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에 납치된 두 딸을 다시 만난 엄마…‘오열’

(톱스타뉴스 김현덕 기자) 서로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는 세 모녀의 재회 순간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산시 성 안캉에서 이뤄진 엄마 첸 자샹(Chen Jiaxiang, 72)과 두 딸의 극적으로 재회한 사연을 알렸다.
 
언니 황 루이시우(Huang Ruixiu, 47)와 동생 황 루이샹(Huang Ruixiang, 42)은 1988년 갑작스럽게 납치를 당했고, 이후 그들의 부모를 만나지 못했다.
 

 
자매를 납치한 범인은 다름 아닌 사촌 오빠였다. 자매는 다른 사람들에게 팔리기 전까지도 아무런 의심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중국 후베이 성으로 끌려간 자매는 그곳에서 이별했다. 언니와 동생은 다른 가족에게 3천위안(한화 약 50만원)씩 받고 팔렸다.
 
공안에게 어머니를 찾아달라며 끊임 없이 요청한 끝에, 언니 루이시우는 부모님의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이미 아버지는 돌아가신 상태였고, 어머니는 홀로 남아 두 딸을 기다리며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28년이 지나 세 모녀는 극적으로 상봉했다.어머니는 두 딸을 보자 “내가 너무 미안하다”며 오열했고, 두 딸은 무릎을 꿇고 "아니다. 너무 늦게 찾아와서 우리가 죄송하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한편 세 모녀는 함게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떨어져 지낸 지난날의 서러움을 풀고 있다. 또 언니 루이시우는 중국 공안에게 자신들을 납치했던 사촌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김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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