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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빈에 대하여', 김현철 원장과 이은선 기자의 씨네토크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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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주은우 기자) 대한민국을 새로운 차원의 긴장감과 전율로 뒤흔들고 있는 화제작 '케빈에 대하여'(수입/배급: ㈜티캐스트)가 지난 7월 27일(금) 저녁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정신과 전문의 김현철 원장, 무비위크 이은선 기자와 함께한 씨네토크를 성황리에 마쳤다.

▲ 사진=영화 '케빈에 대하여' 공식 포스터, 티캐스트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아들 ‘케빈(이즈라 밀러)’이 저지른 끔찍한 일로 인해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과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한 어머니 ‘에바(틸다 스윈튼)’의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키며, ‘모성’에 대해 도발적이고도 사려깊은 질문을 던져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 사진=영화 '케빈에 대하여' 관객과의 대화, 티캐스트


현재 대구에서 공감과성장 김현철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으로 재직 중인 김현철 원장은 MBC 라디오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와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에 고정출연하며 심리상담을 해왔으며 저서 '아무도 울지 않는 연애는 없다', '불안하니까 사람이다'를 통해 대중과 더욱 친숙해졌다.

진료실을 넘어 블로그, 라디오 방송, 저서들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하고 불안한 내면을 어루만져온 그는 열렬한 씨네필이기도 하다.

이날 김현철 원장과 함께 씨네토크를 진행한 '무비위크'의 이은선 기자는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건 자체보다는 관계와 인물을 통해서 풀어가는 방식을 취하는 영화다. ‘케빈은 도대체 왜?’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단순히 케빈의 행동보다는 중심에 어머니를 두고 질문과 답이 그녀를 관통하도록 하는 영화이다”라는 말로 씨네토크의 문을 연 후 김현철 원장에게 케빈의 캐릭터에 대한 정신의학적 소견을 들려달라고 부탁했다.

▲ 사진=영화 '케빈에 대하여', 티캐스트


김현철 원장은 “케빈은 흔히 말하는 싸이코패스는 아니다. 인간에게는 엄마에게 인정 받으려는 본성이 있는데 어렸을 때 엄마가 나에게 준 어떤 자극을 다시 엄마에게 보여줌으로써 엄마의 인정을 받기 위해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 같다”는 말로 케빈의 행동의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케빈은 아기 때부터 엄마 앞에서 적개심 가득한 행동을 보이지만, 사실 2-3세의 모든 아이는 엄마와 힘겨루기를 하고 이것은 정상적인 발달 단계이다. 다만, 원치 않은 아이를 낳은 뒤 산후우울증을 겪은 에바는 아이를 분노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아이 또한 자신에게 분노를 쏟아내고 있을 것이라는 ‘투사적 동일시’의 기제를 취하고 있다”라며 에바의 심리를 분석했다.

▲ 사진=영화 '케빈에 대하여', 티캐스트


또한 “케빈이 청소년이 된 후에도 어릴 때 입었던 작은 티셔츠를 계속 입는 것이 궁금했다”는 이은선 기자의 질문에 김현철 원장은 “케빈은 엄마와 기싸움을 하는 2-3살에 고착화되어 있는 것이다. 그 단계에 고착화되어 있는 사람은 이기적이고 목표지향적이다. 결국 그 단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결국 케빈은 강박에서 벗어나 엄마와 포옹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라고 답했다.

이은선 기자 또한 “케빈이 영화에서 ‘이유를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두 번 나오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이유를 모르겠어’라고 말할 때 케빈의 눈빛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다. 성장의 측면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말로 토크를 마무리했다.

▲ 사진=영화 '케빈에 대하여', 티캐스트


이후 이어진 관객들의 질문은 그야말로 ‘케빈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관객들은 “에바의 노력은 형식적이었던 것 같다”, “남편은 그래도 최선을 다한 것 아닌가”, “케빈이 원했던 것은 그저 엄마가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등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했고 김현철 원장은 “실제로 경험해보면 육아는 지극히 힘들다. 엄마는 육아가 너무 힘겹게 느껴질 때엔 아이와 잠깐이라도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또한 아빠가 아이에게 너무 잘해줄 경우 엄마가 소외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양육에 관한 팁까지 관객들에게 제공하며 씨네토크를 알차게 마무리했다.

15개관이라는 개봉관 수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작품성과 충격적인 주제로 대한민국의 여름을 새로운 차원의 긴장감과 전율로 뒤흔들고 있는 '케빈에 대하여'는 7월 26일 개봉하여 절찬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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