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오서율 기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김영근과 이지은. 그들이 ‘슈퍼스타K 2016’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남긴 건, 의지와 열정 그러한 뜨거운 단어가 아닐까.
9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 지하 1층 비비고(bibigo)에서 우승자 김영근, 준우승자 이지은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방송이 시작됨과 동시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두 사람이기에 시청자들이 기대했던 반전은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참가자들 중 압도적인 실력으로 매회 화제를 낳았던 그들이기에 이는 충분히 모두에게 납득이 되는 결과다.
어제(8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 ‘슈퍼스타K 2016’. 지난 5월 첫 현장 예선을 시작으로 총 4개의 배틀 라운드, 그리고 3번의 생방송 무대까지 8개월간의 대장정을 숨 가쁘게 달려온 그들을 만나봤다.
Q. 두 분은 대표적인 ‘슈퍼스타K 2016’ 라이벌이었는데 결승전에서 만났을 때 느낌은
김영근 : 결승전에서 만나니까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3라운드 때부터 1주일동안 집도 오가면서 같이 다니다 보니 편해져서 그런거 같다.
이지은 : 영근이와 비슷하다. 결승 무대라는 느낌보다 듀엣 무대 느낌이었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해서 대화도 잘 통하고 그래서 더 잘 할 수 있었다.
Q. 방송 초반부터 유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 받았는데 평가 받은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김영근 : 우승은 절대 예상 못했고 누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통과하는 것만 생각했다. 우리가 만족하면 잘한 거라고 생각했다. 누나가 보여줄게 많아 우승은 누나가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제가 우승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응원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한다.
Q. 점점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영근 : 시청률 같은 건 잘 모르겠고 많이 노래한 것에 대해 만족했을 뿐이다.
이지은 : 화제성이 낮았어도 저희 같은 사람이 관심을 받고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
Q. 전 시즌에서는 우승자와 준우승자 결승 무대에서 자기만의 곡을 썼는데 Cover로 진행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지
이지은 : 제 노래로 했으면 좋았겠지만 앞으로 제 노래를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김영근 : 저 역시 그런 부분에 대해 아쉽기도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오면 할 수 있는 거니까 아쉬운 것보다 좋다.
Q. 서로가 가진 스타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다면
김영근 : 누나는 얼굴도 예쁘고 말도 잘하고 귀엽기도 해서 스타성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지은 : 일단 영근이는 얼굴이 잘생겼고 말을 잘 못하는 것도 한 몫한거 같다. (웃음)
Q. 어떤 심사위원 심사평이 가장 와닿았는지
이지은 : 김연우 선생님이 말씀하신 “‘내가 이지은이다’라는 걸 보여준 무대였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고 정말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김영근 : 용감한 형제 선생님이 한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제가 노래를 잘하고 있는지 잘 몰랐는데 “노래 다운 노래를 했다”고 말했을 때 힘이 났다.
Q. 앞 시즌에서 많이 떨어졌는데 계속 도전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김영근 : 떨어지는 것에 대해 익숙해서 ‘왜 떨어졌지, 음악을 포기해야 하나’라는 생각은 안했고 오히려 무엇이 부족했는지에 대해 고민했던 거 같다.
Q. 프로그램 이후 계획 어떻게 되는지
김영근 : 향후 계획에 대한 생각은 아직 없다. 일단 전에 함께 했던 친구와 할 공연이 2개 있고 친형이 드럼을 치는데 같이 밴드하고 싶은 생각 뿐이다.
이지은 : 저 역시 향후 계획은 모르겠다. 원래 보스턴에 가서 다시 공부할 예정이었는데 이렇게 돼서 지금은 아무 생각이 없다.
Q. 슈퍼스타K가 계속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김영근 : 주변에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이 아직 빛을 못봤기에 빛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지은 : 예전에 오디션을 볼 때마다 떨어졌었는데 실력이 좋아서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보다 훨씬 잘하는데 운이 없어서 떨어진 분들이 많고 그런 분들이 도전을 멈추지 않게 하려면 이 프로그램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접촉한 기획사가 있었는지와 가고 싶은 기획사가 있는지
이지은 : 세상 밖에 나온지 하루 되어서 러브콜을 많이 줬는지는 모르겠다. 가고 싶은 기획사라기 보단 저를 정말 잘 파악해주시고 제 음악을 좋아해서 같이 하자고 말 해주는 기획사면 좋겠다.
김영근 : 노래만 해왔기에 기획사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야기를 많이 해보고 그래야 할 부분인거 같다. 들어가고 싶은 기획사 역시 아직은 잘 모르겠다.
Q. 이제 다 끝났으니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이지은 : 오늘 집에 가면 맛있는거 먹고 친구들과 같이 술도 마시고 피시방도 가서 게임도 하고 그렇게 집 근처에서 소소하게 보낼 생각이다.
김영근 : 같이 사는 형, 친구, 저 이렇게 셋이서 쇼핑도 하고 피시방에서 게임도 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친구들을 잘 못 만나서 요즘 게임을 많이 하면서 지내고 있다.
Q. 역대 시즌 우승·준우승자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데 누구의 행보를 따라가고 싶은지
김영근 : 가장 좋아하는 분이 김필님인데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향후 행보는 허각님처럼 매 앨범 나올 때마다 많은 관심을 받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이지은 : 김필님을 닮고 싶다. 슈스케 끝나고 묵묵히 작업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고 저 역시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
Q.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이지은 : 사람들이 길을 걷다 들으면 “어 이지은 아니야?”라고 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 제 목소리를 들었을 때 사람들이 바로 알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고 노래를 좀 더 잘해서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는게 제 꿈이다.
김영근 : 앞으로 작사를 많이 해보고 싶다. 굳이 작사가 아니더라도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싶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많이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 30~40년 후에는 “이 목소리는 김영근 목소리”라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슈퍼스타K 2016’에서 김영근, 이지은이 보여줬던 열정은 여느 프로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그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이었다.
무대 위에서의 진중한 모습과 무대가 아닌 곳에서의 수줍은 모습. 이러한 차이는 그들이 벌써부터 프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할 정도였다.
김영근, 이지은 그들 주변의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음악을 대하는 그들의 자세가 아닐까. 앞으로 그들이 가요계에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12/10 22:17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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