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옥자’ 봉준호 감독, “논란 끝내고 즐겨달라” 세계적 거장이 당부한 한 마디 (종합)
  • 표미내 기자
  • 승인 2017.06.1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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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미내 기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2017년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한강에 괴물이 산다는 신선한 발상과 압도적 스케일, 탄탄한 드라마로 1,300만 관객을 사로 잡으며 당시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웠던 ‘괴물’, 한국 영화 최대 제작비 투입, 해외 167개국에 선판매 되며 한국영화 최다 수출 기록을 경신한 ‘설국열차’ 등 매 작품 과감한 시도와 독보적 작품 세계로 한국영화의 진일보를 이끌어 온 봉준호 감독이 4년 만에 신작 ‘옥자’로 돌아왔다.
 
1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옥자’ 내한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현장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틸다 스윈튼-안서현-스티븐 연-변희봉-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소감을 밝혔다.
 
 
‘옥자’ 출연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옥자’ 출연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세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괴물’에서 괴물에게 납치된 딸을 찾는 가족, ‘마더’에서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범인을 찾는 엄마, ‘설국열차’에서 생존의 키를 쥐고 있는 엔진칸으로 향하는 탑승객 등 창의적 발상과 설정, 그 안에 보편적 정서가 공존하는 드라마틱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여 온 봉준호 감독은 ‘옥자’를 통해 세상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인 옥자를 구출하기 위한 소녀 미자의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을 특별한 스토리로 완성해냈다.
 
지금껏 어디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동물 옥자와 단 하나뿐인 친구 미자, 옥자를 이용하려는 미란도 그룹, 그리고 비밀 동물 보호 단체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목적을 지닌 캐릭터들은 ‘옥자’의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을 이끄는 축이 된다.
 
글로벌 기업 미란도의 비밀 프로젝트에 의해 탄생한 옥자는 거대한 덩치와 외모와는 달리 수줍음 많은 내성적 성격의 반전 캐릭터다. 미자와 산에서 뛰어 놀고 홍시를 따 먹고 계곡에서 낚시를 하는 것 외에 바깥 세상에 대해선 알지 못하는 옥자는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전하며 보는 이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런 옥자의 친구이자 가족, 보호자를 자처하는 소녀 미자는 강원도 산골에서 할아버지에 의해 키워져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지닌 인물이다. 그들만의 언어와 눈빛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옥자와 미자의 교감은 특별한 감동을 전하고 옥자를 구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뉴욕까지 뛰어드는 미자의 위험천만한 여정이 영화의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이끈다.
 
이 날 봉준호 감독은 칸영화제 논란에 대해 “가는 곳마다 논란을 몰고 다니고 있다. 칸느 같은 경우는 초청되기 전에 프랑스 내부에서 법적으로 미리 정리해 놓았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옥자’가 칸영화제 초반 분위기를 달구는데 공헌을 한 게 아닌가 싶다”며 너스레를 떨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또한 봉 감독은 국내 극장 상영 논란에 대해 “멀티플렉스 측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극장 입장에서는 그런 주장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럼 왜 이런 논란이 생긴것인가? 저의 영화적인 욕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감독으로서 영화를 넷플릭스의 품질 좋은 스트리밍과 큰 극장 화면으로 보여 주고 싶은 욕심이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 자체가 만족스럽고 작지만 길게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 / 넷플릭스
봉준호 감독 / 넷플릭스

 
봉준호 감독은 “2015년 초에 실제 콜로라도에 있는 도살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도살장이란 말을 싫어한다. 모던한 현대적인 공장이다. 하루에 5000마리 이상의 소를 도살하는 곳인데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시퀀스를 보고 ‘무서웠다’, ‘충격적이다 ’표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부드럽게 표현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도살장의 냄새가 압도적이다. 피와 배설물과 녹여지는 뼈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냄새가 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고기를 한 동안 못 먹게 되더라. 그러나 서울로 돌아와서 여러가지 회식과 평소 생활들로 돌아오게 됐다. 육식의 반대하지 않는다. 인류가 수천년간 육식을 해 왔고 자연의 흐름 속에서 벌어지는 육식은 자연스럽다.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동물들을 대량 생산하는건 근 인류 역사상 새롭게 생겨난 양상이고 그건 사실 돈을 위한거다. 공장식 축산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옥자’가 던지는 궁극적인 메시지에 대해 답했다.
 
봉 감독은 미자라는 여성 캐릭터를 중심에 둔 이유에 대해 “소녀들이 강인 할 때 아름답게 느껴진다. 서현양도 옥자 시나리오 받았을 때 그걸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었다. 옥자를 지키는데 있어서 누구도 이 아이를 막을 수 없었다. 특별히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 건 아니다. 하지만 여드름이 잔뜩 난 소년이랑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옥자’는 틸다 스윈튼-제이크 질렌할-폴 다노-스티븐 연-릴리 콜린스-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을 비롯 안서현-변희봉-최우식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가세로 글로벌 캐스팅 라인을 완성했다.
 
먼저 ‘나니아 연대기’, ‘케빈에 대하여’, ‘닥터 스트레인지’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폭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세계를 사로 잡은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에 이어 두 번째로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옥자’의 스토리에 매료되어 프로듀서로서도 참여한 틸다 스윈튼은 미자에게서 옥자를 빼앗으려는 미란도의 CEO 루시 미란도 역을 맡아 강력하고 흡입력 있는 연기를 펼친다.
 
틸다 스윈튼은 “고향에 온 기분이다. ‘아름다운 옥자를 고향으로 데리고 왔다’라는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이제 한국 영화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름다운 경험이고 한국 팬들과 함께하게 돼서 기쁘다”며 한국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녀는 “‘옥자’는 성장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암시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성장 할 때 서로에 대한 신뢰를 포기 하지 않아도 되고 거짓말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극 중 옥자-미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 이 세상속에서 정말 진정한 자아를 지켜나가면서 모든 걸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영화가 주는 궁극적인 메시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안서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안서현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옥자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소녀 미자 역은 2,100:1의 경쟁률 속에서 봉준호 감독이 선택한 안서현이 맡아 순수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선보인다. 과감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안서현은 파워풀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소녀와 동물의 순수한 사랑을 바탕으로 위험천만한 모험과 절박한 구출극을 오가는 다채로운 스토리, 여기에 봉준호 감독 특유의 허를 찌르는 유머와 날카로운 메시지, 감각적 영상미와 정교한 연출이 더해진 ‘옥자’는 기존 영화에 없던 새로운 즐거움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 잡을 것이다.
 
이렇듯 할리우드 배우와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 역대급 캐스팅으로 ‘옥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특별한 앙상블로 스크린을 채울 예정이다. 개봉은 오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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