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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냥’ 한예리, “안성기 선배님에 꽂혀서 작품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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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안성기 선배님처럼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배우는 눈빛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극중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자아내는 배우가 있다. 한예리는 눈빛만으로도 관객을 사로잡은 힘을 지니고 있다.
 
6월 26일 오후 서울 중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 취재진은 영화 사냥에 출연한 배우 한예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 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의 동안의 추격을 그렸다.
 
영화 ‘코리아’, ‘해무’ 등 순수하고 순박하면서도 개성있는 연기를 펼친 한예리는 ‘사냥’에서 팔푼이라고 불리는 양순이 역을 맡았다 
 
Q. ‘사냥’ 언론 배급 시사회 때 영화 처음 봤나. 소감은 어떤가. 

 
한예리 : 사실 홍보 방향이 스릴러 쪽과 액션 쪽에 치중되어 있어서 드라마가 약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 마지막 부분에 기성이 이야기를 포함해 드라마적인 부분이 온전하게 지켜진 것 같아서 좋았다.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웰컴투동막골’ 속 여일 역(배우 강혜정) 캐릭터와 비슷하다.
 
한예리 : 모자른 친구를 연기하는게 한부 분으로 치중되지 않고, 건강하고 밝은 순수한 이미지가 좋았다. 그렇게 해야겠다고 방향성을 잡았다. 감독님께서 불편해보이거나 어눌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본래의 힘과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 보여 다행이었다. 어느 정도 시나리오 만큼 나오지 않았나.
 
감독님께 불안한 점을 전달하면 너무 잘하고, 내 생각이 맞다고 했다. ‘끝까지 밀어 붙여보자’라고 하셔서 그 말을 믿었고. 의지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양순이 역으로 버틸 수 있었다
 
Q. 연기할 때 무용해서 다행인 점은 있었나.
 
한예리 : 많이 도움받고 있다. 그냥 서있는거라도 힘을 주고 서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무의식 중에서도 연기하는데 디테일하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Q. 삼십대 초반인데 10대 연기를 했다. 동안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한다.
 
한예리 : 후반 작업에서 잘 챙겨주신 것 같다. (웃음) 부모님께서 물려주셨다. 우리 가족이 모두 작고 동글동글하다. 햄토리 가족처럼 그렇게 생겼다. 심지어 아버지는 저보다 두상이 작으시다.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동양적인 미모가 연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한예리 :  제가 해왔던 캐릭터들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많다. ‘코리아’ 순복이로 데뷔한 것도 그렇고 ‘해무’도 그렇다. 순수하고 순박하거나 딱 한 눈에 보는 것보다 잔상에 남겨 주고 싶다. 확실하게 인상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좋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얼굴이 잘 쓰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외적인 것 중에 어떤 것이 제일 마음에 드나.
 
한예리 : 개인적으로 눈. 외꺼풀 주변에 살이 없는데 눈에 살이 있다. 그것도 좋고, 입술도 좋다. 
 
Q. 성형수술은 생각한 적 없나.
 
한예리 : 무용할 때는 했었다. 대극장에서 잘보이는 얼굴이 좋으니까 잠깐. 고민했다가 의사 선생님이 한번 손대면 너무 많이 해야한다고 하더라. 본인의 얼굴을 못찾는다고 했다.
 
실제로 보기 전에는 사람들이 눈이 작고, 찢어진 눈이라고 생각하더라. (웃음) 실제로 눈동자가 보이니까 ‘눈이 크다’고 한다.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역할 중 꾸미는 역을 못본 것 같다.
 
한예리 : 영화에서 사실 꾸밀 일이 많지 없지 않나. 화려하게 치장한 역이 많지 않다. 대부분 일반 사람이 많기 때문. 드라마에서는 많지만 여배우로 나오거나 부잣집 딸이 아닌 이상그럴 일이 없지 않나.
 
Q. 가슴에 손을 올리고 있는데 눈물이 났다. 안성기 선셍님과 호흡이 중요했는데.
 
한예리 :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맞춰졌다. 손잡고 다니고, 안고 눈맞추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아버지와 손녀의 끈끈한 것들이 많이 생겼다.
 
Q. 안성기 선배님 첫인상은 어땠는가.
 
한예리 : 전 늘 커피 광고에서 봤는데, 딱 그대로 셨다. (웃음) 한결 같은 분이 또 있을까.
 
안성기 선배님 경우 하나를 찍을 때 스태프들을 기다려준다. 그들이 방법을 찾는 것을 지켜봐주신다. 본인들이 그 과정을 직접 겪는게 중요한 것을 아시니까. 사실 인내하기 쉽지 않고, 아는 사실을 이야기 하지 말아야겠다고 하는게 쉽지 않은데, 좋은 배우, 훌륭한 배우시다.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다른 배우들은 어땠는가. 
 
한예리 : 진웅 오빠는 워낙 그냥 현장에서 편하게 와서 스윽 하고 간다. 그런데 영화 보면 딱 힘이 느껴진다.  분위기를 압도하는 연기를 보여준다.
 
율 오빠는 그 캐릭터에 맞춰서 (성격이) 딱 틀어지는 시점이  달라졌다. 각자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생각했다. 
 
Q. 안성기 배우가 업는 장면에서 깃털같다고 칭찬했는데.
 
한예리 : 깃털은 아니다. (웃음) 그 때 지금보다 몸무게가 덜 나갔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한참 살이 많이 빠졌을 때고, 드라마 준비 때였다. 
 
Q 양순이 캐릭터 통해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한예리 : 캐릭터 통해서 기성의 어떤 과거에 대한 용서받음, 그래서 그것을 양순이가 끌어안아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아이가 그렇게 태어나고 자란 것은 그 사람이 있어 존재하기 때문에 그가 살기 위해 그랬다는 것을 양순이 통해서 봤으면 좋겠다.
 
액션도 물론 재밌게 봤으면 좋겠지만 안성기라는 배우가 다른 면모가 있고, 앞으로도 쟁쟁하게 활동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총격전 때 총소리가 엄청나게 컸는데 현장은 어땠나. 
 
한예리 : 소리가 너무 컸다. 실제로 쐈는데 너무 크더라. 사격장에 실제로 가서 해봤는데 총을 (가슴 쪽에) 대고 쏴야 한다. 선생님이 (멍든다며) 받쳐주고 휴지를 대고 쐈는데 반동으로 몸이 밀린다. 한국에서 총을 별로 없다보니 위협적인 느낌을 몰랐다가 총이 무섭구나 느껴졌다. 
 
Q. 영화 속 홍일점인데 사람들이 현장에서 많이 챙겨줬나. 
 
한예리 : 안성기 선배님이랑 붙어있는 씬이 많고, 선배님과 드라마가 많았지만 엽사 무리와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한 번은 비가 오는 씬을 찍는데 작은 텐트에서 선배님과 이야기를 했다, 선배님이 마른 오징어를 좋아하시는데, 오징어도 구워먹었다. 
 
Q. NG도 많이 났을 것 같은데.
 
안성기 : 뛰는 씬에서 많이 났다. 동선 맞추는 씬이 맞지 않기 때문. 다행히 넘어지지 않았다. 촬영 때 구를까봐 위험할까봐 긴장했다.  정신차리고 뛰었다. 
 
Q. 영화 속 마음에 드는 장면과 아쉬운 장면을 꼽자면.
 
한예리 : 뱀술 먹고 난 다음에 행동이다. 이건 어린 애들이 하는 행동이기도 하면서 양순이의 성격이 파악이 되는 장면인 것 같다. 아쉬운 장면은 제 이마의 주름이 잘 보이더라. 물론 거의 제 눈에만 보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거슬리더라. 표정이 많고, 얼굴을 쓰다보니까 갖고 있던 이마 주름이 있는데 너무 잘보이더라. (웃음)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여러 장르 영화에 출연했다. 작품 선택 기준은?
 
한예리 : 기준은 그 상황과 따라서 달라진다. 시나리오, 감독님, 상대역일 때도, 미술, 촬영일 때도 있고, 의상일 때도 있고, 미술을 봤을 때는 외국 영화 ‘헬보이’  너무 좋다. 그런 미술 감독님이 있다면 함께 해보고 있다. 독특한 미장센에 들어가고 싶다. 하나에 꽂히면 선택한다.
 
이번 영화에서는 안성기 선배님에 꽂혔다. 선배님도 이야기 했지지만 더 하셨으면 좋겠지만 이제 또 언제 선배님과 손을 잡고 달려보겠느냐. 그 여배우들 중에 몇 명이나 해봤겠나 (웃음)
 
Q. 멜로는 생각 없나? 
 
한예리 : 진한 멜로해보고 싶다. 모두가 인정하는 멜로 장르를 해보고 싶다.
 
남자 배우 중 박해일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 영화 현장에서 만난 적 있는데 실제로도 좋으신 분이구나 생각했다. 같이 다시 또 영화를 함께 찍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Q. 어떤 배우가 되고싶나.
 
한예리 :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는데 안성기 선배님을 보며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들었다. 대한민국 국민들한테 좋은배우 10명 꼽으라고 하면 무조건 들어가는 선배님이다. 저렇게 살고, 저런 배우가 되려면 얼마나 더 많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까. 선배님처럼 주변도 살피면서 배우들 굳은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사냥’ 한예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앞서 나온 말이지만  여배우들이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영화, 혹은 여성 캐릭터에 대한 다양성이 많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런 점에서 어떻게 생각하나
 
한예리 : 지금 개봉하는 영화들만봐도 여성 주인공 많지 않다. 남성과 여성의 주인공적인 비중도 보면 관객들도 아실 것 같다. 
 
임순례 감독님께서 이야기 하셨는데 여성 감독이 많아지고 여배우가 많아지고 여성 제작진들이 많아지면 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들이 열심히 해야된다고 하더라. 
 
Q. 향후 활동 계획은? 
 
한예리 : 영화 촬영은 다 끝냈다. 올해 많이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자라고 생각했던 게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줬다. 올해는 다작으로 목표를 세웠는데 내년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다. 현재 드라마 ‘청춘시대’ 촬영 중이다. 
 
Q. 원동력 되는 것은 무엇인가? 
 
한예리 : 연기를 하는 게 원동력인 것 같다. 이 역할을하면서 얻고, 얻은 것을 가지고 가서 풀면서 다른 무언가를 담는 작업을 하는게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앞으로 사냥도 마무리하고 청춘시대도 열심히해서 건강하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한예리는 어떤 작품이든 그 안에 녹아있었다. 순수하고 순박한 이미지는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과 인물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목구비가 커서 매력적인 배우들이 여럿 있지만 그의 연기는 외적인 것에 비해 강한 힘을 갖고 있다. 동양적인 미모에서 나오는 강단있는 눈빛은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매력을 발산시킨다.
 
그의 매력은 ‘사냥’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나있다. 이번 영화에서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한예리, 스크린을 통해 보니 더욱 사랑스러웠다.
 
한예리가 팔푼이 양순이로 변신한 영화 ‘사냥’은 오는 29일 대 개봉.
 
“작품 안밖에서 극강 매력 분출하는 배우 한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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