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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굿와이프’ 윤계상, “가수 출신 배우 꼬리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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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지 내가 아니다”
 
윤계상만큼 ‘굿와이프’ 서중원에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을까. 자칫하면 지루하거나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었던 서중원 역할을 탄탄한 연기력을 통해 훌륭한 캐릭터로 풀어냈다.
 
26일 서울 종로구 휴플레이스에서 ‘굿와이프’ 윤계상과 톱스타뉴스가 만났다.
 
‘굿와이프’는 성추문으로 논란이 된 남편 대신 주부로 살던 아내가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일어 난 일을 그린 드라마다. 윤계상은 서중원으로 분해 차갑지만 사랑하는 사람에겐 따뜻한 도시남자를 연기했다.
 
이날 윤계상은 ‘굿와이프’ 촬영의 피로가 가시기도 전에 진행된 인터뷰에 약간은 피곤한 모습이었다.
 

‘굿와이프’ 윤계상 / 사람ENT
‘굿와이프’ 윤계상 / 사람ENT
 
Q. 아쉬운 부분은 없었나. 
 
윤계상 :
한국적인 요소는 상이하기 좋아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미국정서는 너무 다르니까 그런 것들을 그대로 가져와서 하기에는 위험한 부분이 좀 많았다.
 
미드는 더 심하다고 하더라. 보지는 못했는데 그대로 쓰기에는 너무 위험하고 김혜경이라는 사람을 이해하기도 힘들고 한 쪽에 쏠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법으로 해결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 엣지에서 하고 있는 것 같다.
 
Q. 감독과 소통을 많이 했나.
 
윤계상 :
소통에 대해 열려있고 센스가 높다. 연기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받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그거에 대한 이야기에 대한 확실한 설명도 해 주셨다.
 
Q. 평범한 사랑은 아니었다.
 
윤계상 :
이야기니까. 가짜 픽션이다. 그런거에 대해서 지금 나는 서중원이기 때문에 충분이 이해하나. 사건만 가지고 봤을때는 이해하기 힘들다.
 
Q. 한국적으로 바뀐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윤계상 :
사람들이 바람을 극으로 만들 것인가 보여줄 것인가는 이미 결정이 나있던 부분이다. 현 사회를 바탕으로 픽션이지만 굉장히 사실적으로 그려내 재미가 있다.
 
리메이크를 하면서 정서상 안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가정의 불화와 법등을 공통적으로 섞어서 보여주는 게 아닌가. 법도 말하고 붙이기 나름이다. 착한 일 하는 사람 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권력에 의해서조종이 될 수 있는 것을 현저하게 보여주는게 많았다.
 
Q. 이전에도 변호사 역할을 한 적이 있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것 같나.
 
윤계상 :
사건을 사건으로 받아들이는게 서중원. 인간애로 전향되는 게 윤진원이다. 똑같은 지점에 있는 건데 사랑이 계기 사건이 계기냐다. 비슷한 것 같다. 사랑이 모든 걸 바꿀 수 있으면서도 대의가 없는 건 사실이고. (서중원이) 윤진원보다는 에너지가 많이 없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지 별로 마음에 없는 것 같고.
 
Q. 서중원과 닮았다고 생각하나.
 
윤계상 :
안 닮았다. 어떻게 서중원이랑 닮겠냐. 서중원은 대푠데. 조직을 키워 가는 거는 너무 힘든 거다. 서중원이라는 역할을 이해는 된다. 로펌을 살리기 위해서 하기 싫은 소송도 해야하고 과감히 잘라야 하고 그 사람의 입장인 것 같다.  온 힘을 다해야 하는게 사업인 것 같다.
 
‘굿와이프’ 윤계상 / 사람ENT
‘굿와이프’ 윤계상 / 사람ENT
 
Q. 가수 출신 꼬리표가 계속 붙어 갈 거다.
 
윤계상 :
가수 출신 배우라는 건 꼬리표 괜찮다. 평생 듣는 애기다. 그런 선입견 없어졌기 때문에 지금은 재밌게 하고 있다. 여유가 생긴 거다.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 그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지 내가 아니다. 그냥 연기 열심히 하고 하고자 하는 연기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Q. 다시 한 번 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윤계상 :
그 이상을 못 할 것 같다. 온 힘을 다했기 때문에. 다시 해 본다면 ‘비스티 보이즈’를 다시 해 보고 싶다. 그때분터 배우 윤계상이 시작이었다.
 
Q. 이번 작품에서 해 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윤계상 :
원근씨가 했던 이준호 해보고 싶다. 매력적인 역할이다. 깐죽거리면서 생계형 변호산데 똑똑하고 그것들을 재밌게 해보고 싶었단 생각이 들었다.
 
Q.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윤계상 :
서중원 끝까지 잡아가는 게 힘들었다. 남들이 보면 백만탄 왕자 같은 캐릭터 빨이 있어 쉬울거라고 생각했다. 그 엣지를 잡아가는게 힘들었다. 어떻게 보면 느끼해질 수 있고 되게 희미하게 보일 수도 있다  강한 신이 없어서. 냉철한 냉정한 모습, 따뜻한데 서늘한 느낌. 철저한 계산 없이 힘들다. 처음엔 ‘너무 안보이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속해있는 사람들 집도 없고 배경이 나오지 않는다. 2-4부까지 유지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이태준과 만나면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잡아가는게 쉽지 않았다.
 
Q. 서중원은 어떤 캐릭터인가.
 
윤계상 :
되게 복잡한데. 과거 신이 나온다. 순박한 아이가 로펌의 대표를 맞게 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 나쁜 짓을 하는데 나쁜 짓이 중독이 된거다. 이길려고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김혜경을 만나게 되는. 나중에 이태준과 붙는 신이 있다. 한 쪽에 형상회 하듯이 하는 씬이 있는데 저는 과거를 들춰가면서 얘기하고 이태준은 팩트에 대해서 몰아 붙이고. 
 
Q. 서중원을 대표할 수 있는 대사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
 
윤계상 :
고백신일 것 같다. 음성을 남긴 것. ‘내 계획은 사랑하는 거야’ 서중원스러운 거다. 나는 지금 사치다 감정이라는 건 사치고 이렇게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다시 한 번 생각해라라고 했다. 굉장한 거절이다. 멋진 거절이다. 로펌의 대표인데 포기한다는 말이랑 비슷하다. 그것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거다. 함축적인 거다. 서중원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대사다.
 
Q. 첫사랑에 대한 감정은 어떤가.
 
윤계상 :
첫사랑 가물가물한데(웃음).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다. 서중원이 김혜경을 첫 사랑이라서 좋아한 것 같지 않다. 사람이 좋았던 것. 처음부터 사랑을 주진 않았다. 처음부터 좋아하진 않다. 원랜 좋아하지 않다가 저를 움직이는 게 아버지와 관련된 내 얘기를 들어준다. 누구한테도 하지 않았던 얘기를 하고 혜경이도 누구한테 하지 않았던 얘기를 하면서 좋아하게 되는 거다. 고백신이 그냥 지나간다. 그게 서중원 스타일일고 우리들의 관계였다. 6부에서 난리가 난다. 
  
Q. 전도연 유지태는 어떤 선배였나.
 
윤계상 :
존재만으로도 도움이 됐다. 존재감이 확실하지 않으면 비교 대상이 되고 치우칠수 있느 입장이다. 모든 배우들이 다 그러겠지만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잘 버텨서 온 것 같다. 이야기도 세지 않고.
 
전도연이라는 배우 최고의 배우다. 타고났다. 우리나라 이런 여배우가 있었다는 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여배우로서 이정도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는. 웬만한 마음으로 들어가면 진짜 힘들 거다. 전도연은 기가 엄청 세다.
 
기본적으로 연기 터치를 안 한다. 연기나 얼마나 어렵다는 거 알고 있다. 사실 연기를 현장에서 고칠 수 없다. 잘못된 연기여도 못 고친다. 피드백은 딱히 없었다.
 
Q. 점수를 매긴다면.
 
윤계상 :
창피한 일인데 100점만점에 80점 정도는 될 것 같다. 의식 없이 연기한 적은 없다 내가 했던 연기는 꼭했고 잡아서 갔으니까. 받아들이는 건 대중들이니까 20점은 대중분들이 주는 거다. 열심히 했다.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할 것 같다.
 
‘굿와이프’ 윤계상 / 사람ENT
‘굿와이프’ 윤계상 / 사람ENT
 
Q. 배우들과 분위기는 어땠나.
 
윤계상 :
선수들이 모이면 잔 고민들이 없어진다. 내가 이렇게 해줘야 하나 하는 신경을 안 써도 된다. 대사만 외우고 호흡만 맞추면 왼다. 척하면 척하니까 너무 즐거웠다. 일주일만에 한 편의 영화를 두 편을 만들었다.
 
Q. NG도 많이 났을 것 같은데.
 
윤계상 :
대사 NG는 많이 나니까. 이해한다. 법정드라마니까 무지하게 많이 냈다. 다 모으면 30시간이 넘을 거다.
 
Q. 유지태가 윤계상의 마스크를 칭찬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윤계상 :
그냥 저는 현실적인 어떤 부분을 표현할 때 적절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진하게 생기지도 앟았고 불뚝거리지도 않고 점이 크게 있고 그런 것도 아니고. 딱 그냥 벽지처럼 생겼다. 잘 흡수가 되는 것 같다. 나는 너무 좋다. 
 
Q. 다양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양극적인, 아예 어둡거나 아예 밝은 역할을 많이 했다.
 
윤계상 :
가장 보여주기 쉬운 연기다. 증명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안 그렇다. 지금은 오히려 그런 걸 피한다. 힘을 많이 풀었다. 쉽게 쉽게 접근했다. 보는 사람들이 힘들지 않게. 대사도 엄청 빨리 쳤고.
 
Q. 다음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윤계상 :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 극복하는 역할은 좀 힘들고 봐도 기분 좋은 사람들 있지않나. 사극은 패턴 연기라 준비를 좀 되야 하지 않을까. 오히려 더 지금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빠르다. 사극은 정말 이야기가 탄탄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Q. ‘굿와이프’가 윤계상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나.
 
윤계상 :
사람의 감정을 한 순간 설명할 수 있나요. 단정지을 수 있나요?라고 혜경이 말하는 부분이 있다. 너무 딱 답인 것 같은 그런 드라마인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행복 자기가 서야지 자기가 행복한 거다.책임감이나 도리만 따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너무 복잡하지만 잘 살아갈 수 있는 건 마음인 것 같다. 너무나 모순돼 있는 세상에서 진실된 건 사람의 마음 뿐이지 않나 싶다. 따져 봤을 때 이 드라마가 너무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절대 아쉽지 않다. 적절하게 잘 된 것 같다. 초대박 나도 다음에 문제가 였을 것 같기도 하고. 모든 배우가 시작점을 알리는 작품이었다. 누구는 컴백을 했고 누구는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다가 올라서기도 했고 배우로써의 알리는 부분이기도 했다. 모든 점에서 적절하게 딱 그만큼만 해 준 것 같다.
 
Q. 시즌 2 기획하면 할 생각이 있나.
 
윤계상 :
모든 배우가 하면 하겠습니다(웃음).
 
굿와이프를 통해 윤계상은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그에게 서중원이라는 중간이 생겼다.
 
비록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윤계상의 연기 인생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양극의 이미지부터 중립적인 캐릭터 서중원까지 과연 윤계상의 한계는 어디일까. 그의 또 다른 매력이 기대된다.
 
“끝과 끝, 그리고 이젠 배우 윤계상의 중간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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