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해수는 너무 힘들었으니 공주 할래요”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를 통해 진기주, 그녀의 진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26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진기주와 톱스타뉴스가 만났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21세기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미끄러져 들어간 고려 소녀 ‘해수’가 천 년의 시공간을 초월해 만난다는 내용의 드라마로 진기주는 해수의 몸종 ‘채령’의 역할을 맡았다.
진기주는 먼저 웃음을 보이며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넸고, 이어 마치 다시 채령이가 된 듯 몰입감을 선보였다.
Q. 먼저 종영 소감 부탁드린다.
진기주 : 채령이한테 관심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채령이나 저만큼 이해해주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또 감사하다. 드라마 많이 화제성이 좋다고 해서 감사하다.
Q. 진기주가 생각하기에 채령이는 어떤 아이었나.
진기주 : 채령이는 해수한테 계속 죄송한 아이다. 형벌로 인해 죽었지 않나. 그래도 9황자 한테 죄송할 아이다. 또 해수한테도 진심이다. 사람을 좋아하기도 하는 아이기도 하다. 채령이도 유일하게 말을 하고 지내는게 해수였고 그런 해수에게 그런 일을 하며 결코 편하진 않았을 거다.
그럼에도 9황자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건 사랑도 있겠지만, 가족들의 살 수 있게 해 준 사람이지 않다. 채령이 어렷을 때 어머니가 아버지 일찍 돌아가셨고 어머니 편찮으시고, 그아래로 동생이 엄청 딸린 장녀다. 그 어린 나에에 챔임져야 할 게 많은 거다. 거지처럼 살다아 은을 받아 엄마 치료도 해 드렸고 그러다보니까 난 저 사람(9황자)을 좋아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된 마음이 사랑으롭 번진 거라 쉽게 놓을 수 있는 마음이 아니었을 거다.
Q. 채령이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신경쓴 부분이 있다면.
진기주 : 채령이는 시끄럽고 천방지축에 뛰어 다니고 딱 그냥 신분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아이었다. 처음부터 편하게 하려고 했다. 다만 후반부에 궁녀로 들어갔을 떄는 아주 조금만 어른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째 기준은 해수 앞에서는 옛날 몸종 채령이여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안 그래도 근심이 많아지는 해수에게 자기 근심까지 줄 수 었을 거라고 판단했다. 자기도 말이 아니었을 것 같다 얼마나 갈등이 많았겠나. 그런 티를 안 내는 모습 자체가 어른스럽다고 생각했다. 편집되긴 했지만 해수가 막 울고 나서 시름에 빠져있을 때 나는 힘들 때 이랬다 얘기하면서 아가씨도 우리 다 그렇게 사는 거 아니에요? 라고 위로 건네는 부분이 있었다.
Q. 마지막이 아주 강렬했다.
진기주 : 다행히 그 씬을 금방 찍었다. 멍석 안에 들어가는 게 조금 힘들기는 하더라. 멍석이 물론 진짜 짚은 아니었다 아프지 않게 만들어져 있었는데 너무 찰지게 잘 때려지는 소재였다. 다른 스탭분들도 들어가서 맞아보기도 하셨다(웃음) 몽둥이도 보면 되게 물렁했는데 실제론 되게 아프기도 했다. 흙길 위에서 였으니까. 흙먼지가 날리기도 했다.
Q. 해수에게 남기는 마지막 혈서 또한 인상 깊었다.
진기주 : 촬영이 다 끝나고 후시녹음으로 했다. 오랜만에 하는 거라 감정을 살릴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신기하게 한 번 읽을 때부터 감정이 올라오더라. 몇 번 하다가 너무 울어서 잠깐 좀만 가라앉히고 가자 했었다. 되게 녹음을 할떄 혈서를 해수가 읽는 장문을 같이 틀어놓고 했다. 그냥 되게 슬퍼서 울었다.
Q. 채령의 마지막이 마음에 들었나.
진기주 : 우선 본인이 한 들에 대한 최책감이 많은 아이다. 전혀 들키지 않은 거나 그런 걸 보면 더 괴로울 것 같다. 차라리 그런 형벌을 받는 게 나았다고 볼 수 있다. 단지 죽는 모습을 보이는 게 죄송할 뿐이지 본인의 죽음에 대해 순응할 것 같다.
Q. 채령이가 지독한 첫사랑을 했다. 진기주의 연애 스타일과 비슷한가.
진기주 : 나는 그렇게 목숨을 받치진 못할 것 같다.그냥 편안한 사랑이 좋다8. 친구 같은 그런 사람. 이뤄지지 않는 사랑은 너무 슬픈 거 같다.
Q. 9황자 윤선우와 호흡을 어땠나.
진기주 : 처음에는 마주칠 일이 없어서 어떨까 싶었는데 편하게 만들어 줬다. 둘이 고민을 많이 했다. 한 배를 탄 느낌이니까. 고민이 많았고 고민 많다보니가. 관계에 대. 논의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렇게 하면 채령이 모습이 어떻게 보일까. 정말 많은 대화를 했다.
Q. 이지은과의 호흡도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진기주 : 워낙 그친구도 이제 처음부터 해수 캐릭터 자체가 채령에게 의지하는 캐릭터다. 무조건 챙겨주는 (웃음). 캐릭터 덕분에라도 실제 서로에게도 편하게 의지하고 그랬던 것 같다. 호흡이 좋았었고, 해수는 현장에서는 저를 완전 채령이 라고 불렀고 저도 수야 해수야 했었다.
서로 연기에 대해서는 크게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 둘의 관계는 너무 명확했다. 어떻게 그려낼까 너무 명확해서 그렇게 많이 상의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만 되게 많이 웃어가지고 NG가 나긴 했다.
Q. 가장 많이 웃은 장면이 있다면.
진기주 : 나오진 않았지만 채령이가 해수를 뒷담하 하는 궁녀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신이 있었따. 아가씨 욕하는 애들 혼내는데. 머리가 산발이 되어 있었다. 그 상황에서 해수가 4황자 방에 머리 꽂이를 두고 오라고 말한다. 몸종면 알겠습니다해야 하는데 ‘싫어요!’한다. 머리는 산발이 돼 있고, 그거 하다가 많이 웃었다(웃음).
Q. ‘퐁당퐁당 러브’에 이어 또 한 번 타임리프물이다. ‘타임리프’ 만의 장점이 있다면.
진기주 : 좀 더 열려 있다. 사극이지만 더 픽션을 넣을 수도 있고 좀 더 어투 같은 것도 딱딱하지 않게 할 수 있다. 보는 사람들도 상상을 자극할 수 있게 하니까 자유롭다. 특히 몸종일때는 고귀한 말투를 쓰지 않지 않나. 몸종은 그러면 안 되니까. 그래서 정말 편한하게 촬영했다.
Q. 다음 작품에서 ‘타임리프’하고 싶은 시대가 있다면.
진기주 : 조선 말고(웃음). 억압된 게 많아서 남녀의 차이를 두는 것도 그렇고 타임슬립을 한다면 고려시대로 가고 싶다. 공주님이나 한 번, 아니면 황후(환후). 해수는 너무 시련이 많아서 마냥 예쁜 거 하고 마냥 맛있는 거 먹고하는 공주 하고 싶다.
Q. ‘달의 연인’에서 탐나는 역할이 있다면.
진기주 : 순덕이. 그 부부는 그냥 맑다. 물론 채령이도 맑고 순해보인 건 비슷하지만 그래도 그 두사람이 사랑하는 모습이 예뻤던 것 같다. 처음 시작 삐걱거렸더라도. 둘에 대한 마음이 알콩달콩해서 예뻤던 한 것 같다.
Q. 원랜 기자였다고 하던데.
진기주 :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선배 따라서 잠복할때도 있었다. 그때 선배한테 ‘저희는 경찰입니까 기잡니까. 이거 경찰이 하는 일 아닙니까’하고 물은 적도 있다. 전화하는 척 하고 몰카를 찍고 그랬다. 몰카에 도가 텄었다 입봉작도 몰카였다 . 걸어다는 몰카라고 불렸다.
Q. 그런 진기주가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진기주 : 기자를 원래 하다가 그만 두고 연기 하고 싶어서 다 그만 뒀다. 어떻게 시작하는 건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모델 대회를 나갔다. 시작점이 되어줄 것 같은 느낌에 나가게 됐고 지금 연기도 하게 됐다.
Q. 어떤 역할을 해 보고 싶나.
진기주 : 너무 많다. 개인적으로 잠깐 있었으니까 기자도 해보고 싶고, 교복도 입어보고 싶다. 직업 색깔이 뚜렷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제일 해보고 싶은 것? 교복이다(웃음).
Q. 진기주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진기주 : 그냥 생각하는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드라마에서 보면 반가운 연기자가 되고 싶다.
Q.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는 진기주에게 어떤 작품이었나.
진기주 : 캐릭터에 대한 애착과 연기에 대한 생각이 더 넓어진 작품이다. 헤석하느 시야와 관점과 의욕이 더 커졌다.
Q. 이제 마지막 방송만 남았다.
진기주 : 이미 죽었기 떄문에 너무 홀가분하게 볼 것 같다. 다른 분들께는 나머지 끝까지 살아남아서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Q. 마지막을 기다릴 팬들에게 한 마디.
진기주 : 되게 걱정할 것 같다. 마지막회에 대한 너무 슬플거라는 직감과 많은 이야기가 나오더라. 어떻게 흘러갈지 조바심 날 것 같지만 조금만 참고 방송때까지 기다려봐달라(웃음)
촬영이 끝난 지 어언 4개월이 훌쩍 넘은 시점이었지만 진기주는 아직도 채령이를 온 몸으로 기억하고 있는 듯 했다. 마치 진기주가 아닌 채령과 인터뷰를 하는 기분도 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진기주는 또 한 번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게 자신의 존재를 인식시켰다. 이제 정말 다른 방송에서 봐도 ‘어 채령이다!’할 시청자들이 꽤나 늘었지 않을까.
신인배우 진기주에게 연기란 또 다른 도전이다. 그런 진기주의 또 다른 도전을 시청자로서 박수쳐 응원한다.
“어떤 수식어도 어울릴 그녀, 진기주”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10/30 15:35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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