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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In My Room’ 정진우, “이번 앨범을 통해 정진우의 다양함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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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혜미 기자) “완벽하게 이상한 음악을 하고 싶다”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서 진중함이 느껴졌던 정진우.
 
5일 오후, 톱스타뉴스는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 리버티에서 첫 번째 미니앨범 ‘in my room’으로 데뷔한 가수 정진우를 만났다.
 
‘정진우’ 하면 ‘K팝스타’를 먼저 떠올리는 이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음악을 듣는다면 그를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 아닌 하나의 보석 같은 아티스트로 기억하게 될 것이다.
 
Q. 데뷔도 하고 앨범도 내고 몇 달 전과 많이 달라진 삶을 살고 있는데 어떤가
 
정진우 : 매번 새로운 거 같다. 진짜 연예인이 되는 기분이고 재밌다. 무언가를 기획을 하고 그거에 맞춰서 실행을 한다는 게 제 인생에서는 없었는데 지금은 기사도 뜨고 실검에도 오르고 그런 재미가 있는 거 같다.
 
Q. 실력파 가수들이 많은 현 소속사와 계약을 하게 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
 
정진우 : 제 우상인 선배님들이시다. 현 소속사가 음악적인 성향이나 색깔을 존중해주고 지지해주는 회사라고 인지하고 있었어서 벅차고 감동적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함께 해왔던 분들과 하게 됐다는 게 기뻤다.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본인의 이름으로 앨범이 나왔을 때의 소감은 어땠나
 
정진우 : 곡을 써왔던 사람이지만 앨범을 만드는 과정을 따라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던 거 같다. 앨범이 나왔을 때 ‘해냈네’ 라는 기분이 들었다.
 
Q. 앨범을 누구에게 가장 먼저 자랑했나
 
정진우 : 앨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미 친한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앨범이 나오고 3일 후에 군대에 입대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만나 앨범을 줬던 거 같다. 그 친구도 음악을 하는 친구라 이미 들려줬던 음악들이었지만 먼저 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제 첫 작품을 친구에게 줘서 더 뜻깊었다.
 
Q. 케이팝스타 동료들이나 심사위원 분들께 축하 연락은 없었나
 
정진우 :
저도 제 일이 바쁘기도 하고 심사위원 분들과 연락이 닿을 수도 없다. (웃음). 동료들에게는 연락이 많이 왔었다. 홍보도 해주고 댓글도 달아주고.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앨범명을 in my room으로 지은 이유가 무엇인가
 
정진우 :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면 어떠한 인식이 있지 않나. 모든 과정들이 보여지고 이 사람이 어떻게 커가는지가 보이는데 그런게 어떻게 보면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음악을 하는 모든 예술가는 대중들에게 존중을 받고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면 존경을 받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거 같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는 가장 나스러운 걸 보여주고 싶었다. 원래 곡을 쓰는 사람이고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을 깊게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in my room’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Q. 타이틀곡을 두 개로 선정한 이유가 있다면
 
정진우 : 저는 ‘B side U’보다 ‘광신도’가 조금 더 하고 싶었다. 제가 쓰기도 했고. (웃음) 이전에 가지고 있던 슬프고 어두운 감성을 많이 바꾸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어린데 왜이렇게 어두운 음악을 하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바꿔봤는데 이전과 음악 장르가 다르다. ‘B side U’도 좋지만 제 곡을 하고 싶어서 회사에 얘기했더니 더블 타이틀로 가자고 해주셔서 하게 됐다.
 
Q.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 있다면
 
정진우 : 저는 제 매력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완성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고. 케이팝스타 때 나왔던 음원들이 라이브 음원이라 현장감은 있지만 완성도는 떨어지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완성도도 있고 다양하기도 하고 나름의 철학이 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정진우 : ‘광신도’. ‘광신도’가 다른 곡들보다 특이하고 생소한 가사를 많이 써봤다. 스스로도 만족하는 곡이다. ‘광신도’라는 단어 자체는 종교에 미쳤다는 뜻인데 그게 나쁜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 ‘광신도’라는 단어 자체는 뭐 하나에 모든 걸 쏟아붙는, 열정같은 건데 그런 것처럼 음악은 낭만이 있어야 하고 이성적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어울렸던 거 같다.
 
Q. 이번 앨범 역시 자작곡을 실었는데 곡을 만들다 막히면 어떻게 하나
 
정진우 : 웬만하면 막힌 곡은 좋은 곡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버린다. 술술 나올 때 진행하는 거 같다. 하루 안에 끝나야 ‘이 곡은 괜찮은 곡이다’라는 생각이 있다. ‘광신도’는 15분 만에 썼던 거 같다.
 
Q. 음악방송 무대에 처음 섰을 때 어려움은 없었나
 
정진우 : 카메라가 어려웠다. 케이팝스타는 카메라가 많아서 저의 예쁜 곳을 많은 카메라들이 찾아서 찍어주시는데 음악방송은 카메라가 그렇게 많은 게 아니라서 카메라를 제가 찍어서 봐야 하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아무래도 바뀐 모습으로 데뷔하는 걸 더 좋아해주실 거 같아서 안무도 준비했었다. 살면서 춤을 춰본 적이 없는데 춤도 신경을 써야 하고 카메라도 봐야 하고 노래도 잘해야 해서 처음에는 많이 떨고 실수도 많이 했다.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지금의 정진우를 있게 해준 케이팝스타. 경쟁 프로그램이 만만치 않다는 걸 알았음에도 5에 또 다시 출연한 이유가 무엇인가
 
정진우 : ‘케이팝스타3’때는 경쟁이라곤 했지만 배우려고 했던 게 컸다. 그리고 떨어진 다음에도 힘들진 않았다. 원래는 ‘케이팝스타’에 나가기 전에 ‘슈스케’에서 연락이 왔었다. 그래서 ‘슈스케’에 나가기로 했었는데 방영이 되기 일주일 전에 전화가 와서 취소를 하셨다. 처음에는 홧김에 ‘케이팝스타’에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웃음) 사실 중간에 그만둘 수도 있었는데 그때 곡을 많이 쓰고 있던 때이기도 하고 저의 곡을 다른 분들에게 평가를 받을 기회가 없었어서 배우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실지도 궁금해서 지원하게 됐다.
 
Q. 첫 방송 때부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며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때의 기분은 어땠나
 
정진우 : 되게 좋았다. 단순히 그냥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제가 쓴 곡이고 나 자체를 좋게 봐주신 거라 되게 뿌듯했던 거 같다. 곡을 좋아서 쓰긴 했지만 ‘내가 좋아서 한 일들이 나름 괜찮았구나’ 하는 외적인 확신을 줬던 거 같다.
 
Q. ‘케이팝스타’에 출연할 당시 가장 힘들었던 게 있었다면
 
정진우 :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편하게 했던 거 같다. 저는 편곡을 한다고 집에 가곤 했었다. (웃음) 제가 ‘위성’으로 주목을 받다 보니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그런 것에 고민이 생겨 딜레마가 생겼었다. 이 곡도 내 곡이고 다 내 자식인데 하는 그런 딜레마.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그럴 때 버틸 수 있게 힘이 되어준 게 있다면
 
정진우 : 충분한 휴식. 계속 나오라고 했으면 못했을 거 같다. (웃음) 그게 나름의 컨디션 조절이였다.
 
Q. 케이팝스타에 출연했을 당시의 정진우와 지금을 정진우를 비교하자면
 
정진우 : 항상 발전하는 거 같다. 항상 뭐든지 많이 배우고 흡수하려고 한다. ‘케이팝스타’를 통해서는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 대한 판단이 섰고 완성도도 높아지고 깊이도 생겼다. 다양한 감성을 다루려 하고 음악적으로 전체적인 폭이 넓어진 거 같다.
 
‘케이팝스타’를 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이 저에게 바라는 모습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건 시간이 지나고 내공이 생기고 제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되면 뭘 하든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한다.
 
Q. ‘케이팝스타6’에 도전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조언이 있다면
 
정진우 : 자신에게 확신을 더 갖고 컨디션은 스스로 관리를 해야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어차피 재밌으려고 하는 건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는 거 같다.
 
Q. 가수의 꿈을 이룬 정진우. 앞으로 이루고 싶은 또 다른 꿈이 있다면
 
정진우 : 꿈 같은 건 없다. 매번 목표가 있는 거다. 5년 안에 회사 분들과 같이 공연도 했으면 좋겠고 정규앨범이 2개 정도 더 나왔으면 좋겠다. 또 사람들의 머릿속에 음악적으로 정준우에 대한 인식이 갖춰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점차 쌓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큰 목표는 막연한 거 같다.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정진우 / 톱스타뉴스 김혜진기자
 
Q. 사람들의 인식 속 정진우는 어떤 가수였으면 좋겠나
 
정진우 : 제 예명이 PODD 인데 Perfectly Odd라고 ‘완벽하게 이상한’이라는 뜻이다.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 이질감이 있는 데 좋은 거. ‘이건 누가 봐도 정진우 노래다’ 하는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Q. 현재의 정진우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진우 : 항상 나를 믿었으면 좋겠다. 창작자나 음악을 하는 사람, 예술가들은 자기의 중심이 없으면 무너지는 거 같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면 당연히 대중들에게 피드백을 받지만 그런거에 무게감을 두면 언젠간 무너질 거 같다. 자기 중심을 잘 잡았으면 좋겠다.
 
멀리 있는 막연한 꿈보다는 당장의 목표를 잡고 살아가는 가수 정진우.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그가 바라는 것들이 머지않아 현실로 이뤄질 거 같은 믿음이 느껴졌다.
 
아직 20살, 그가 가진 재능은 이미 ‘K팝스타’를 통해 입증됐다. 이제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딱지를 떼고 멀리, 그리고 높게 날 일만 남았다.
 
지금껏 자기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 곡을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대중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는, 아티스트로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정진우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앞으로 보여줄 것이 더 많은 가수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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