘타임지’에서 올해의 인물로 뜻밖의 후보가 거론 됐다. 그 후보는 다름 아닌 개 였다.
2010년 정부가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수도 아테네에서 벌어진 시위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됐다.
영상 속에는 무장경찰과 분노한 시위대가 대치한 일촉 즉발의 상황과 전쟁을 방불케하는 아수라장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런데 그 속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다. 그것은 시위대에 섞여 시위 현장을 어슬렁 거리고 있는 개 한 마리였다.
이를 본 사람들은 시위 현장을 나온 주인을 개거나 떠돌이 개가 시위에 휘말리게 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2년 전 시위 현장에도 이 개가 등장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시위현장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에도 개의 모습이 찍혀있었다.
사실 그리스 시위대에서는 유명했던 이 개는 떠돌이개로 소시지같은 것을 주워먹고 다닌다고해 그리스어로 소시지를 뜻하는 루카니코스란 이름의 개였다.
루카니코스는 2008년 처음 시위현장에 나타났다. 아테네 시위 현장에서 15세 소년이 경찰이 쏜 총에 사망하자 수 백 명의 학생들이 쏟아져 나와 경찰에 맞서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했다.
한참 시위하고 있는 현장에 나타난 루카니코스는 그 날 이후 시위가 벌어질때마다 시위 현장을 찾아와 시위대와 함께했다.
놀라운 것은 루카니코스는 무장 경찰에 맞서고 최루가스 고통스러워하는 시민의 곁을 지켰다. 또한 최루탄을 다시 경찰에게 던지기도 했다.
루카니코스가 시위 선두 행렬에 서서 항상 시위대의 편에 서는 모습이 2010년 외신기자에 의해 알려졌다.
그리스 시위대의 상징이자 마스코트였던 루카니코스는 시위가 줄어들게 되자 자연스럽게 은퇴하며 한 가정집에 입양돼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루카니코스는 시위 현장에서 맡은 최루가스와 기타 화학물질에 의한 장기손상으로 2014년 소파에 누워 잠을 자는 모습 그대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며 루카니코스의 죽음을 애도했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8/20 10:32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기자의 보도 내용에 비판은 수용하며, 반론권을 보장합니다. 그러나 폭력적인 욕설이나 협박에 대해서는 합의 없는 형사 처벌을 추진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톱스타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유튜브 영상 제작을 금합니다. 발견 즉시 민형사상 제소합니다.
Tag
#신비한TV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