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페이스북에 ‘민주화의 성지’ 적은 광주청장 좌천 의혹

(톱스타뉴스 이찬혁 기자) 광주지방경찰청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격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주경찰청장은 해당 사건 이후 좌천성 인사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한국일보의 보도 따르면 사건은 작년 11월 18일 광주지방경찰청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광주시민의 안전, 광주경찰이 지켜드립니다’를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렸는데, 해당 게시물을 보고 이 경찰청장이 강인철 당시 광주청장에 전화를 걸어 질책했다는 내용이다. 당시는 ‘국정농단’ 사태로, 전국에서 촛불시위가 열리던 때였다.
 
 

 
광주지방경찰청장이 게재한 게시물 내용은 촛불집회가 예상됨에 따라 교통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당시 광주지방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환풍기 추락 사고를 유의해줄 것을 시민들에 당부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이 페이스북에서 화제를 모으자, 이 경찰청장은 참모회의에서 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2016년 11월 19일 오후 4시쯤, 이 경찰정창은 당시 강 광주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민주화의 성지에서 근무하니 좋으냐”, “당신 말이야. 그 따위로 해놓고”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페이지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이 등록된 이후 10일쯤 후 당시 강 광주청장은 2015년 말 광주에 부임한 이후 약 2년 여만에 경기남부경찰청 1차장으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직접 전화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것으로 전해졌으며, 강 전 광주청장 역시 이 경찰청장과의 통화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변했다.
 

이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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