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내일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한 심판이 펼쳐진다. 이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다.
최근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할 것으로 밝혔다. 이에 정치권은 물론이고 방송국들도 상당히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지 아니면 각하 및 기각될지에 따라 대통령 개인의 운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바뀔 수 있으니 이는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주요 방송국의 스케쥴을 보면 오전 11시에 특별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생방송 및 보도를 한다는 수준을 넘어선 경쟁이 눈에 보인다. 바로 ‘뉴스특보’ 경쟁이다.
SBS는 10일 오전 9시부터 밤 12시10분까지 15시간 이상 뉴스특보를 방송한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Y’, ‘정글의 법칙’, ‘미운 우리 새끼’, ‘게임쇼 유희낙락’이 줄 결방한다. 국정농단 사태의 시발점인 최순실 태블릿 PC를 보도한 JTBC 역시 ‘힘쎈여자 도봉순’을 제외한 모든 시간대를 뉴스로 채운다. KBS의 경우엔 두 채널 중 1TV에서 ‘뉴스특보’를 방송한다. 그리고 KBS2 ‘뮤직뱅크’와 ‘노래싸움 승부’를 결방한다. MBC 역시 ‘듀엣가요제’ 결방을 확정하고 ‘뉴스특보’ 편성을 논의 중이다. 사실상 이렇게 되면 온 국민이 TV 앞에서 거의 하루 종일 대통령 탄핵 이야기만 봐야할 수도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둘도 없이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긴 하지만 이런 종일 편성이 국민들에게 실제로 편익을 제공할지는 다소 따져봐야 한다. 각 방송국 별로 본래 보도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련 뉴스는 ‘뉴스특보’가 없어도 하루 몇 차례 방송이 고정적으로 나갈 수 있다. JTBC만 해도 본래 ‘뉴스현장’, ‘사건반장’, ‘정치부회의’, ‘뉴스룸’ 네 개의 보도 프로그램을 평일에 운영한다. 이번 선고로 인해 내일 ‘뉴스현장’과 ‘사건반장’은 쉬게 되지만 이 둘을 제외해도 ‘정치부회의’와 ‘뉴스룸’은 살아 있으며 이 프로그램들에서 대통령 탄핵선고 이후 상황을 집중 조명할 수 있다.
하지만 주요 방송사들이 전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 관련한 뉴스를 전부 편성에 채워버리면 오히려 시청자의 다양한 시청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 이미 여러 보도로 충분히 관련 정보를 학습한 이후에도 다른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면 이것도 시청자들에게 불편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안이 중대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뉴스특보’ 경쟁이 탄핵심판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결과에 승복하는 분위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이미 탄핵 찬성과 반대로 극렬하게 대립된 상황에 ‘뉴스특보’를 통한 종일 방송이 국면이 진정되도록 만드는데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역시도 방송사들이 어떤 콘텐츠로 어떤 이야기를 다루느냐에 달려있기는 하다. 양질의 콘텐츠와 풍부한 토론으로 차분하게 국면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국론이 더 이상 분열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면 이런 ‘뉴스특보’ 경쟁은 선의의 경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탄핵이 인용 되냐 기각 되냐에 따라 세부적인 콘텐츠의 형태는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간에 21세기 대한민국사에 있어서 중요한 하루가 될 내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내일의 탄핵 선고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사실이다. 주요 방송사들의 이번 ‘뉴스특보’ 경쟁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차분하게 준비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해본다.
최근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할 것으로 밝혔다. 이에 정치권은 물론이고 방송국들도 상당히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될지 아니면 각하 및 기각될지에 따라 대통령 개인의 운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바뀔 수 있으니 이는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주요 방송국의 스케쥴을 보면 오전 11시에 특별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생방송 및 보도를 한다는 수준을 넘어선 경쟁이 눈에 보인다. 바로 ‘뉴스특보’ 경쟁이다.
SBS는 10일 오전 9시부터 밤 12시10분까지 15시간 이상 뉴스특보를 방송한다. 이에 ‘궁금한 이야기Y’, ‘정글의 법칙’, ‘미운 우리 새끼’, ‘게임쇼 유희낙락’이 줄 결방한다. 국정농단 사태의 시발점인 최순실 태블릿 PC를 보도한 JTBC 역시 ‘힘쎈여자 도봉순’을 제외한 모든 시간대를 뉴스로 채운다. KBS의 경우엔 두 채널 중 1TV에서 ‘뉴스특보’를 방송한다. 그리고 KBS2 ‘뮤직뱅크’와 ‘노래싸움 승부’를 결방한다. MBC 역시 ‘듀엣가요제’ 결방을 확정하고 ‘뉴스특보’ 편성을 논의 중이다. 사실상 이렇게 되면 온 국민이 TV 앞에서 거의 하루 종일 대통령 탄핵 이야기만 봐야할 수도 있다.
물론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역사에 있어 둘도 없이 중요한 순간일 수도 있긴 하지만 이런 종일 편성이 국민들에게 실제로 편익을 제공할지는 다소 따져봐야 한다. 각 방송국 별로 본래 보도 프로그램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련 뉴스는 ‘뉴스특보’가 없어도 하루 몇 차례 방송이 고정적으로 나갈 수 있다. JTBC만 해도 본래 ‘뉴스현장’, ‘사건반장’, ‘정치부회의’, ‘뉴스룸’ 네 개의 보도 프로그램을 평일에 운영한다. 이번 선고로 인해 내일 ‘뉴스현장’과 ‘사건반장’은 쉬게 되지만 이 둘을 제외해도 ‘정치부회의’와 ‘뉴스룸’은 살아 있으며 이 프로그램들에서 대통령 탄핵선고 이후 상황을 집중 조명할 수 있다.
하지만 주요 방송사들이 전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선고 관련한 뉴스를 전부 편성에 채워버리면 오히려 시청자의 다양한 시청 권리가 침해될 수 있다. 이미 여러 보도로 충분히 관련 정보를 학습한 이후에도 다른 콘텐츠를 시청할 수 없다면 이것도 시청자들에게 불편으로 다가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사안이 중대하기는 하지만 이러한 ‘뉴스특보’ 경쟁이 탄핵심판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고 결과에 승복하는 분위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이미 탄핵 찬성과 반대로 극렬하게 대립된 상황에 ‘뉴스특보’를 통한 종일 방송이 국면이 진정되도록 만드는데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오히려 역효과를 낼 가능성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 역시도 방송사들이 어떤 콘텐츠로 어떤 이야기를 다루느냐에 달려있기는 하다. 양질의 콘텐츠와 풍부한 토론으로 차분하게 국면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국론이 더 이상 분열하지 않도록 만들 수 있다면 이런 ‘뉴스특보’ 경쟁은 선의의 경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물론 탄핵이 인용 되냐 기각 되냐에 따라 세부적인 콘텐츠의 형태는 달라질 수밖에 없겠지만.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3/09 19:15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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