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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인, 오렌지의 ‘발랄함’을 닮은 배우…“자유로운 색깔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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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여정 기자) 지난 24일, 논현동의 삼정호텔에서 톱스타뉴스는 배우 문지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문지인은 2009년 SBS 탤런트 공채 11기로 선발되어 미니시리즈 '드림'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했으며, 이후 '망설이지마', '여자를 몰라', '내사랑 내곁에' 등의 작품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며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통(TONG)에 둥지를 틀고서 새 출발을 시작한 문지인은 명랑만화의 주인공처럼 '긍정에너지'를 발산하며 인터뷰를 즐거운 분위기로 이끌었다. 
 

▲ 사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하는 문지인과의 1문 1답이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름은 문지인이구요. 86년생이고, 2009년도에 데뷔한 배우입니다.
 
Q. 지금까지의 활동 이력을 소개해주세요
2009년 SBS 공채 11기로 선발되서, 미니시리즈 드림으로 데뷔했고, 이후로는 아침 드라마 '망설이지마', '여자를 몰라', 그리고 '자이언트'에도 10회 정도 출연했었습니다. 최근 작품은 SBS 주말 드라마 '내사랑 내곁에'가 있고, 엔터테인먼트 통과 계약 후 jTBC '인수대비'에도 투입됐어요.

Q. 연기자의 진로는 어떻게 정하게 되셨나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평범하게 공부를 하는 학생이었는데, 대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진로를 고민 끝에 서울예대를 택하게 됐어요. 그때는 입학도 사실 연기가 아니라 연출 전공으로 했었죠. 학교 재학 중에 여러 작품들을 접하고 만들다보니 스스로가 연출보다는 연기에 더 재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서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Q. 그럼 연기가 스스로에게 더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 같은 것이 있나요?
연출을 하다보면 연기자가 부족한 경우도 있고 해서, 그럴땐 직접 배우 역할까지 소화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요. 그런 식으로 몇번 연기를 접하다보니 그 쪽이 조금 더 스스로에게 맞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연기에 대해서는 없던 인내심도 생기고, 그야말로 적성에 잘 맞는 분야였죠. 그래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은 항상 가지고 있었지만 함부로 엄두를 내지 못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교수님에게 연기에 재능이 있어보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나서 용기가 생긴거죠.
 
Q. 연기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이던가요?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는 느낌이 좋았어요. 실제로 저는 3명 앞에서 연기하는 것보다 100명 앞에서 연기하는 편이 덜 떨리는 타입이에요. 그 점에 반해서 연기를 시작했지만, 접하면 접할 수록 연기라는 분야 자체에 대한 매력도 크게 다가왔어요.
 

▲ 사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Q. 최근에는 보기 드문 공채 탤런트 출신인데?
제가 SBS 탤런트 11기인데 이 11기가 SBS에서 모집한 6년만의 공채였어요. 총 14명 선발하는데 지원자만 6-7000명 가량 몰렸던 것 같아요. 최근엔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것들도 많이 늘고 하다보니 공채 배우라는 것 자체의 필요성이 많이 줄어서, 공채 11기가 현재까지도 SBS 공채 마지막 기수에요.
 
Q. 남다른 과정을 밟으신 만큼 고충도 조금 있었을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연출전공이기 때문에 현장 상황에 익숙하다는 이유로 2주만에 실전에 투입되기도 했어요. 동기인 다른 친구들보다도 다작을 한편인데, 그렇게 많은 작품을 접하다보니 신기하게도 정말 갈수록 점점 역할이 커지더라구요.
공채때는 많이 힘들긴 했죠. 헤어스타일도 직접 관리해야하고 의상 같은 것들도 스스로 준비해야하고, 심지어 이동도 혼자 해야했어요. 하지만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니 누굴 탓해 본 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렇게 치열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더 많은 기회를 얻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기획사 식구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주시니까 감사해요.
 
Q. 다작을 해온 만큼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배우분들을 만나보셨을텐데 그 중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있다면?
제가 이휘향 선배님의 딸 역할을 맡았던 적이 있는데, 그 때 그 분에게 정말 많이 배웠어요. 저를 정말 많이 챙겨주셨거든요. 딱히 NG가 난 것도 아닌데 제 연기를 지도해주시기 위해 촬영을 끊고 가기도 할 정도로. 오히려 마냥 잘해주신다면 그 나름대로 부담스러울텐데 잘해주실 때는 정말 잘해주시면서 아닐 땐 아니라고 꼬집어주시기도 하고. 항상 진심을 다해 저를 대해주셨어요. 지금까지도 꼭 어머니처럼 먼저 나서서 저를 챙겨주시면서 서로 연락하는 사이인데 정말로 존경스러워요.
 

▲ 사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Q.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 지향점으로 삼는 부분이 있나요?
연기를 할 때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면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표현하는 타입이 있고, 김명민 선배님처럼 어떤 배역을 맡던 간에 자신을 버리고 캐릭터에 몰입하는 타입이 있는데 저는 스스로가 어느 쪽으로  가야하는지 아직 정확히 정하지 못했어요. 마음 같아선 후자같은 연기를 하는게 꿈이지만 전도연 선배님처럼 어떤 역할이든 자신만의 색깔로 신선하게 표현해 낼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거든요.
저는 아직 배워가는 과정에 있으니 이런 걸 생각하는 자체가 좀 섣부르죠. 둘 중 어느 쪽이 저에게 맞는지 알아가기 위해 아직은 조금 더 많은 캐릭터를 접해 볼 필요성을 느꺼요. 저는 23살에 연기를 시작했지만 27살인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표현의 스펙트럼이 늘어난 것이 스스로도 느껴지거든요.
 
Q. 그렇다면 그 안에서 특히 내세우고 싶은 나만의 강점이나 특징은?
예전엔 그런 포인트를 만들어보려고 조금 고민 했었는데 사실 연기를 잘하면 예뻐 보이고 예쁘면 연기를 잘하는 것 같고, 필요충분관계 같은 느낌이 들어요. 굳이 자신의 매력을 말하자면 동양적이고 자연스러운 동안이라는 점? 연기 부분에 있어서는 완전 백지상태에서 시작한 연기이다보니 정형화되지 않은 느낌이 좋은 것 같아요. 사투리나 사극 연기같은 것도 할 줄 알아요. 맨 처음 공채 시험을 준비할 때도 혼자서만 사극 연기를 준비해갈 정도로 사극연기를 좋아해요. 제 이미와도 잘 맞는 것 같고요.
특히. 나이에 비해 동안이다 보니 어린 학생 역을 많이 맡았어요. 심지어 올해까지도 여고생 역을 연기했을 정도니까요. 데뷔작 '드림'에서 맡았던 배역도 극 중 김범을 쫒아 다니는 부산소녀 역할이었죠.
 
Q. 혹시 연기 외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다른 분야가 있을까요?
요즘들어 김광석이나 이문세 같은 예전의 어쿠스틱한 노래들이 갑자기 좋아졌어요. 가사 하나하나가 모두가 시 같고, 그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심지어 통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을 정도로요. 지금은 몇 곡정도는 연주할 줄 알아요. 원래부터 노래는 좋아하는 편이에요. 뮤지컬 넘버같은 것도 잘 부르고. 잠깐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준비를 했던 적도 있긴한데, 탤런트 공채 시험을 보고 합격하면서 그만두게 됐어요. 가수가 꿈이었던건 아니지만 그때 배운 것들이 지금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기사들'이라는 연극을 시작해요. 1인 6역을 소화하는 소극장 연극인데 의상과 컨셉, 감정을 금방금방 전환해야하는 부분 들이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재밌는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드라마 연기와는 분명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요.
 
Q. 미래의 꿈이나 목표는 가지고 계신가요? 예를 들면 해외진출이라던가

물론 있죠. 저는 만약 해외 진출을 한다면 할리우드를 가고 싶어요. 예를들어 중국에 가서 연기를 하면 현지어를 배우지 않아도 더빙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저는 직접 영어를 소화해가면서 연기하는게 꿈이에요. 외국 작품들을 보면 억양이나 제스쳐같은 부분이 우리나라에 비해서 크고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좋아요. 소통에만 문제가 없다면 그런 환경에서 연기해보고 싶죠.
 

▲ 사진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문지인은 최근 '스무디킹 오렌지 레볼루션 페스티벌'의 오렌지걸로 발탁 되는 등 연기 외의 각종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밝으면서도 진중한 모습으로 자신의 앞 날에 대해 고민할 줄 아는 문지인은 크게 성공할 배우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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