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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 성폭행 사회에 경종을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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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윤현 기자) 그 동안 금기 시 되어왔던 여성의 성(性)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로 주목 받았던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가 여성의 성(性)에서 한 발짝 나아가 여성(女性)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모습으로 오는 10월26일부터 내년 1월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는 2001년 초연 된 이래 지속적으로 “여성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여성 관객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남성 관객에게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 사진=버자이너 모놀로그, (주)랑

이러한 작품의 메시지가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부분이기에 이번 작품이 더욱 중요성을 가진다. ‘집에서 잠자던 초등학생을 이불 채 안고 납치해 성폭행’, ‘8개월 만삭 임산부를 성폭행’, ‘구직자에게 수면제를 먹여 성폭행’ 등의 사건들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며 ‘여성’ 자체에 대한 모두의 관심과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일련의 사건들의 초점이 가해자 남성과 사건 자체에 맞춰지며, 피해자인 여성들에게 필요한 치유와 극복에 대한 도움이 간과되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는 피해자 여성에 대한 아픔을 공유하고, 상처의 치유와 회복에도 많은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대부분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은 죄의식을 갖고 자신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공연을 통해서 그런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치유되고 보다 밝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 사진=버자이너 모놀로그, (주)랑

“12년 동안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가 지속되어 온 것 자체가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이지나 연출의 말처럼 작품을 통해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로부터 또는 스스로에게 족쇄를 가둬두었던 모든 여성들이 진정한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1년 공연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이지나 연출이 다시 작품을 맡아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그녀는 2011년 공연을 제외하고 2001년 초연부터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의 연출을 맡아오기도 했다. 오래 된 공연이라 고루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도 있으나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이번에 다시 연출을 맡은 그녀는 에피소드 50% 정도를 바꾸는 등 작품에 변화를 주어 더욱 다양한 소재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는다.
 
기존의 공연들이 여성의 성기에 대한 내용으로 국한되어 있었다면 이번 공연은 ‘여성’으로 주제를 확대한 것이다. 다문화가정에서 벌어지는 폭행들, 아동학대, 성폭력부터 성형, 다이어트까지 ‘여성’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이야기 된다.

▲ 사진=버자이너 모놀로그 포스터, (주)랑

새롭게 추가된 에피소드 중 ‘버니스’는 초등학생 여자 아이가 단식 캠프에 들어간 이야기로 여성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 채 날씬한 몸만을 강요하는 우리 사회의 일면을 보여준다. 더불어 사회적으로 많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 성폭력 문제에 관한 이야기도 추가되었다. 농촌으로 시집 온 베트남 신부들에게 가해지는 폭행과 폭력에 관한 이야기 '머리카락'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그리고 미국 코스모폴리탄 잡지의 초대 편집장 겸 작가로 활동하다 얼마 전 타계한 헬렌 걸리 브라운에 대한 에피소드도 추가되었다. ‘그녀는 여성의 성도 하나의 무기로 여성은 아름다워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사람으로 그녀가 우리에게 전한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것은 관객의 몫일 것이다.
 
지난 공연과 마찬가지로 3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나가는 트라이얼로그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사회자와 두 게스트가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을 들려주고, 이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각기 색깔이 다른 출연진들의 실제 경험담이 녹아 들어 더욱 진솔하면서도 적극적인 메시지가 담긴 공연이 될 것이다.
 
‘여성들의 강한 목소리’와 ‘여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이번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는 문화계 각 전반에 걸친 대표 인물들이 힘을 합쳤다. 연극배우 황정민, 탤런트 임성민, 탤런트 김세아, 팝아티스트 낸시랭, 뮤지컬 배우 방진의, 뮤지컬 연출가 이지나 및 장유정 등이 작품의 취지에 공감해 출연을 결정한 것이다. 출연진들 모두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는 여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요즘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지나 연출은 “‘여성의 이야기’를 강하게 어필하기 위해 문화계 전반을 아우르는 캐스팅을 생각하게 됐다. 더불어 새롭게 변화를 맞는 이번 작품에 평소 존경하고 좋아하며, 실력 있는 출연진들이 함께하게 되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여성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잘 전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하여, 드라마 및 영화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탤런트 임성민은 2009년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에도 참여한 바 있다. 임성민은 “지난 공연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는데 기회가 닿아 다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더욱 진지한 고민과 노력으로 관객들과 함께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함께 공유하며 소통하고 싶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의 원작자 이브 엔슬러의 또 다른 작품 연극 '굿바디' 한국 공연에 출연 한 바 있으며, 본인의 출산 경험을 토대로 ‘김세아의 자연주의 출산’이라는 저서까지 출간한 바 있는 탤런트 김세아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 무대에 선다. 김세아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를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관객들도 함께 공감하고 웃음과 슬픔, 감동 모두를 얻어갈 수 있는 공연”이라 소개했다.
 
연극배우 황정민은 연극 '노이즈 오프', '돐날' 등에서 연기를 인정받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분 상을 휩쓸고, 이제는 영화계로 진출하여 영화 '돈의 맛', '하녀'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그녀는 “예전에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를 보면서 그 동안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내 몸과 성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그 동안 그 소중함을 잊고 있던 그 곳에 대해 관객들 스스로가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이들과 더불어 뮤지컬 '셜록홈즈', '파리의 연인', '브로드웨이 42번가' 등의 작품으로 뮤지컬계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방진의가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그녀는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 자체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부담도 되지만 이지나 연출님을 믿고, 또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관객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같이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팝아티스트 낸시랭도 작품의 취지에 공감하며 출연을 결심하게 되었다. 다양한 방송활동도 겸하고 있는 낸시랭은 저서, 행위예술 등으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사회에 선 보여 온 젊은 예술가이다. 항상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만나왔던 그녀가 다시 한번 변신을 꾀하여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게 되었다. 낸시랭은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 책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 ‘보지’도 눈, 코, 귀처럼 신체의 일부분인데, 우리는 그곳을 너무 터부시하고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왔던 것 같다. 텍스트가 주는 감동을 무대에 구현하는 동시에 여성에 대해 그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무대를 통해 풀어낼 것이다”며 관심을 부탁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최고의 뮤지컬 연출가 이지나와 장유정이 무대에 나선다. 이지나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출자와 동시에 사회자 역할로 무대에 직접 올라 더욱 관심을 끈다. 이지나 연출은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가 더 이상 올려지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길 원한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가 전하는 메시지들에 관객분들이 더욱 귀 기울여주셨으면 한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지나 연출가와 함께 뮤지컬 '김종욱 찾기', '금발이 너무해', '형제는 용감했다' 등의 작품을 맡아왔으며, 2010년에는 영화 '김종욱 찾기'로 영화감독으로도 데뷔한 장유정 연출가가 이번 무대를 통해 직접 관객들을 만나 그녀만의 또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이번에 무대에 처음으로 오르게 된 장유정은 “제가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다른 배우들과 함께 어우러져 그들의 연기를 뒷받침하고, 무대 위에서 저만의 또 다른 연출을 같이 펼친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새로운 에피소드 추가를 통해 작품 자체의 변화를 도모하고, 문화계 전반에 걸친 대표 인물들이 출연하여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는 9월25일(화) 1차 티켓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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