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장제원 의원, 홍준표-류석춘 체제의 ‘극우화’ 정면 비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지난 11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홍준표 대표가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했다.
 
오늘 아침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자유한국당 입당이 인생의 큰 오점이라고 설명한 장제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극우화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내에서 김성태 의원이나 장제원 의원 등은 홍준표-류석춘 체제가 메카시즘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나, 자유한국당의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보수는 더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라며 극우화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 페이스북
 
특히 일베를 지지했던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렇고, 유신이나 박정희에 대한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입장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논란을 홍준표 대표가 수용하지 못할 경우 상당수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이탈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가능해지고 있다.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남긴 글

한편 장제원 의원은 지난해 탄핵 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으나 대선을 앞두고 김성태·이은재 의원 등 10명과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이력이 있다. 이런 철새 전력은 약점으로 남아 있으나, 올바른 보수를 수립하겠다는 장제원 의원의 주장 자체는 자유한국당 내에서 홍준표-류석춘 체제에 파문을 던지고 있다.
 
 
다음은 장제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당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극우화되는 것 같아 심각한 우려를 하게 됩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의 취임 기자회견과 과거 칼럼들을 보면 이것이 류석춘 위원장의 개인 의견인지 아니면 당 혁신 방향을 제시한 것인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유신에 대한 입장입니다.
 
한 칼럼에서 "50년전에 위기극복을 위해 유신이라는 비상수단을 단행"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유신은 위기극복을 위한 비상수단이 아니라 국민의 인권을 짓밟으며 독재정권 연장을 위한
공포정치의 시작이자 대한민국의 독재를 대표하는 쿠데타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어떤 칼럼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즉각응징하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해서 무력통일을 해야한다는 주장인인지 묻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은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국제공조를 통해 북한을 압박하고 제재수단을 망라 궁극적으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 통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국민 80% 이상이 찬성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아닌 박근혜 전대통령이 국정운영 실패 과정에서 과한 정치보복을 당한 것이라며 탄핵의 부당함을 강조했습니다.
 
저는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 사태는 국민으로 부터 부여받은 숭고한 권력을 사유화한 사건이며,
민주화 이후 헌정사상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핵을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권을 교체시킨 국민과 헌법재판소 그리고 국회를 무시하는 발상입니다.
 
이렇게 큰 인식의 차이를 어떻게 당에서 담아 낼 지 묻습니다.
 
이렇게 자유한국당이 극우정당이 된다면 저부터 인적 청산대상을 자임하겠습니다.
 
혁신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는데서 시작해야 합니다.
 
과거의 잘못을 언론 탓, 허무맹랑한 선동 탓, 동조한 국민 탓, 일부에서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는 증거 탓으로 돌린다면 어느 국민이 우리의 혁신을 인정 할까요?
 
공당에서 보수의 가치를 개인의 논리와 잣대로 재단하려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유한국당 복당 당시, 홍준표 후보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여러분이 이루고자 하는 보수혁신을 나와 함께 이루자."
 
이 약속 믿고 복당을 했습니다.
 
당이 극우화 되는 모습을 보며 가끔 쓴소리도 했지만, 당의 지도부가 완성되면 혁신과정에서 이런 것들이 정리되고 치우친 이념을 넓히고 중도까지 포용할 수 있는 큰 스펙트럼을 가진 보수 대중정당으로 나아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혁신위원장 개인의 이념이나 역사인식이 당의 상징이 되어 당헌 당규나 정강 정책에 담겨져서는 결코 안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한 것이며 탄핵에 찬성하셨던 자유한국당 의원님들의 의견도 묻고 싶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