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그간 피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서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들을 만나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며 “하지만 그동안 정부는 결과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고 피해가 발생한 후에도 피해 사례들을 빨리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들과 제조기업 간의 개인적인 법리관계라는 이유로 피해자들 구제에 미흡했고, 또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며 “오늘 제가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뒤 대통령이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집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유해물질의 유출가능성 있는 제품이 위해성 평가 없이 관리되는 등 인재”라고 규정하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국가 책임 인정과 사과를 약속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8/08 20:15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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