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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다음 타임리프, 사람 없는 미래로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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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인간의 속성을 연기해 보고 싶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또 하나의 보석을 찾았다면, 바로 강한나가 아닐까.
 
8일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강한나와 톱스타뉴스가 만났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21세기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난다는 내용의 드라마로 강한나는 태조에게 가장 사랑 받는 딸이자 왕소와 혼인해 자신의 아들을 왕좌에 올리고 싶어 하는 악녀 황보 연화 역을 맡았다.
 
그러나 이날 만난 강한나는 연화의 모습을 어디서도 찾아 볼 수 없을 듯한 해맑은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트레이드 마크인 보조개를 예쁘게 보이면서도 듣는 사람이 편하게 답을 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끝났다.
 
강한나 :
작년 12월에 감독님 만나서 작품을 거의 10개 가까이 합게 했다. 사전 제작이라서 시간이 있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많은 시간, 애정을 쏟아주고 공감해주셨다. 사랑 감사하다. 작품도 애정 가져주신 애청자 분들에게도 또 감사하다 시간이 안 갈 것 같았는데 끝이 났다. 졸업한 기분이다 (웃음).
 
Q. 생각보다 시청률은 낮았다.
 
강한나 :
시청률에 연연하기보다는 좀 했던 과정 중심적이었던 것 같다. 스태프, 출연진들이 많은 고생하셨으니까 더 좋았다면 좋겠지만많은 사람 사랑 받은 것은 분명하니까.
 
Q. 처음 황보연화를 만났을 때 어땠나.
 
강한나 :
처음부터 나쁜 애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해수한테 하는 행동들이 차기 퀸 메이커로서, 공주로서 못되게 얘기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자기에게 당연한 일들이었던 거다, 얄미워 보일 거라고 생각 안 했다. 연화를 연기하면서 감정을 이입하니 좀 더 얄미워진 부분도 있다.
 
직접적으로 관계들은 떨어뜨려 놓거나 이리저리 얽히는 역할이다. 직접 손 쓰는 건 없는데 누군가를 죽이게 된다. 악역을 연기한다는 건 내가  ‘진짜 악역이구나’라고 생각하지 않고 했다. 얘한테는 당연히 이렇게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촬영이 끝난지 꽤나 됐다. 연화를 떨어져서 보니 어떤 캐릭터였던 것 같나.
 
강한나 :
떨어져서 보려고 해도 아직까지 함께 있기 때문에(웃음). 떨어뜨려보기엔 쉽지 않다. 연화 캐릭터는 참 많은 분들이 밉게 보시는데 아직 떨어져서 보기가 그렇다. 내 거라서 그런지 쉽지가 않고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점프 뛰듯이 금방 지나가서 엊그제 같은 부분도 있다. 아픈 손가락 같다.
 
Q. 연기 면에서 조금 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강한나 :
좀 더 표현해도 됐다고 생각한 부분이 3황자에 대한 마음이다. 많은 분들이 ‘저게 이용하려는 거야?’라고 생각하셨다. 그렇게 보여도 맞긴하지만 진심에 대한 부분은 좀 더 표현됐지 않았을까(생각한다). 진심은 있어도 해야하는 일들 때문에마음에 충실할 순 없었지만 좀 더 표현해도 됐지 않을까.
 
Q.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강한나 :
독차 마시는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 머리 싸움도 있고 감정 싸움도 있고 모든 인물들과 엮여있었다. 고난이도 연기였다.
 
또 초반에는 예쁜 척 했다. 연화 공주로서 그런 것도 가져갔어야 하는 부분이어야 했가. 그런 무섭기만 한 애가 아니었다. 독기가 서려 있는 역이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겉 다르고 속 다른 부분을 연기하기도 했다.
 
강한나 :
웃으면서 왕후에게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라고 했던 장면은 겉다르고 속다른 부분이다. 그 씬 같은 경우에는 웃으면서 대사할 거라고 처음엔 생각 안 했다. 감독님께서 모든 사람들이 웃으면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여자들의 기싸움, 진짜 황국의 모습같지 않나. 속으로는 가장 증오하고 있고, 그 사람 때문에 집안이 한 번 크게 몰락해가지고 쫓겨났다. 가장 싫어하는 대상이지만 그 앞에서 웃어보이고 하는 게 어려웠다.
 
Q. 연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강한나 :
황자 이름이랑 연기하는 게 어려웠다. 초반에는 얼굴도 안 보고 대본을 공부하니까 13황자가 욱인가, 지수였던가 하면서 헷갈리기도 했다.
 
또 초반에야 충분히 대본 숙지를 할 수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대본이 나왔을 때 빨리 찍기도 해야했고 장면도 많았었다. 이해를 빨리 하기 위해 작가님께 여쭤보기도 하고 배우들끼리고 얘기도 했다. 전개 때문에조금이라도 놓치고 가면 안 된다. 자기 대본만 본다고 되진 않더라. 
 
Q. 이지은을 매질하는 장면도 있었다.
 
강한나 :
지은의 엉덩이 뒤에 아프지 않게 패드를 댔었다. 맞는 부분이 너무 쪼그매서 실제로도 몇 번 때렸다. 근데 지은이가 완전 괜찮다고 소탈함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면서 친해졌다. 연화가 해수를 안 때릴 수도 없고 조심히 때릴 수도 없었다(웃음)
 
Q. 이지은과 호흡은 어땠나.
 
강한나 :
촬영 차 중국에 가 있었다. 지은이가 계속 ‘언제 만나요’라고 연락이 왔다. 한국에 들어와서도 한참 할 일 때문에 못 만나다가 최근에 만나서 맛있는 것도 먹었다. 지금도 잘 지내고 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이준기와의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강한나 :
소와 연하가 원했던 만큼 분량은 없었다. 연기자 선배님, 오빠로서 많이 배웠다. 다 잘 챙겨주면서 했던 것 같다.
 
Q. 황자들과 호흡은 어땠나.
 
강한나 :
다들 너무 편했다. 어려서 편한 것도 있었다. 씬 촬영을 안 해도 메신저를 하고, 스스럼없이 금방 편해진 것 같다.
 
Q. 사극이라 가채를 사용했다. 꽤나 힘들었을 것 같은데.
 
강한나 :
황후가 되어가는 과제 중 하나였다. 고려시대 공주는 이랬구나. 가체 무게가 보통 아니고, 진짜 머리가 다 없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거 하면서 두피 관리를 받으러 가봤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황자 중 강한나의 스타일을 한 명만 꼽자면.
 
강한나 :
10황자다. 정치적인 생각이 별로 없고 마냥 즐거운 사람이다. 당장의 현실의 새총, 장난감 등에 충실하다. 처음부터 순덕한테 마음을 연 건 아니지만 그 순수한 마음이 느껴졌다.
 
Q. 다음에 다른 타임리프 작품을 찍게 된다면 어느 시대로 가고 싶은가.
 
강한나 :
아예 한참 미래로 가서 사람이 얼마 없는 곳이면 좋겠다. 몇 안 되는 인물끼리 일어나는 일. 비현실적인 것 것을 해보고 싶다. 그 변하지 않는 인간의 속성이 남아있는 (웃음). 
 
Q. 어떤 연기를 해보고 싶은가.
 
강한나 :
밝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시트콤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시대극도 해보고 싶다. 로코나 공포도 해보고 싶다. 아직은 뭘 해보고 싶다기엔 안 해본 게 너무 많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강한나가 얻은 것이 있다면.
 
강한나 :
연화를 선물 받았다. 이렇게 많은 분들게 친근하게 다가간 것 같다. 엄마도 물론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았지만 연화 공주가 강렬하게 많은 분들에게 좋은 인상을 드린 것 같다서 기분이 좋다. 이번에도 너무 좋은 분들이랑 작업해서 과정이 중요해서 좋은 과정을 통해 같이 작업했다는 좋은 시간을 선물받은 기분이다. 감사하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강한나 :
연화 공주를 밉게 봐준 분들이나 예쁘게 응원 다 감사하고 관심 가지고 드라마 처음부터 봐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강한나의 다음을 궁금해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강한나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이날 강한나는 인터뷰 도중에도 연화가 된 듯 번뜩이는 눈빛을 쏘며 역에 몰입을 이어갔다. 촬영이 끝난지 무려 몇 개월이나 지난 시점이었지만 그는 아진 연화를 보내지 못한 모양이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강한나. 그에게 무한한 미래가 펼쳐져 있음엔 틀림이 없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발돋움을 한 그녀의 힘찬 날개짓을 위해 박수쳐 줄 시간이다.
 
“강한나, 발 딛고 높이 날아오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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