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고마워요 문재인’ 실검 이벤트 어디서 시작됐나?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7.08.17 16:28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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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오늘 포털의 실시간검색어를 장기집권하고 있는 검색어 고마워요문재인 캠페인이 어떻게 가능했는가를 체크했다.
 
최초의 발원지는 소울드레서로 추정
 
오늘의유머(이하 오유) 게시물을 확인한 결과로는 최초 출처는 소울드레서(이하 소드)인 것으로 확인된다.
 
오유에는 16일 밤 10시 41분에 게시물이 등록됐다. 소드에서 가져온 펌글이라며 공개한 게시물의 내용은 네이버와 다음에서 고마워요청와대, 고마워요문재인 등의 실검 캠페인을 하자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선물을 하자는 것.

오늘의유머 ‘고마워요 문재인’ 캠페인 제안 글
오늘의유머 ‘고마워요 문재인’ 캠페인 제안 글

 
오유 게시물 전문(소드에서 가져온 글)
 
문구 : <고마워요 청와대>, <고마워요 문재인>
총공 시간 : 짝수시간 10시 12시 2시 4시 6시
장소 : 네이버, 다음(다음이 실검 띄우기 더 쉽다고 하긔) 둘 다 했으면 하긔
문재인 정부 100일 축하 선물로 오소리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을 드리자긔!!
소쁘님들 100일 동안 네이버 댓글이랑 싸우시는라 고생 많으셨긔 정말 감사하긔ㅠㅠ
앞으로도 우리 힘내서 열심히 문재인 정부 지키자긔 충성충성충성!!
오늘 자정부터 시간 나시는 대로 <고마워요 청와대> <고마워요 문재인> 검색 부탁드리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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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을 맞이해서
지지자들끼리 감사의 마음을 담아 실검 이벤트를 한다네요.
오유분들도 같이 하심 어떨까요?
 
위 내용 중 오소리라는 표현은 오유 이용자의 설명에 따르면 오소리처럼 반대 세력에 지지 않고 맞서 싸우자는 의미다. 
 
오유 이용자의 오소리에 대한 설명
 
벌꿀 오소리라는 종이 있어요. 구렁이도 잡아 먹고 말벌에 쏘여도 멀쩡한 특이한 종이에요. 어지간한 독은 잠깐 기절해도 곧 일어난다네요. 게다가 악착같이 사냥감에 달라 붙어서 뜯어 먹는 걸로도 유명하고.
문재인 후보 시절부터, 아니 12년 대선 때부터 줄기차게 물어 뜯으려는 세력들과 맞서 싸우는 지지자들을 두고 빗대서 자칭 문꿀 오소리라 부르고 있어요. 누가 덤비면 움츠러들지 않고 맞서 싸우마!! 끝까지 물어 뜯어주마! 뭐 그런 각오를 다지는 거죠
 
오늘의유머를 거쳐 여성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으로 확산
 

오유에 게시된 이글은 2천회 이상 열람되고 다양한 사이트에 전파된 바 그 중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82쿡에도 확산됐다. 82쿡에는 16일 밤 11시 13분에 출처가 오유임을 알리며 검색 이벤트 내용이 공유됐다. 이 글도 1800회 이상 조회되며 많은 곳으로 다시 공유됐다. 다시 이런 내용들은 트위터를 통해 공유되면서 수많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전파됐다.
 
실검 이벤트를 접한 문재인 지지자들은 ‘이런 기특한 생각을 누가 했냐’며 너도 나도 동참한 결과 오늘 17일 10시 21분에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이슈가 더욱 확산됐다.
 
‘고마워요 문재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흐름
‘고마워요 문재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흐름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모두 발언 전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모두 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오늘로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출범은 100일 전이었지만 사실 새 정부는 작년 겨울 촛불 광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광장을 가득 채웠지만, 그것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결의로 모아졌습니다.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국민의 희망, 이것이 문재인 정부의 출발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100일 동안 국가운영의 물길을 바꾸고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를 실천해 왔습니다. 취임사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했습니다.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통합하여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고자 했습니다. 5.18 유가족과 가습기 피해자,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국가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을 약속드리고 아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현충일 추념사를 통해 모든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우리가 기려야 할 애국임을 확인하고 공감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새 정부 5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마련하는 일도 차질 없이 준비해왔습니다. 국가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자 했던 100일이었습니다. 모든 특권과 반칙,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중단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권력기관들이 국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의 담금질을 하고 있고, 검찰은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머리 숙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물길을 돌렸을 뿐입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더 많은 과제와 어려움을 해결해 가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 요즘 새 정부의 가치를 담은 새로운 정책을 말씀드리고 있어 매우 기쁩니다. 국민의 삶을 바꾸고 책임지는 정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훈사업의 확대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국가의 책무입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 국가책임제, 어르신들 기초연금 인상, 아이들의 양육을 돕기 위한 아동수당 도입은 국민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국가의 의무입니다. 사람답게 살 권리의 상징인 최저임금 인상, 미래세대 주거복지 실현을 위한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 모두 국민의 기본권을 위한 정책입니다. 앞서 마련된 일자리 추가경정예산도 국가 예산의 중심을 사람과 일자리로 바꾸는 중요한 노력이었습니다. 그러나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정부의 정책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께서 변화를 피부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 세심하게 정책을 살피겠습니다. 당면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안전, 의료 같은 기초적인 국민생활 분야에서 국가의 책임을 더 높이고 속도감 있게 실천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기자 여러분, 지난 100일을 지나오면서 저는 진정한 국민주권시대가 시작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반년에 걸쳐 1700만 명이 함께한 평화적인 촛불혁명으로 세계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새 정부 국민 정책제안에도 80만 명 가까운 국민들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 국가의 주인임을 선언하고 적극적인 참여로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과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입니다.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국민의 마음을 끝까지 지켜가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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