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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올레’, 앞만 보고 걸어온 내 인생 ‘잠시 쉬어가기’

  • 박혜미 기자
  • 승인 2016.08.17 17:57
  • 댓글
  • 조회수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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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미 기자] 그렇게 대단한 에피소드도, 박장대소 하게 만드는 웃음 포인트도 없다. 하지만 ‘올레’는 우리 모두에게 ‘괜찮다’라는 말을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있다.
 
다 때려 치고 싶은 순간, 대학 선배 부친의 부고 소식에 제주도로 모인 세 남자 ‘중필’, ‘수탁’, ‘은동’의 예측불가 해프닝을 그리고 있는 영화 ‘올레’.
 
17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올레’ 언론시사회에는 채두병 감독을 비롯한 배우 신하균, 박희순, 오만석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쉼표를 맞이하게 해주는 영화 ‘올레’. ‘올레’가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여행 판타지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이날 ‘올레’ 언론시사회에서 채두병 감독은 영화에 대해 “세 친구가 제주도를 내려가 벌이게 되는 유쾌한 영화다”라며 간단하게 설명했다.
 
‘올레’ 신하균-박희순-오만석-채두병 감독 / 톱스타뉴스 김민정기자
‘올레’ 신하균-박희순-오만석-채두병 감독 / 톱스타뉴스 김민정기자

 
신하균은 “시나리오를 받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물음에 “옛 추억 생각이 많이 났다. 서툰 사랑이었던 제 모습도 많이 기억이 났다. 항상 그렇지만 대본에 충실해서 연기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신하균은  수탁을 연기하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한 박희순에 대해 “굉장히 새로운 모습을 봤다. 굉장히 점잖으시고 과묵하신 분인데 영화에서 이런 모습이 처음일 거다. 연극 무대에서는 본 적이 있는데 같이 연기하며 굉장히 반갑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극중 세 배우는 39살을 연기하지만 소년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이에 박희순은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저야 고시생이지만 두 분은 사회적으로 위치가 있는 친구들이라 이렇게 놀아도 될까 하는 의문점이 있었는데 감독님을 만나보니 그냥 대본대로 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나중에 감독님께 이야기를 들었는데 채두병 감독님이 친한 세 분이서 제주도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했다”며 “셋다 워낙 친하기 때문에 동심으로 돌아가 40대를 앞둔 중년의 남자들이 아닌 20대의 모습을 상기하며 재밌게 찍었다. 지금도 친구들을 만나면 40대 모습으로 만나느게 아니라 20대의 순수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거 같다. 전혀 그런것에 상관하지 않고 대본대로 재밌게 놀면 되겠구나 싶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올레’는 채두병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채두병 감독은 “길은 항상 열려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 90년대 학번들이 대학을 갈 때는 대학만 가면 다 해결될 거다, 지금은 취직만 되면 해결될 거다 하는데 그런 안정적인 걸 따라간다고 저희 인생을 책임져주지는 않는다. 좌절에 빠졌을 때 답을 못찾고 방황하는 모습들이 제 일상에서도 많이 보였다. 우리나라 자체가 삶의 질을 중요시 하는 거 같아서 삶의 질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가치관을 다른 쪽에 두면 거기에 또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며 이번 영화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 설명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을 많다. 하지만 채두병 감독은 제주도라는 배경보단 게스트하우스에 포인트를 줬다고 말했다.
 
‘올레’ 신하균 / 톱스타뉴스 김민정기자
‘올레’ 신하균 / 톱스타뉴스 김민정기자

 
채두병 감독은 “배경이 포인트를 준 건 게스트하우스들이다. 여러 게스트하우스들이 있는데 구별을 하고 싶었다. 제주도 풍광보다 게스트하우스에 더 신경을 썼던 거 같다”고 말했다.
 
신하균은 ‘올레’ 촬영으로 인해 제주도 감성을 간접 체험한 것에 대해 “처음으로 제주도를 가본 거나 마찬가지였다. 한~두 달 오래 있었던 건 처음인데 너무 아름다웠다. 공기도 좋다보니 술을 굉장히 많이 마셨던 거 같다. 막걸리를 많이 마셨다. 영화가 개봉하고 나면 꼭 다시 가보고 싶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박희순은 “제주도를 가게 되면 펜션이나 조용한 곳을 찾게 되는데 우리 영화에서는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이 등장한다. 남녀가 스스럼없이 친구가 되고 만나고 이런 지점들이 저희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라 굉장히 새로웠고 부러웠다. 영화를 통해서나마 간접 경험을 할 수있어서 굉장히 즐거웠다”고 답했다.
 
또 오만석은 “제주도에서 먹은 막걸리가 정말 맛있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어서 지금도 그 막걸리가 생각난다고 할 정도다. 그 막걸리 맛에 흠뻑 취해있었고 공기가 너무 좋다 보니 무공해 햇살을 있는 그대로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한 달 이상 촬영을 하고 오니 여유가 있다면 제주도에 몇 개월씩 내려가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돈은 없지만 집을 사서 살고 싶다는 충동이 들 정도였다”며 제주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올 여름, 특히나 대작들이 많이 쏟아졌다. 이에 신하균은 ‘올레’만의 매력포인트에 대해 “우리 영화는 담백하다. 박장대소는 아니더라고 낄낄대며 볼 수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고, 박희순은 “요즘 극장에는 삶으로 돌아가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는 영화, 힐링을 할 수 있는 영화가 드물었던 거 같다. 뜨거운 영화들을 많이 봤으니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 거 같다. 8월 25일 개봉인데 그때까지 더울 거라고 해서 관객 여러분들이 시원한 극장에서 저희 영화를 시원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레’ 박희순 / 톱스타뉴스 김민정기자
‘올레’ 박희순 / 톱스타뉴스 김민정기자

 
또 오만석은 “워낙 여름에 대작들이 많다. 그런 가운데 저희 영화는 정말 독특한 여름 소작이 아닌가 싶다. 제작비도 다른 대형 영화들보다는 많이 들지 않았고, ‘소’자는 미소를 의미하는 ‘소’자도 포함된다. 저희 영화는 ‘대개봉’이 아니라 ‘올레 개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소소하지만 의미가 있고 웃음이 있는 다른 종류의 영화로 인사를 드리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채두병 감독은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전달하는 영화가 아닌, 관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객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 영화가 아니라 관객들의 얘기를 들어주는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을 했었다. 영웅 얘기가 많고 극장에서 영웅을 보며 판타지에 빠지는 것도 좋은데 스크린이 큰 거울이고 스크린에 비춰진 우리의 모습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전하고 그걸 느끼는게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말한 채두병 감독에게서는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위로하고 등을 토닥여주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채두병 감독은 영화의 제목을 ‘올레’로 지은 것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길은 막힌 곳이 없다. 설사 길이 막혀있다고 해도 그 길 옆으로 샛길이 있더라. 그런 샛길에 대한 얘기다. 꼭 큰 길을 따라갈 필요없다. ‘샛길로 가다보면 결국 그 길은 집이든 어디든 어디론가로 나를 데려가줄 것이다’ 싶어서 올레로 짓게 됐다”며 올레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올레’ 오만석 / 톱스타뉴스 김민정기자
‘올레’ 오만석 / 톱스타뉴스 김민정기자

 
마지막으로 “영화를 어떤 포인트로 봐주셨으면 좋겠나”라는 물음에 신하균은 “많이 힘들고 지쳐계신 분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아직 남아있는 여름의 열기를 날려버릴 수 있는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다”고, 박희순은 “얼마전 티비를 보다가 ‘앞만보고 가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길을 잃고 헤메이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는 문구를 봤다. 그게 공감이 되고 우리 영화와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영화가 희망적인 밝은 톤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게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통해 힐링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같은 질문에 오만석은 “저희 영화의 주인공들처럼 살면서 이런 친구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영화를 찍으며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생각났다. 그런 친구들이 그리울 때, 친구들과 모여서 이 영화보시면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지금 나의 모습이 어떤지 돌아볼 수 있는 영화가 될 거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레’에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라는 자연의 휴식과, 인생의 쉼표라는 두 가지 휴식이 담겨있다.
 
숨가쁘게만 달려왔던 인생에 쉼표가 필요할 때, 제주도에서 펼쳐지는 세 남자의 일탈을 보며 자신의 인생 또한 뒤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거 같다.
  
한편, 올여름 일상에 지친 어른들에게 전하는 힐링 무비 ‘올레’는 오는 8월 25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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