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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딴따라’ 채정안, “씩씩하고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당찬 딴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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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노한솔 기자) “씩씩하고 근사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당당한 사람들의 주변에는 늘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 차 있다. 그 기운은 또 다른 사람에게로 전염돼 더 큰 행복을 가져오기도 한다. 채정안도 그런 ‘해피바이러스’를 발산하는 사람이었다.
 
21일 톱스타뉴스 취재진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드라마 ‘딴따라’에서 여민주 역을 맡은 배우 채정안을 만났다.
 
인터뷰가 체질이라고 말한 그는 당차고 씩씩하게 질문에 답하며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먼저 질문을 이끌어내며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Q. ‘딴따라’를 끝냈다. 기분이 어떤가.
 
채정안 :
빨리 다른 작품을 하고 싶다. 작품을 준비할 때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준비를 한다. 이번엔 이 에너지를 많이 쓰지 못한 기분이 든다.
 
다른 때 보다 힘이 빠져있었던 것 같다. ‘여민주’와 채정안이 맞아서 일을 하다가 만 기분이다. 편안한 연기였다.
 
Q. ‘여민주’와 맞다고 했다. ‘여민주’와 ‘채정안’을 비교하자면.
 
채정안 :
일단 태생은 다르다. 작가님이 평소에 나를 꿰뚫어 보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정이 많은 부분이라든가 위로를 잘 해주는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
 
민주는 의리도 있고 자기 사람들한테 해 주는 거 보면 믿음직한 친구 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친구이고 싶다.
 
Q. 어린 배우들이랑 연기했는데 힘들진 않았나.
 
채정안 :
지성이 더 힘들었을 거다. 친구들도 연습을 하고 오는 게 눈에 보이지만 호흡을 맞춘다는 게 쉽지 않다. 나도 내 거에만 연연하던 시절이 있어서 알고 있다.
 
지성이랑 연기할 때 자연스럽고 좋았다. 지성도 대장처럼 아울러서 하다 보니 진짜 연기하고 싶었을 때가 있을 것 같다. 지성이 친구들에게 “연기는 호흡이야 이럴 땐 이렇게 해야해”라고 말하는 걸 봤을 때 ‘나도 지성에게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지성 같은 선배가 현장에 잘 없다.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Q. 여민주 스타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본인 의견도 들어간 편인가.
 
채정안 :
이전엔 연기 변신을 하겠다 했을 때 옷부터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반면 여민주는 달리기도 하는 활달한 캐릭터다. 평소에 좋아하는 옷들이 와이드 팬츠에 재밌는 셔츠, 그러면서도 좀 시크한 느낌이다. 여민주도 내 느낌을 옮겨 입어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편한 옷을 입으니 연기도 편해지더라.
 
그러면서도 스타일리쉬한 포인트를 신경써야 했다. 피팅도 열심히 했다.
 
Q. 전작들과 다르게 민주 자체에 스포트라이트가 간 게 아니었다. 연기할 때 달랐던 점은 뭔가.
 
채정안 :
그건 이미 알고 들어갔다. 내가 그 친구들 나이때 ‘딴따라’처럼 무대에 올라갔던 생각이 난다. 나도 서포트를 받았던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해 줘야 하는 입장이라 어색했다.
 
이렇게 해보니까 또 재밌더라. 이번 대본들이 자극적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아도 불이 붙을 수 있는 것 같았다.
 
Q. 신석호와 잘 됐으면 하고 바라진 않았나.
 
채정안 :
그런게 있다. 여자, 남자 주인공이 서로 돼야 하고. 그러나 혹시 비현실 적으로 가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대신 다른 선물을 주셨다 연하라는 선물.
 
멜로가 중요한 건 아니었다. 남자들끼리 우정과 성장 과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내 남자 아니어도 상관 없다.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Q. 석호와 민주의 역할이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라고 말했다. 어떤 것 같나.
 
채정안 :
대본을볼 때마다 여민주 같은 친구 가지고 싶었다. 배역을 보고 나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누군들에게 좋은 여사친이 되는 것도 좋지만 가지고 싶다.
 
누군가 좋은 남자를 만나서 잘 사귀는 것도 좋지만 친구에 대한 욕심도 있는 것 같다. 어렸을때 친구 많은 게 좋았는데 이제는 진짜 내 편만 있으면 든든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석호에게 민주는 그런 역할이었다.
 
Q. 그렇다면 민주가 석호에게 가진 감정은 우정이었을까 사랑이었을까. 
 
채정안 :
민주는 다 가졌다. 신분을 숨긴면서 같은 직업군에서 동등한 입장에서 있으려 했다. 지나치게 쿨한 척을 해서 문제긴 했다.
 
그녀의 결핍인 애정 문제에 있어서는 쿨하지 못했고 자신감이 없었다는 게 문제였다. 그 감정은 석호에 대한 감정에 대한 집착이었던 것 같다. 그 관계를 정리하지 못해서 한편으론 답답했다.
 
Q.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채정안 :
1년에 한 두번 보면 가능할 것 같다. 나는 남녀간의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계속 고백을 해 오더라. 어렸을 땐 피곤하니까 빨리 정리하려고 했다. 그 친구들 중에 사회적으로 지휘도 올라가고 안정감을 찾은 사람들이 간혹 연락 오기도 한다.
 
Q. 이태선과 로맨스는 어땠나.
 
채정안 :
죄를 짓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이태선 연기 자체가 애장한 마음을 일으킨다. 모성애를 일으킬 정도로 연기 하는 모습을 보면 불쌍했다. 그 나이에 책임감을 가지고 사려고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태선이 입장은 다를 수 있겠지만 나는 많이 오글거렸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받아줘서 고마웠다.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Q. 오글거리는 건 못 참는 편인 것 같다. “같이 살래요 Whit me?” 장면에서도 에피소드가 있었을 것 같은데.
 
채정안 :
리액션에 대한 감을 못 잡겠더라. 오글거림에 대한 리액션 준비가 안 돼 있었다. 지성이 옆에서 침착하라고 했다. 그 연기할때 너무 오글거려서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
 
끝나고 나니 더 즐겼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하고 나니까 아쉽다.
 
Q.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1위 공약도 내 걸었었는데.
 
채정안 :
시청률에 민감해지면 이 드라마랑 안 맞을 것 같았다. 사실 다른 드라마가 (시청률이) 잘 나올까봐 불안하긴 했다.
 
공약도 기분 좋자고 한 거였다. 민혁이랑 눈이 마주쳐 ‘노래 할래요?’ 라고 물었는데 옆에 있던 매니저분 다크서클이 내려오더라. 결국 종방연에서 이태선과 함께 내 노래에 춤을 췄다.
 
Q. ‘딴따라’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하면서 ‘딴따라’로서 느낀 점이 있다면.
 
채정안 :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딴따라는 이렇게 하면 되지’라는 자유로운 마음이 들었다.
 
신인 때 ‘딴따라가 그렇지 뭐’라는 말이 있었다. (딴따라도) 광대처럼 남 앞에서 웃길 수 있는 거고 포괄적으로 봤을 때 소통이고 예술이다.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뭐였나.
 
채정안 :
감독님 자체가 차근차근한 분이다. 조복례와 하늘이 무대 촬영씬에서 이 드라마 촬영 동안 가장 장시간 대기했다. 그날은 감독님이 무대에서 안 내려오시더라.
 
TV로 봤다. 완성본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씬이어서 짠하기도 하고 뿌듯해도 했다. 조복례가 주인공이었구나 생각도 들어 부러웠다.
 
Q. ‘딴따라’에서 탐나는 역할이 있다면.
 
채정안 :
그린 역할은 힘들 것 같다. 남동생이 법정에 서고 고아에.. 하늘이 역할이 멋있는 것 같다. 법정에 용서 할 수 있는 큰 용기를 부리기도 했고 밴드 메인 보컬로 무대를 이끌어 가기도 해서 욕심이 났다.
 
Q. 연기 이미지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나.
 
채정안 :
그렇게 하고 싶어서 천천히 가고 있다. ‘커피프린스’ 한유주와 다른 이미지를 하려고 이상한 연기를 한 적 있었다. 그러다가 부작용 느꼈다.
 
한 사람이 한 작품 통해 캐릭터 구축하고 사랑 받을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사람이니까 이런 것에 갈증을 느낄 수도 있지만 갑자기 변신은 할 수는 없더라.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Q. 커피 프린스 통해서 이후로 연기하는데 많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채정안 :
원랜 누를 끼치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자신감도 없고 겉으로 멤도는 아웃사이더 역할이었다. 처음으로 현장에서 만들어 간다고 생각한게 커피프린스였다.
 
이번 현장은 지성이 다 해줬다. 밥도 많이 먹고 얘기도 많이 했다. 
 
Q.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느낌은.
 
채정안 :
20대에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지지를 받았다면 지금은 역할에서도 차이가 났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먼저 했다. 20대의 내가 누군가의 따뜻한 조언을 받아 먹었다면 지금은 누나, 엄마 같은 마음이 생기더라.
 
Q. 인간 채정안의 관심사는.
 
채정안 :
배우 채정안에게 관심이 많이 생겼다. 회사 가는 것 처럼 배우 생활도 쉬지말고 일하자라고 생각했던 그런 포인트가 바뀌었다. 열심히 하는 게 맞는 거지만 이왕 하는거 재밌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다른 드라마 보는 것도 관점이 달라졌다. 다른 드라마 보는 이유도 다른 시점에서 보니까 더 재밌더라. 잘하는 사람 연기가 재밌는 게 아니라 파악하는 게 재밌다. 지칠만도 하고 남들도 슬럼프도 온다고하기도 하지만 재밌게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생긴다. 사람 정정안은 배우 채정안에게 관심을 더 가지고 싶다.
 
Q. 가지고 있는 욕심이 있다면.
 
채정안 :
부지런하게 문을 두드려야 겠다고 생각한다. 저를 기존의 이미지로 찾아 주는 거 좋지만 다른 이미지로 찾아 주신다면 좋지 않을까.
 
더빙도 해보고 싶다. ‘정글북’ 뱀 묘사를 스칼렛 요한슨이 했다. 너무 재밌게 봤다.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Q. 여민주 캐릭터를 떠나보내며 해주고 싶은 말.
 
채정안 :
석호 바라기 하느라 고생 많았고 연수한테 사랑 많이 받으면서 연수 닮은 딸 둘만 낳자. 사회 기부도 많이 했으면 한다. 떨어지니까 여민주라는 사람이 보고 싶다.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채정안 :
올해 안에 목표 작품 2개 더 하는 거다. 빨리 현장에 가고 싶다. 아직 다음 작품은 고민 중이다.
 
Q. 채정안의 꿈은 무엇인가.
 
채정안 :
연예계에 오래 있다 보니까 나름대로 자유로운 사람인 줄 알았지만 아닌 부분도 많더라. 해소할 부분을 찾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젠 내가 즐거워 할 수 있는 많이 찾아보면서 씩씩하고 근사한 도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연예인이라는 이름에 나를 구속했던 것 같다.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여자 채정안을 즐기고 살고 싶다. 그래야 작품에서도 캐릭터를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한테도 힘내라는 응원 대신 ‘니 맘껏 해. 눈치보지마’라고 말한다. 내가 하지 못했던 것 에 대한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딴따라’ 채정안 / 더좋은ENT
 
채정안은 인터뷰 내내 알게 모르게 ‘씩씩함’을 계속 강조했다. ‘씩씩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던 말과는 다르게 그는 이미 충분히 씩씩한 사람이었고 더할나위 없이 멋진 사람이었다.
 
채정안은 자기 자신을 깨기 위해 천천히 도약하고 있다. 그녀의 노력이 이어진다면 머지 않아 그 이미지를 확실히 깰 수 있을 것이다. 그의 더욱 새로워질 앞날에 주목하라.
 
“씩씩함으로 가득찬 채정안, 새로워질 변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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