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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인질극, 40대 남성의 18시간 대치극…“세상 살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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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찬혁 기자) 경남 합천에서 엽총을 소지한 채 초등생 아들을 데리고 인질극을 벌이다 아들을 돌려보낸 후 전처를 보내 달라고 요구하는 40대 남성이 이틀째 경찰과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
 
5일, 합천군 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을 연결하는 국도가 지나가는 황매산 터널 안 트럭 안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다.
 
 

합천 인질극 / JTBC 뉴스 화면 캡처
합천 인질극 / JTBC 뉴스 화면 캡처
 
경찰 측은 “제공한 음식과 물도 먹거나 마시지 않고 있다”며 “경찰이 준 담배는 계속 피우고 있다”고 알렸다.
 
남성은 YTN에 직접 전화를 걸어 “세상을 살기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범행 동기를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박진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현장을 방문, 설득 작업에 주력하는 경찰관 등에게 안전하게 사건을 마무리할 것을 지시했다.
 
박 청장은 “현장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곳이 아니어서 다행이다”라며 “하지만 이른 시일 안에 사건을 종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남성이 자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최대한 자제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휴대전화로 설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 남성은 전날 오전 10시 20분께 진주의 한 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엽총을 출고해 합천으로 넘어왔다.
 
이어 초등생 아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가 오후 10시 20분께 아들은 풀어줬으며 아들은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빠란 사람이 아들을 인질로 뭐하는거냐”, “평생 아이에게 상처로 남을 것”, “세상 살기가 힘들어도 저런 짓을..”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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