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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싱어송 락커’ 김보경(Kim Bo Kyung), “'락커'란 마음을 움직이고 흔들어 감동을 주는 사람”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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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배여정 기자) 명실상부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는 Mnet의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시리즈도 어느 덧 시즌4에 접어들었다. 서인국, 허각, 버스커 버스커, 울랄라 세션 등 매 시즌마다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고 있는 슈스케는 올해 역시 유승우, 로이킴, 정준영 등 심상치 않은 인재를 발굴해내며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논현동 삼정호텔에서 만난 김보경 역시 슈퍼스타K2에서 134만 대 1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실력과 존재감을 입증한 무시할 수 없는 실력자다. 자신을 '싱어송 락커'라고 소개한 김보경은 이제는 어엿한 한 사람의 가수로서 자신의 길을 걷고 있었다.
 

▲ 사진=김보경(Kim Bo Kyung),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 음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이 있는지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했어요. 부모님께서 음악을 좋아하셔서 제게 많이 들려주시기도 했고. 그러다보니 초등학교 5학년부터 3년간 가야금 병창을 했어요.
 
- 가야금 병창이라니 조금 독특한 이력 같다
 
가야금 병창은 가야금 연주와 함께 창을 하는 것인데, 혼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20~30명이 조를 이루기 때문에 웅장함이 있고 일체감도 중요해요. 저는 가야금병창에선 보통 민요와 타령을 많이 했고, 가야금 산조를 하기도 했어요.
 
- 3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다. 어쩌다 고수해오던 전통음악에서 벗어날 생각이 들었는지
 
고등학교에 가면서 락밴드를 시작했어요. 가야금병창과 락밴드는 서로 전혀 다른 장르지만 각각의 장점과 공통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가야금병창을 할 때 서도민요는 콧소리 중심의 부드러운 스타일이고, 남도민요는 내지르는 구성진 스타일이 많은데 이런 국악을 하다보니 밴드 활동을 할 때 파워풀한 음악도 많이 들리고 가슴이 뚫리는 후련함도 느껴지는 등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지금은 피아노와 기타를 하고 있지만, 보급형 가야금이라도 하나 살까 알아볼 정도로 아직도 가야금에 애정이 있죠.
 
고등학교때는 학교 밴드 연습실에서 살다시피 했어요. 심지어는 수업 전에도 밴드 연습실에 들려 노래를 부르고 수업을 들어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결국 대학도 실용음악과를 지원하게 됐죠. 고등학교 시절에는 밤낮 없이 연주하고 노래하고 싶었는데, 밤에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다보면 민원도 많이 들어와서 힘들었는데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실용음악과를 지원하게 된거죠.
 
- 이력이 남다른 만큼 대학 생활도 파란만장 했을텐데
 
대학시절에는 스스로 아웃사이더를 자청하기도 했어요. 다들 놀기 바쁜게 싫었어요. 저는 고향이 충남인데 고향에서 멀리 떠나왔고, 어려운 환경 때문에 놀지 않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친구 사귀는 것보다는 노래하는 것에 집중했어요. 그러다보니 친구들이 저를 어려워 하기도 했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않다보니 팀을 구성해서 공연을 할 때, 팀 구성에서 잘 선택되지 않아 마지막 팀에 뽑히는 경우도 많았어요. 당시에는 테크닉보다는 느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었고, 팀에 구성된 후에 열심히 해서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좋았어요. 슈스케에 출연한 이후, 친구들은 당연히 제가 잘 될 줄 알았다고 하지만 저를 몰랐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고 하는 말을 들었어요.
 
- 슈퍼스타K에 지원하기로 마음 먹었던 결정적 계기
 
별다른 계기는 없었어요. 우발적 감정으로 지원하게 됐죠. 공개 오디션에서 나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었는데, 슈퍼스타K2의 광고에 평소 롤 모델로 여기던 캘리 클락슨이 심사위원으로 나온다는 광고를 보게 된거죠. 캘리클락슨 앞에서 노래를 해보고 싶었고, 정말 그녀를 만나보고 싶었어요. 오디션 출신 가수에 데뷔 전에는 역경을 겪었지만 인생역전을 이뤄낸 그녀의 의지가 존경스러웠어요. 나도 캘리 클락슨처럼 하고 싶은 것으로 인정받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 사진=김보경(Kim Bo Kyung),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 작곡이나 프로듀싱에 대한 욕심이 남달라 보인다
 
싱어송라이터이자 락커인 '싱어송락커'라는 말이 딱이에요. '싱어송락커'라는 말은 락 쟝르를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만이 아니라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생각해요. 락이라는 말에는 감동이나 움직임이라는 말이 담겨 있어요. '싱어송락커'의 '락커'는 마음을 움직이고 흔들어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는 의미에요.
 
제 노래 중에 하루하루, 비코즈오브유(Because of you), 서든리(Suddenly), 아파 등의 곡이 있는데, 가장 많이 알려져 있을 하루하루나 아파 역시 발라드라기보다는 락이 베이스에 깔려 있어요. 지금은 알려지지 않아서 듣는 분들을 생각해 부드럽게 다가올수 있도록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숨기려 해요. 앞으로 보여줄 시간이 많다고 생각되고 여러 경험을 하고 싶어요.
 
- 그렇다면 음악적으로 영감을 받는 요소가 정해져 있는지
 
일상생활에서 받는 느낌과 기분의 변화에 따라서 다른 거 같아요. 어느날은 태양이 너무 밝아 숨고 싶을 때도 있고 어떨 때는 너무 좋은 것처럼. 이번 앨범에도 자작곡이 1곡('나를 뉘인 너') 들어가요. 이 곡은 새벽에 너무 잠이 오지 않아 새벽이 어슴프레 밝아오는 것을 보며 곡을 썼는데 감성적인 결과물이 나왔죠. 일상에 지치고 힘들지만 어쩔 수 없이 의욕도 없이 내일을 맞는 사람들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노래에요. 잠자기 전의 사람들이 들었으면 해서 피아노 연주만 삽입했죠.
 

▲ 사진=김보경(Kim Bo Kyung),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 전반적인 새 앨범 소개를 듣고 싶다
 
타이틀곡은 '락킹'이라는 곡으로 처음 시도하는 쟝르에요. 제목은 락이지만 음악은 락이 아니고 재미있는 곡이죠. 들었을 때 어른들이 좋아할만한 복고풍의 곡이기도 해요. 시작은 트로트 느낌도 있지만 댄스 느낌도 나는 곡이죠. 모던 락의 느낌이기도 해요. 새로운 시도인 만큼 타이틀곡에 대한 반응이 기대돼요.
 
하지만 가장 기대되는 곡은 예전에 한번 선보였다 반응이 좋아 재편곡한 '그려본다'라는 곡이에요. 그린플러그드 락페스티벌에서 함께 음악을 하던 언니가 쓴 곡인데  반응이 좋아서 이번 앨범에 재편곡해서 정식으로 넣게 됐어요. 이 곡은 오리지널 락이라 할 수 있죠.
 
- 앞으로의 목표나 활동 계획은?
 
10월 23일에 정규 1집 앨범이 출시돼요. 음악방송이나 라디오 방송에도 나가게 되겠죠? 밴드를 시작할때부터 월드투어를 하고 싶었어요. 월드투어라고 해도 거창한 것은 아니에요. 큰 무대가 아니더라도 음악을 즐기면서 투어를 하고 싶은 거죠. 어느 나라를 가도 음악은 있게 마련이잖아요.
 
언젠가 TV에서 워터뮤직이라는 것을 봤어요. 땅을 파서 물을 채우고, 여자들이 2줄로 서서 물을 때려서 소리를 내는 것이었는데, 물을 쳐서 나는 소리로 만드는 자연 음악에 감동을 받았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기타 하나 메고 오지에 가서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에 너무 따라가고 싶어요. 회사에 이야기했더니 위험하다며 혼이 났죠(웃음).
 
몸을 움직이길 좋아하는 편이에요. 모든 운동을 좋아해요. 합기도도 했고, 킥복싱도 했어요. 격렬하게 움직일 때 살아있다고 느껴요. 샌드백 칠때 리듬감 있게 치는걸 좋아해요(웃음).
 
- 그러고보니 얼마 전 '11자 다리 변신'이라는 뉴스로 화제가 됐었다

딱히 몸무게 변화도 없는데 슬림해졌다는 기사 나와서 억울해요. 원래 슬림했어요. 고등학교 이후로 체중변화가 없어요. 루머 중엔 성형의혹설이 가장 어이없어요(웃음)
 

▲ 사진=김보경(Kim Bo Kyung),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각오 한마디
 
어디선가 김보경의 노래가 들릴 때마다 느껴지는 그대로 마음이 뭉클하다면 한번 더 제 노래를 찾아서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우연히 제 노래를 들었을 때 그냥 스쳐지나가며 좋다는 생각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번 더 기억하고 찾아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가수에게 있어 앨범과 음악이란 한 사람 몫의 가수임을 증명하는 일종의 훈장이다. 김보경은 슈퍼스타K2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지 2년 만에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하게 됐고, 그녀는 이제 오디션 프로 출신이라는 경력과 상관 없이 한 사람의 가수로서 진정한 의미의 홀로서기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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