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SBS ‘그래, 그런거야’ 이순재가 ‘위기일발’ 손녀부부 윤소이와 김영훈을 향한 ‘뼈 있는’ 폭탄 발언으로 가족들을 긴장하게 했다.
지난 9회에서는 종철(이순재)이 손주 사위 현우(김영훈)에게 “정 없거던 그만 갈라서구 말어”라고 일침을 놓는 모습으로, 서로의 생활 영역을 존중하며 ‘따로 또 같이’의 삶을 살아가는 신세대 부부를 바라보는 신구세대의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내 안방극장을 달궜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그동안 처가 제사에 불참하는가 하면, 바쁜 일을 핑계로 아내 세희(윤소이)와 친정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던 현우가 처가를 전격 방문한 모습이 담겼던 상황. 현우는 선물을 잔뜩 들고 등장, 숙자(강부자)에게 큰절을 올리며 “그간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숙자는 “괜찮어... 일이 많으면 그럴 수두 있지 뭘”이라며 너그러운 할머니의 모습으로, 재호(홍요섭)는 절을 하려는 사위를 앉히는 포근한 장인의 면모로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이때 예상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온 종철이 꾸벅 인사하는 현우에게 “누구여?”라고 물은데 이어 “걔가 이렇게 생겼어? 이렇게 안 생겼잖어”라고 말해 가족들을 의아하게 했던 터. 결국 현우가 “죄송합니다, 할아버님”이라고 말하자, 종철이“으떻게 얼굴 보기가 이렇게 힘들어 너. 옛말에 색시가 고우면 처갓집 말뚝 보구 절 한댔는데 처갓집 행차가 왜 그리 어려운겨. 정 없거던 그만 갈라서구 말어”라고 말해 가족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어 놀라는 세희와 어이없어하는 숙자 그리고 쩔쩔 매는 현우의 모습이 펼쳐졌던 상태. 그동안 처가는 물론 2세 계획에도 무신경한 현우의 태도에 힘들어했던 세희가 할아버지 종철의 일침을 계기로 현우와 위기를 봉합하고 결혼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지, 앞으로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시청자들 역시 갑론을박 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 일부 시청자들은 “처가에 무심한 우리 남편한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네요. 무한공감!”, “자식들 보는 낙으로 사는 노인들에겐 얼굴보기 힘든 손주사위가 곱게 보일 리 없죠”, “부모님 돌아가시고 자식들이 등 돌려봐야 저 마음 이해한다. 있을 때 잘하자”라고 이순재의 의견에 공감을 표했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들은 “조용한 집 외동아들로 자란 저는, 철마다 30명씩 모여 여행 다니는 시끌벅적한 처가에 낄 자리를 못 찾겠어요. 어쩔 수 없이 가긴 하지만 괴롭습니다”, “저는 반대로 저희 시댁이 완전 대가족이에요. 한 번씩 모일 때마다 어른 20명 조카들 13명 밥하고 설거지하느라 막내며느리 허리가 남아날 날이 없네요”라고 김영훈의 입장을 옹호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편 지난 9회 방송에서는 시어머니 숙자(강부자)가 며느리 혜경(김해숙)을 위해 가족들에게 ‘일요일 가족 모임 해제’를 선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분주하게 숙자의 의도를 분석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흥미를 돋웠다. 매회 재미를 더해가며 마음이 따뜻한 드라마로 호응을 얻고 있는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10회는 13일(오늘)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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