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 ‘미래일기’, 아쉽지만 강렬했던 종영… ‘당신, 지금 행복하신가요?’
  • 노한솔 기자
  • 승인 2016.12.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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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한솔 기자] ‘미래일기’, 짧았던 8주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남겼다.
 
지난 9월 마지막 목요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았던 ‘미래일기’가 본 방송에 돌입했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 본방송으로 편성된 만큼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분명했다. 첫 방송부터 마지막까지 큰 관심을 끌진 못했으나, 결과만큼은 성공적이었다.
 
‘미래일기’는 내 인생 미리보기 프로젝트로 궁금한 나의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나 가상의 하루를 살아보는 타임워프 예능이다. 혼자는 물론, 친구, 엄마와 함께 떠나는 미래 여행은 어땠을까.
 
가장 눈에 띈 편 중 하나는 비투비 편이 아니었을까 한다. ‘비글돌’의 대표주자 비투비 이창섭과 육성재는 36년 뒤 60대를 바라보는 나이로 타임워프를 시작했다. 20대 그들에게 60대 자신의 모습이란 꽤나 충격이었을 것.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모습을 유지한 채 여전한 장난꾸러기 모습을 보였다.
 
‘미래일기’ 출연진 / MBC ‘미래일기’ 화면 캡처
‘미래일기’ 출연진 / MBC ‘미래일기’ 화면 캡처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팬들에게 60대의 마음으로 전했던 진솔한 메세지였다. 비투비 창섭은 팬미팅에서 “남아있고 없곤 중요하지 않다”라며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삶 속에 나라는 사람이 존재했었다는 흔적만 있으면 행복한 사람으로 남아있을 것 같아”라고 답해 팬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큰 감명을 남겼다.
 
마지막 편 또한 사람들에게 화제가 됐다. 엄마와 함께 미래 여행을 떠난 슈와 장도연은 나이가 든 서로의 모습에 엄마를 붙잡고 눈물을 떨궜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음엔 틀림이 없다.
 
슈는 엄마와 함께 엄마의 손맛을 이어받기 위해 김장을 함께했다. 슈는 “엄마와 이런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 같다”며 방송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장도연 또한 마찬가지로 엄마에게 프로포즈를 전하며 부끄러워 전하지 못했던 사랑을 고백했다.
 
물론 시청률은 좋지 않았다. 마냥 즐거운 얘기도, 행복을 말하는 얘기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늙는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은 늘 피하고 싶은 얘기며, 사람들은 ‘설마’라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이는 분명 가까운 우리의 미래고 또 거쳐야 할 마지막 관문이다.
 
방송에 출연했던 그들은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자”고 당부한다. 잠시나마 떠났던 미래 여행에선 그들에게 ‘인생은 짧은 것이다’라는 것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
 
건강적인 면에선 좀 더 살기 좋아졌지만 여전히 어지러운 시국. 어떻게하면 잘 죽을 수 있을까, ‘웰다잉’에 대한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미래일기’가 그 해답의 실마리를 던져준 게 아닐까.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지금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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