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호영 기자)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 MBC 사극 명가 계보를 잇는다.
사극 명가 MBC의 성공 신화는 면면이 화려하다. ‘역적’은 홍길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 박제된 홍길동이 아닌 1500년 연산군 시대에 실존했던 홍길동이 그 주인공이다.
홍길동 역에는 매번 기대를 뛰어넘는 성장을 보여준 윤균상이 연기한다. 187㎝의 큰 키와 단단한 눈매는 역사(뛰어나게 힘이 센 사람) 홍길동을 표현하기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홍길동의 아버지 아모개 역은 김상중이 맡아 작품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탱한다.
드라마는 철저한 고증 분석에 새로운 해석을 더해 연산군 시대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겠다는 포부다. 국가 권력이 사유화된 연산군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적’은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김지석 분)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윤균상 분)의 극명한 대비를 통해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사극의 단골손님인 연산과 장녹수도 전혀 새롭게 해석한다. 드라마는 왕권 강화에 집착한 나머지 신하의 직언을 능상(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업신여김)이라 여기며 피의 정치를 휘두른 연산을 통해 지도자가 소통을 차단하면 국정이 어떻게 쇠망하는지를 보여준다. 희대의 폭군을 사로잡은 경국지색으로 소비됐던 장녹수(이하늬 역) 역시 ‘능상 척결’이 지배하던 조선에서 인간답게 살기를 갈망하는 기생으로 새로 태어난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7/01/12 09:51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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