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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온수초등학교, 이언주 막말 비교되는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안내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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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서울온수초등학교가 지난 6월 28일 배포한 가정통신문의 내용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다.
 
통신문의 내용은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사회적 총파업에 일부 교육실무사들이 참여하게 돼 도서관 대출이나 학교상담실 운영에 불편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급식실은 참여하지 않으므로 급식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양해를 부탁하는 당부말이 이어진다.
 
‘온수교육통신’이라는 이름의 가정 통신문의 말미에는 ‘불편’이라 생각하지 말고 권리를 지키는 일이며, 그것이 ‘우리’를 위한 일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온수교육통신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안내문’ / 서울온수초등학교
온수교육통신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안내문’ / 서울온수초등학교
 
이 통신문은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의 막말과는 정반대되는 느낌을 주면서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파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이야기하는 교육적 가치 또한 높다.
 
누리꾼들은 온수초등학교의 이름처럼 훈훈한 내용이라며 통신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통신문 담당자는 차민숙 선생님이며, 통신문을 발송한 교장은 양영식 교장으로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다.
 
통신문에는 ‘스스로 공부하고 튼튼하게 자라며 서로돕고 사랑한다’라는 온수초등학교의 교훈이 공개돼 있다.
 
양영식 교장은 올해 3월 1일자로 교장에 부임했으며, 학교장 인사말을 통해서도 교육철학을 공개하고 있다.
 
양영식 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큰 꿈을 꾸고 미래의 역량을 기르도록 지원할 것”이며, “미래사회는 가장 인간적인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이끌고 갈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서로 소통하고, 서로 배려하는 인성을 갖춘 온수 학생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 선언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온갖 험한 소식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훈훈한 글이 몇일 째 누리꾼들의 가슴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양영식 교장 인사말 / 서울온수초등학교 홈페이지
양영식 교장 인사말 / 서울온수초등학교 홈페이지
 
이하는 ‘온수교육통신’ 통신문 전문이다.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관련 안내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온수 학부모님 댁내 두루 평안하십니까?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으로 우리학교 교육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가고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6월 29일 민주노총에서 진행하는 사회적 총파업에 우리학교 일부 교육실무사님들께서 노동자로서의 권리이자 국민 된 사람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려고 참여하십니다.
 
따라서 6월 29일에 학교도서관은 개방하되 대출은 되지 않으며 학교상담실이 운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급식실의 조리사님들께서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으시므로 우리학교 급식은 예정대로 차질없이 제공되므로 점심식사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돌봄교실도 평소와 같이 운영됩니다.
 
모두가 잠시 불편해 질 수도 있지만 ‘불편’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함께 살고 있는 누군가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를 위한 일임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하루하루 열심히 땀 흘려 일하시는 모든 부모님들의 지지와 배려 부탁드립니다.
 
2017. 6. 28.
서울 온수 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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