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수력발전소 소장, 발전소서 목매 숨진 채 발견…‘수위조절’ 실패 압박

(톱스타뉴스 이찬혁 기자) 오늘(20일) 낮 12시 10분쯤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 2층 옥상에서 소장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직원은 “점심을 함께 먹으려 했는데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옥상에 목을 매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은 지난 16일 사상 유례 없는 폭우 때 수위 조절에 실패해 수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괴산수력발전소는 상류 지역에 30㎜ 이상의 폭우가 내려 수위가 급속히 올라가자 오전 7시부터 수문 7개 가운데 2개를 열고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폭우가 계속 쏟아져 정오께 수위가 135m를 넘어서자 발전소는 수문 7개를 모두 개방했다.
 
이날 댐 방류로 하류 지역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한계 수위에 육박하자 급하게 방류를 시작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방류로 피해를 본 일부 주민들은 괴산댐을 상대로 소송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괴산댐 측은 그동안 적정량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폭우가 내리던 날은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수문을 개방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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