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찬혁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5 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제창되면서 누리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처음 맞는 5 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다시 울리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민주화 운동 중 계엄군에 의해 희생된 윤상원과 노동현장에서 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의 영혼 결혼식에 헌정된 노래로 알려진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로 시작되는 가사는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는 마무리로 이어진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고인이 된 두 남녀가 저승으로 가면서 ‘산 자’에게 남기는 마지막 노래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껴’ 등의 가사는 온 몸을 바쳤던 치열한 투쟁과 엄청난 죽음으로 귀결된 비극적 패배의 절망을 담고 있다.
또한 ‘앞서서 가나니 산 자여 따르라’는 이러한 비극적 죽음과 절망을 딛고 나아가는 비장한 의지와 용기, 결단을 표현하고 있다.
가사는 소설가 황석영이 시민사회운동가 백기완의 ‘묏비나리’의 일부를 차용해 작성했다. ‘묏비나리’는 1979년 YWCA위장결혼식 사건의 주모자로 수감된 백 소장이 서울 서대문구치소에서 쓴 15장의 장편 시다.
한편, 이 시는 고문 후유증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백기완의 후배들이 라면 봉지에 써가며 밖으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5월의 광주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5/18 10:54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기자의 보도 내용에 비판은 수용하며, 반론권을 보장합니다. 그러나 폭력적인 욕설이나 협박에 대해서는 합의 없는 형사 처벌을 추진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톱스타뉴스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 복사, 배포, 유튜브 영상 제작을 금합니다. 발견 즉시 민형사상 제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