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커스] 한동근-어반자카파-에일리, 성큼 다가온 가을을 달래줄 ‘꿀 보이스’

(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음원 시장의 판도가 조금은 바뀌고 있는 듯 싶다. 아이돌이 주가 됐던 음원 시장에 역대급 ‘꿀 보이스’들이 연달아 출현하며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포근하게 감싸주고 있다.
 
9월의 첫 날인 현재 음원 차트에는 갑자기 쌀쌀한 날씨를 달래려는 듯 따뜻한 목소리의 주인공들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다수 음원 차트 1위의 주인공은 한동근의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다.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 보려해’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서정적인 노랫말이 가슴을 울리는 감성 발라드 곡이다. 이별의 가슴 아픔과 되돌릴 수 없는 현실에대한 안타까움의 두 가지 감정을 섬세하고 진솔하게 풀어내 완성도를 더했다. 
 
2014년에 발매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발매 2년 만에 역주행을 하며 무명에 가까웠던 한동근을 단숨에 탑스타로 만들었다.
   
그 뒤를 잇는 곡은 어반자카파의 ‘목요일 밤’과 에일리의 ‘IF YOU’다. 두 목소리 모두 절절하고 성큼 다가온 가을과 잘 어울리는 쓸쓸함을 담고 있다.
 
‘목요일 밤’은 경쾌한 리듬에 시원한 편곡이 인상적인 곡으로 리듬감 있는 건반 사운드로 도입부를 시작, 어반자카파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 부드러우면서도 청량감 있는 보이스와 멜로디 라인에 빈지노의 섬세한 가사가 조화를 이룬다.
 
가사 또한 눈길을 끈다. ‘평범한 목요일 밤, 널 데려갈게 어디든’이라는 달콤한 가사와 감성적인 고찰이 담긴 가사는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 지쳐 있는 모든 현대인들을 위로 하기도 한다.
   
또 에일리의 ‘IF YOU’는 그만의 절제된 감성 표현과 깊은 소울이 느껴지는 에일리표 감성 발라드로 여름밤의 청량함을 닮아 마치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늦여름 밤을 떠올리게 한다.
 
게다가 1일 공개된 한국공인음악차트 가온차트에 따르면 35주차 가온차트 디지털 종합 차트와 온라인 다운로드 차트에서 에일리가 부른 ‘If You'가 1위를 차지하며 대세 면모를 이어갔다.
 
이뿐 아니다. 스텐딩 에그의 ‘여름밤에 우린’, 볼빨간 사춘기의 ‘우주를 줄게’ 등 유난히 더웠던 여름의 끝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자 사람들 또한 강렬한 아이돌 음악보다는 잔잔한 목소리의 발라드를 선호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아이돌 음악이 약세인 것은 아니다. YG의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의 ‘붐바야’ 또한 아직 굳건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여자친구의 ‘너 그리고 나’ 트와이스의 ‘CHEER UP’은 발매된 지 시간이 꽤 지났으나 여전히 10위권 안밖에 머물러 있다.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그에 따라 네티즌 또한 또 다른 느낌의 곡을 소비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또 다른 그들이 어떤 ‘가을’ 외로움을 불러 일으킬지 귀를 쫑긋 열고 지켜봐도 좋지 않을까.

노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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