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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오연아-김기두, 고생 끝에 낙이 온다…‘신 스틸러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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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호영 기자)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상위 1%에 들지 못 한 연예인들의 세계는 여전히 치열하고 배고프다.
 
그들의 사연이 더욱 우리의 가슴을 후벼 파는 이유는 그 넘치는 끼와 재능이 주목받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더 해진것일 터.
 
꾸준히 제 몫을 다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꿈을 향해서 달려온 이들이 예능을 통해 다시 한번 재조명받았다.
 
바로 배우 오연아와 김기두가 그 주인공.
 
두 사람은 각각 대표예능 ‘라디오스타’와 ‘해피투게더’를 통해 진국의 면모를 과시하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김기두 / 톱스타뉴스포토뱅크
김기두 / 톱스타뉴스포토뱅크
 
먼저 배우 김기두는 지난 1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를 그야말로 하드캐리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다.
 
‘입만 열면 확 깨는 사람들’ 특집에 출연한 김기두는 이날 ‘웃음’과 ‘감동’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기에 성공했다.
 
김기두는 “‘가루지기’라는 작품에 캐스팅됐다. 미팅을 갔다가 연기를 보여주지도 않았는데 이름 때문에 됐다. 역할 이름도 그냥 기두가 됐다”며 이름에 관한 에피소드를 밝혔다. 
 
이어 김기두는 “과거 동생이 초등학생일 때 프로필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팬티를 입고 위에만 갈아입고 찍었다. 사진을 찾으러 갔는데 사진이 죄다 밑에만 찍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기두는 “과거 ‘햄릿’ 연극에서 겨드랑이 사이로 칼을 찔러야 하는데 배에다 찔렀다. 죽은 연기를 하면서 너무 아파서 살짝 만져봤는데 관객 중 한 명이 ‘살아있다’라고 외쳤다”라고 말했다. 김기두는 “모두가 당황했고 상대연기자도 당황했다. 그래서 다시 칼로 나를 찔렀다”고 말하며 에피소드를 쏟아냈다.
 
그의 결정타 한 방은 본인을 위해 헌신하신 어머니와의 에피소드였다.
 
당시 그는 “등록금을 모아놨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이를 생활비로 조금씩 쓰기 시작했다. 채워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한 채로 학기가 시작됐다”며 “등록금을 내야 할 시기가 왔는데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돈이 없다고 하시더라”고 눈시울을 붉히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께 대학 중요하지 않다며 내려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내려가는 도중에 갑자기 전화가 왔다. 돈을 만들었다고 하시더라”면서 “어머니가 공장에서 일하셨는데 전화하며 우는 어머니를 보시고는 공장 동료 분들이 돈을 십시일반 모아 등록금을 만들어주신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전화를 듣고 다시 대학 원무과 앞으로 가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점차 복도의 불이 꺼지고 나 혼자 앉아있었는데 어머니가 ‘기두야’ 부르시면서 오시더라. 아직도 그때 어머니의 모습이 잊히지가 않는다”며 서럽게 운 것.
 
오연아 / 화이브라더스
오연아 / 화이브라더스
 
열정과 끈기로 똘똘 뭉친 또 한 명의 ‘신 스틸러’가 있다.
 
바로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 ‘여배우들’ 특집에 출연해 엉뚱한 입담과 재치 있는 행동으로 큰 웃음을 준 실력파 연기자 오연아.
 
그는 이날 험난하고 배고팠던 무명 시절을 이야기하며 “매니저가 없어서 촬영장에서 밥을 굶었다. 촬영이 새벽부터 시작되면 하루 내내 굶기도 했다”고 밝혔다.
 
연기를 그만뒀던 과거의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혼자만의 꿈이 있어서 안 먹고 안 쓰는 건 견딜 수 있었는데 조카가 태어났다. 조카한테 무언가를 사주고 싶은데 사줄 돈이 없었다. 돌잔치를 하는 데까지 지하철 10정거장을 걸어갔다. 누군가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데 미안해서 못 만날 때 힘들었다”라고 그 어쩔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또한 “강아지가 너무 아파서 동물병원에 뛰어갔는데 돈이 하나도 없었다. 만 원 이하로 입금이 되니까 찾을 수가 없었다. 9천 몇 백 원이라서. 한참을 서 있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아 내가 뭐 때문에 연기를 하고 뭐 때문에 이렇게 살아야하지’ 그렇게 연기 중단하고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출중한 연기력으로 그간 한 번도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았던  믿고 보는 배우들의 속 사정을 들을 수 있던 유쾌한 시간이었다.
 
항상 즐거운 연기로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김기두와 오연아. 그간 길고 어두운 터널을 꿋꿋하게 버텨 지나온 그들의 탄탄대로를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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