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파란 알몸으로 한 사람들이 영국 광장에 모였다.
지난 9일(현지시각) 동트기 전이었지만 영국 요크셔 헐(Hull)시의 광장에는 3천200명이 모였다.
마른 사람, 뚱뚱한 사람, 목발을 짚은 사람, 휠체어를 탄 사람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 옷과 신발을 벗고, 서로의 알몸을 물감으로 파랗게 칠한 채 모인 것. 그들이 ‘스머프’와 같은 모습으로 변신한 이유는, 미국 사진작가 스펜서 투닉(Spencer Tunick)의 모델이 되기 위해서였다.
대담한 단체 누드사진으로 잘 알려진 스펜서 투닉은, 2017년 영국 문화의 도시로 선정된 헐시의 페렌스 미술관 행사(Ferens Art Gallery for Hull’s UK City of Culture celebrations)를 위해 시민들의 도움을 청했고, 많은 사람들을 이에 응했다.
사람들은 모두 네 종류의 푸른색으로 몸을 칠했다. 이는 페렌스 미술관의 전시회에서 차용한 색상들이며 헐시의 유구한 해양 역사를 의미한다.
시민들은 아무 대가도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3시간 동안 촬영에 참여했다. 스펜서는 이 작품에 대해 단단한 콘크리트 세상에 나약한 인간의 몸을 배치하면서 만들어진 역동성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또 기후 변화로 높아진 해수면을 상징하기도.
<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6/07/13 15:55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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