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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백현과 뽀뽀씬 ‘박치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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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백현이 촬영 후 ‘박치기 하더라’라고 말해서 미안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챙겨 봤던, 혹은 흘려 봤던 사람이라면 ‘순덕’이라는 사람의 진짜 모습에 대해 한 번 쯤 궁금해 봤지 않을까. 사실, ‘순덕’은 지헤라의 모습 그 자체였다.
 
27일 서울 서초구 골든마우스 카페에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와 톱스타뉴스가 만났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21세기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난다는 내용의 드라마로 지헤라는 10황자 왕은의 아내 ‘순덕’의 역할을 맡았다.
 
지헤라는 21살 나이에 맞게 해맑은 미소로 인터뷰어를 맞이했고, 억지로 무언가를 꾸며내지 않는 자연스러움으로 보는 사람을 편하게 만들었다. 사전제작이었기 때문에 꽤나 가물가물해진 생각을 더듬어가며 자신의 기억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곧 종영이다. 소감 부탁드린다.
 
지헤라 :
소감이라기엔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지만(웃음). 얘기 하자면 굉장히 짧고 굵은 재밌었던 삶이었던 것 같다. 굉장히 다들 짧게 나와서 아쉽지 않냐는 하던데 저는 순덕이랑 잘 어울리는 내용과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Q. 순덕이의 첫인상은 어땠나.
 
지헤라 :
처음에 딱 받았을 때 좀 담백하게 하고 싶었다. 그만큼 때묻지 않은 아이라고 생각해서 생각하고 연기하면 안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때묻지 아이인것 처럼 연기가 나올까 고민하다가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가려 했다. 맞으면 맞다고 틀리면 아니라고 얘기를 해주시겠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Q. 촬영을 끝내고 보니 순덕이는 어떤 인물이었던 것 같은가.
 
지헤라 :
정말 이 시대에 볼 수 없는 사람인 것 같다. 있을 수야 있겠지만 없을 것 같다. 누군가를 10년동안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괴롭겠나. 처음부터 느낀 거지만 제 3자 입장에서 불쌍하다고 생각됐다. 그래도 순덕이 입장에서는 그게 행복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순덕이를 연기하면서 여러웠던 부분이 있다면.
 
지헤라 :
순덕이가 10황자 앞에서는 조금 굉장히 말도 못하고 쑥쓰러워야 하는데 태조가 돌아가셨을때 10황자 왕은이 가야한다고 나서는데 순덕이가 막는다. 다부지게 얘기를 했던 장면인데 그 대사가 입에 안 붙더라. 경험 부족인 것 같다. 그 장면 굉장히 조금 어려웠던 부분이다.
 
초등학교 내내 한국말 쓸 일이 부모님 통화할 때랑 오빠랑 얘기할 때 밖에 없었다. 그래서 한국말 이해력이 조금 부족하다. 대본을 봐도 이해정말 안 갈때 두세번씩 노력해야 하는 면이 있다. 정 모르겠다 싶으면 물어보기도 했다. 가끔 언어가 속에서 섞일 때가 있다(웃음).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지헤라 :
뽀뽀씬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십덕 커플의 큰 에피소드였다. 가장 중요했다. 아무래도 그장면이 기억이 많이남는다. 백현오빠랑 둘이 촬영한 거 중에 제일 길게 촬영 했던 장면이다.
 
뽀뽀를 하다가 거의 ‘박치기’를 했다. 촬영 마치고 백현이 ‘너 박치기를 하더라’라고 해서 굉장히 미안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마지막 장면도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지헤라 :
대본에는 구체적으로 묘사가 돼 있지 않았다. 대사도 없었고 그래서 다 현장에서 거의 만들어야 했던 장면이었다. 계산을 할 수가 없었다.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햇다. 순덕이란 아이도 하다보니까 계산하는 게 부질없더라. 그렇게 느껴졌다. 현장에서 느낌 그대로 갔던 가장 좋은 장면인 것 같다.
 
Q. 잠시 시체로 누워 백현과 주변의 연기를 들어야 했는데.
 
지헤라 :
그때 연기 진짜 잘한다고 생각했다. 또 흙 묻은 손으로 마구마구 만지는데 아... 집에가서 열심히 씻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웃음). 백현의 연기는 처음부터 잘한다고 생각을 했었다.
 
Q. 지헤라와 백현 중에 NG를 가장 많이 낸 사람은 누군가.
 
지헤라 :
둘 다 대사를 막 정말 잘 외웠다. 대사 NG는 거의 없었다. 뽀뽀씬 때도 그날 대사가 유독 많아서 촬영이 길어진 거다. 오래 촬영한 만큼 그림 자체가 예쁘게 나왔다. 그런 것 떄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었는데 정말 감사드린다.
 
Q. 백현과 호흡이 꽤나 좋았던 것 같다.
 
지헤라 :
백현이 나에게 “너 참 끼가 많은 것 같다”고 했는데 백현이 끼가 더 많다. 애드립을 찰지게 잘 친다. 애드립 실력도 좀 배우고 싶다.
 
현장에 선배들이 많아서 부담으로 다가왔다. 다들 경험도 많고 한데.. 나는 이제 시작하는 애기라서 부담스러웠다. 걱정 많이 됐는데 백현이 ‘너대로 하면 된다’고 말해줘서 현장에서도 좀 자연스럽게 잘 스며들었던 것 같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순덕이 뒤에 또 다른 사람이 있었다. 아빠 성동일과는 어땠나.
 
지헤라 :
마지막 장면에서 시체저럼 누워있어야 했는데 성동일 선배가 “너에게 해줄 게 없구나” 했을 때 정말 정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마음이 느껴졌다. 눈물 삼키느라 애썼다.
  
신도 많이 안 겹쳐서 아쉽기도 한데 첫 촬영날 부터 재밌었던 것 같다. 첫 촬영 날 때도 정말 오래전부터 알았던 후배처럼 친근하게 대해주셨다. 촬영 전에 시간이 있어서 진짜 잠깐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빈이랑 닮았다고 하시면서 굉장히 많이 조언을 해주셨다.
 
Q. 성동일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뭔가.
 
지헤라 :
아직은 사실 너무 터무니 없이 부족한 실력이라 많은 내공이 필요할 것 같다(웃음). 하나를 꼽자면 집중력이 너무 부러웠다. 짧은 시간 안에 집중을 하는 게 신기하더라.
 
그리고 대본 받았을 때 처음 읽었을때 그 느낌으로 연기를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깊게 생각하지 말고 그 느낌이 정확하니 그대로 연기하라고 하셨다. 맞는 것 같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원래 지헤라의 성격은 어떻나. 순덕이와 비슷한가.
 
지헤라 :
있는대로 다 표현하는 성격이다. 기쁘면 기쁘다 슬프면 슬프다 다 표현을 한다. 근데 요즘은 롱치마나 이런데 눈길이 가더라. 어른이 되려고 그러는 것 같다.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소녀는 아닌 것 같고 영원히 소년이고 싶다. 소년 쪽이 좀 더 맞는 것 같다.
 
Q. 또 다른 역을 맡게 된다면 어떤 역할을 하고 싶나.
 
지헤라 :
아직 완전 시작 단계다. 어떤 게 재밌는 역할인지도 잘 모르기 떄문에 다영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그래서 순덕이는 나에게 재밌는 캐릭터였다.
 
Q.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지헤라에게 남긴 것은.
 
지헤라 :
순덕이를 남겼다(웃음).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찾은 것 같다. 그러기엔 순덕이가 너무 깊이가 없나. 내 나이대라서 연기를 할 수 있었던 캐릭터 였던 것 같다. 비슷한 면이 많아서 연긴데도 불구하고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곧 드라마가 끝난다. 기분이 어떨 것 같나.
 
지헤라 :
드라마 촬영이 끝났을 때 그 기분을 느꼈는데 또 한 번 더 느끼게 될 것 같다. 두 번 죽이는 기분이다.
 
여태까지 달의 연인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순덕이도 너무 많이 관심 사랑 주셔서 감사한다. 달의 연인 마지막 남은 스토리까지 함꼐 해주세여 앞으로 지헤라 모습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Q. 순덕이와 은이에게도 한 마디 부탁한다.
 
지헤라 :
소소한 재미를, 그리고 순수함을 다시 보여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지헤라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순덕이는 사실 지헤라 그대로의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는 순덕이만큼이나 순박했고 순수했고 소녀, 혹은 소년같은 사람이었다.
 
지헤라는 아직 하고 싶은 게 많다. 노래에 이어 연기, 언어 공부까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자신의 일을 즐기는 그녀에겐 꽤나 즐거운 일이 아닐까. 힘들지만은 않은 미래가 이번 작품을 통해 열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가수 지헤라, 연기자 지헤라, 그 모든 수식어를 뛰어 넘어 그냥 ‘지헤라’가 모든 단어들을 수식할 그 날이 머지 않았다.
 
“수식어도 필요 없을, 미래의 지헤라를 기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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