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호영 기자) “그냥 사실이 아니니까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
15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래퍼 MC그리(김동현)이 아버지의 인지도 덕분에 인하대 연극영화과에 합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내놓은 답변이다.
MC그리는 “그냥 사실이 아니니까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며 “전형이 경력 100%인데 이게 아버지 덕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그냥 자신감 갖고 그런 이야기들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보고 네티즌들이 왜 래퍼가 실용음악과가 아닌 연극영화과를 지원하냐고 하더라. 저는 원래 힙합 하기 전에 연기를 하고 싶었다. 어릴 때 드라마도 어쩌다 몇 번 했다. 중3 때까지 연기 꿈을 키우고 있었다. ‘일상은 힙합, 배움은 연기로 배우고 싶다’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활약 중인 Mnet ‘고등래퍼’에 지원한 계기에 대해서는 “저랑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또래 애들이 저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것 같았다. 그 친구들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너희보다 잘한다는 걸. 해보니까 너무 어렵다. 이게 무대 위에서 ‘내가 너희 놀아줄게, 공연해줄게’ 이게 아니라 심사받는 거다. 자극이 많이 된다”라고 말하며 속내를 털어놨다.
앞서 3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 4회에서는 경인 서부 최종 대표 선발 모습이 그려져 MC 그리는 오담률, 김선재와 배틀을 하게 됐다.
그는 컨디션 난조가 무색할 만큼의 충분한 기량을 뽐내며 정당하게 경쟁에서 승리했다.
당시 MC그리와 맞붙었던 오담률은 “MC 그리씨의 랩을 들어보지도 않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력도 충분하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신 있는 ‘리스펙트’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렇다. 음악인의 무대를 보려고도 들으려고도 하지 않은 채 그 배경만 얼핏 보고선 꿈 많은 소년에게 힐난을 퍼붓는 것은 너무나도 가혹한 행위이다.
혹자는 MC 그리가 애초에 아버지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탄탄대로를 걷는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이전 방송인 김구라는 2006년 KBS1 ‘폭소클럽 2’에 7살의 나이에 동현이와 다정한 부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점차 공중파 예능에 자리 잡아 활약했다. 어찌 보면 아들 동현이 덕에 다소 날카롭고 시니컬한 김구라의 인간적인 이면을 피력시킨 원동력이 된 것.
‘김구라의 아들’이라는 수식어가 혜택보다는 편견의 걸림돌이 된 지금. 그간 보여준 도전정신과 소신을 잃지 않고 꿋꿋이 전진한다면 언젠가는 ‘MC그리’의 실력 그대로 대중 앞에 공평한 심사를 받을 날이 오지 않을까?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3/16 12:52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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