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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딸, 금사월’ 도상우, “지금은 연기에 몰입하고 싶다”… ‘도전이 기대되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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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천지현 기자) 서른, 장난기 넘치는 표정의 그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것 같았다. 사진 촬영에서 익살맞은 표정을 짓던 능청맞은 청년은, 곧 새로운 계단을 밟아가는 신인 배우의 모습으로 연기를 향한 열정을 말했다. 많은 도전 끝에 선택한 ‘연기’라는 길은, 도상우에게 뚜렷한 형태로 자리하고 있었다.
   
2일 취재진은 톱스타뉴스 사무실에서 MBC ‘내 딸, 금사월’의 주세훈으로 분해 연기자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도상우와 만났다.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로 소녀팬들의 사랑을 받던 모델 도상우는, ‘꽃미남 라면가게’라는 트랜디한 드라마로 연기에 발을 디뎠다. 노희경 작가의 ‘괜찮아, 사랑이야’에 출연한 것 역시 모델 출신 배우다운 행보라고 느껴졌다. 그러나 ‘전설의 마녀’의 ‘광땡이 아빠’ 마도진과 ‘내 딸, 금사월’의 주세훈을 연기하는 그는 이제 ‘모델 출신 배우’라는 수식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배우가 되었다.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Q.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51부작의 긴 촬영이 힘들진 않았나.
도상우 :
힘들었다. 길기도 길었고, 시원섭섭하다. 마지막이 되니까 아쉬운 부분도 많다.
 
Q. 일주일에 촬영은 몇 번 정도 진행됐나. 그리고 긴 촬영 기간 동안 체력관리는 어떻게 했는지.
도상우 :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체력 관리를 잘 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신경을 쓰면 잘 먹지도 못하는 편이라 . 쉬는 날에는 잠을 많이 자려고 했다.
 
Q. 연기하며 몸을 관리할 때 모델 일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도상우 :
모델 일 할 때는 옷을 입는 직업이다 보니 몸을 더 키웠던 것 같다. 연기할 때도 몸을 키운다면 더 좋게  보였겠지만, 연기에 집중하다보니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Q. 윤현민 씨가 ‘내 딸, 금사월’ 촬영이 끝나고 눈물을 글썽였다고 그러더라.
도상우 :
끝나고 나니까 기분이 묘하더라. (윤현민) 형이랑 헤어지는 것도 그렇고, 동료 배우들과 정이 많이 쌓였다. 스태프들과도 정이 많이 쌓여서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다.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Q. 윤현민 씨와는 극중 라이벌로 나오는데, 친분이 각별한 것 같다.
도상우 :
굉장히 편했던 것 같다. 형이 굉장히 편안하게 대해주셨고. 촬영할 때는 눈빛 싸움을 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살갑게 대해주셨다.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셔서 고마운 형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Q. ‘내 딸, 금사월’은 또래 배우와도, 중견 배우 분들과도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지 않았나.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도상우 :
두루두루 잘 지냈다. 선배님들도 너무 편하게 대해주시고,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들도 정말 착한 배우들이어서 행복하게 촬영했다.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Q. ‘전설의 마녀’에 이어 전인화 씨와 또다시 호흡을 맞췄다. 
도상우 :
굉장히 반갑고,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잘해야 겠다, 자주 연락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자주 연락을 드리고 있고, 특별한 인연이니 작품이 끝나더라도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노력하고 있다.
  
Q. 비중 높은 주연으로서 부담감은 없었나.
도상우 :
부담감은 매 작품마다 있었다. 작은 역할을 맡아도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라, 주연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준비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전과 똑같이 캐릭터를 연구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Q. ‘내 딸, 금사월’은 이후 대중들의 반응을 체감했나. 
도상우 :
촬영하면서 실감을 많이 못하다가, 음식점에 갔을 때 어머님들이 알아봐주시고 서비스를 줄 때 실감을 했다. 인기가 많구나, 시청률이 좋으니까 어르신 분들이 챙겨주시는구나, 그런 걸 많이 느꼈다. 모델 일을 할 때는 연령대가 낮은 팬들이 많았다면, ‘내 딸, 금사월’ 이후에는 어르신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신다.(웃음)
 
Q. 종영한 지금은 어떤가.
도상우 :
지금은 영화를 보거나, 혼자서 쉬느라 실감을 못하고 있다. 영화를 많이 보고 있다. 어제도 영화관에서 세 편을 보고, 집에서 한 편을 봤다. 계속 영화를 보고, 혼자서 쉬고, 책도 읽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Q. 어떤 영화를 봤나.
도상우 :
어제는 영화관에서 ‘데드풀’, ‘동주’, ‘대니쉬 걸’을 봤다. 집에서는 가벼운 일본 영화를 봤고.
 
Q. 처음 주세훈이 ‘사이다 캐릭터’라는 말이 있었는데, 오혜상과 사랑에 빠지며 ‘발암’이라는 반응이  있었다. 알고 있는가. 
도상우 :
그런 반응은 찾아서 보는 편이다. 반응을 찾아 보고 연기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 있으면 찾아서 고치려고 노력도 했고. 호구라는 반응도 있었고, 알고 있었다.
 
Q. 달라지는 반응을 보며 어땠나. 
도상우 :
반응에 휘둘리지 않으려 했다. 세훈이라는 인물을 보여주려는 생각이 컸지, 그 반응대로 제가 바뀌려 고 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흐름이 깨질 수 있으니까, 영향을 받아서 연기한다면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Q. ‘내 딸, 금사월’은 개연성 없는 전개로 ‘막장 드라마’라 불렸는데, 그런 전개를 따라가기 버겁진 않았나.
도상우 :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맞춰가야 한다는 게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잘 맞춰나가려고 했는데, 많이 힘들었던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을 이겨내고 싶었고, 어떻게든 세훈이란 인물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작중 갑자기 시간이 흐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를 위해 특별히 신경쓴 점이 있다면.
도상우 :
검사였을 때 세게 보였다면, 이후는 많은 것을 내려놓고 가족들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머리를 내렸던 것 같다. 머리를 내리면 시청자분들이 어리게 볼 수는 있지만, 차분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5년 후의 모습을 그릴 때는 머리를 내렸던 것 같다. 세훈이가 차분한 감정이 됐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그렇게 바꿔서 보여드리고 싶었다.
 
Q. 앞머리를 내린 외모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도상우 :
그랬나. 감사하다. 마지막 부분에 대한 반응은 챙겨보지 못해서 그런 반응은 아직 못봤다.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Q. 결말은 마음에 드는가.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도상우 :
결말에 대한 아쉬움보다는, 제게 아쉬웠던 부분이 많다. 제가 세훈이란 인물을 알고, 잘 표현했어야  했는데 잘하려고 애쓰는 욕심이 과하게 보이지는 않았나 생각했다. 그 부분을 토대로 많은 것들을 찾아가고 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려 많은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이다. 제가 노력하려는 길을 찾은 것 같다. 드라마가 끝난 후 ‘책이나 영화를 보거나, 연극을 보는 등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 보완하자’가 느낀 점이어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Q. 가족을 잃은 슬픔을 연기해야 했다. 힘들지는 않았나.
도상우 :
아버지의 아픔과 세훈의 아픔을 생각하며 굉장히 힘들었다. 내가 세훈이었다면 못 견뎠을 것 같다. 세 훈이라면 어떻게든 견디고 복수를 생각했겠지만, 저는 살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받았을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며 연기를 하려고 하니, 그 부분에 있었더라면 굉장히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아버지랑 호흡을 맞출 때에도, 아버지께서 우시면 그 감정을 받아 우는 연기를 하고…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Q. 과거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도상우 :
연기자는 늘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기를 하면서 ‘하면 할수록 계속 바뀌는 것 같다’고 느꼈다 .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고, 도전은 숙제인 것 같고. 
 
Q. 따지고 보면 오혜상도 싸이코패스 살인마 아닌가. 오혜상 같은 역할은 어떤가.
도상우 :
혜상이보다는 조금 더 악랄한 역할을 하고 싶다. 예를 들면 영화에 나오는 싸이코패스와 같은 역할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겠지만, 그런 도전을 하며 성장해 나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Q. 박세영 씨와는 연인이자 부부를 연기했는데. 실제 호흡을 맞추며 어땠나.
도상우 :
좋았다. ‘굉장히 착한 배우구나, 진짜 연기를 열정적으로 하는 친구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연기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고, 같이 연기를 하고 있을 때 제가 감정을 줬을 때, 그 감정을 그대로 받아 연기하는  것이 재밌었다. 저를 찍고 있을 때도 화면 밖에서 받쳐주는 연기를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착한 배우고, 나중에 정말 잘 될 것 같다고 느꼈다. 정말 재밌고 즐거웠다.
 
Q. 박세영 씨가 오혜상 역을 하는 것을 보며 느낌이 새로웠을 것 같다. 
도상우 :
색달랐다. 정말 착한 친구라 달랐다. ‘착한데 저렇게 악랄하게 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그만큼  많이 고민하고, 생각도 많이 하는 친구라는 걸 알게 됐다.
 
Q. 주세훈은 오혜상이 죄를 인정한다면 용서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본인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감싸줄 수 있나.
도상우 :
저는 절대 못할 것 같다. 세훈이는 순수하고 맑은 청년이라 가능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런 상황에서  절대로 안 된다. 더 복수할 것이다.(웃음) 어디까지 감싸줘야할 지 상상이 안가고, 못 감싸줄 것 같다.
 
Q.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것 같은 경우는 어떤가.
도상우 :
바람? 안 본다. 저는 그런 부분은 이해를 못할 것 같다. 한 번의 실수라고 해도, 그런 실수는 용납 안 한다.
 
Q. 극중 키스신이 많았다. 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는가.
도상우 :
감독님이 엄청 오래 찍으셨다. 그 것 때문에 힘들었다. 끝날만 한데, 계속 찍으시더라. 둘 다 얼굴이 빨개지고 그랬다. 그런 걸 쑥스러워 하는 성격이라, 연기를 끝낸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부끄러웠다.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Q. ‘내 딸, 금사월’을 하며 연기가 늘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도상우 :
저는 늘었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을 하며 많이 느꼈다.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았고, 공부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기초부터 천천히 다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이 저를 다시 돌아 볼 수 있게 만들어줬다. 노력을 많이 하더라도, 더 많은 것을 알아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Q. 그렇다면 주세훈 역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도상우 :
캐릭터 분석을 많이 하고, 연구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배우는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세훈이란 캐릭터 자체를 굉장히 힘든 역할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캐릭터 잡기가 굉장히  힘들었고 초반에 표현해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인생을 써내려가기도 하고, ‘백문백답’ 같은 것을 작성해보기도 했다.
 
Q. 소국자가 유전자 검사를 하는 것을 막는 장면에서 마술을 선보였다.
도상우 :
대본을 받고 ‘마술을 하네?’라며 깜짝 놀랐다. 그런데 대본 상의 마술은 제가 할 수 있는 마술이 아니었다. 당연히 마술사가 와서 대역을 한다고 들어서 준비를 안 하고 갔는데, 막상 키 차이가 나서 제가 하게 됐다. 5~10분 정도 잠깐 배운 뒤 마술을 하게 됐는데,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박원숙 선생님과 처음으로 맞춰보는 씬이었는데, 마술을 해서 긴장을 많이 했다.(웃음) 그래도 즐겁게 찍었던 것  같다.
 
Q. 그런 큰 키 때문에 여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나.
도상우 :
저보다는 백진희 씨와 송하윤 씨가 고생했다. 저는 괜찮은데, 여배우 분들에게는 미안한 점이 있었다.  위로 보면 안 예쁘게 나올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으로 배려를 하긴 했는데, 배려하는 게 잘못된 건가  고민하기도 했고. 다른 현장에는 니주(카메라 앵글에 키 차이가 나는 배우들을 한 번에 담기 위해 발  밑에 까는 나무판)가 있는데, 우리 현장에는 없었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보니까, 그런 부 분은 미안했다. 미안하다고 하면 무시하는 것 같나.(웃음)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래도 배우  분들이 잘 맞춰주셔서 제가 어려운 점은 없었다. 
  
Q. 주세훈과 본인의 성격에 공통점이 있나.
도상우 :
초반에 세훈이가 까불까불 하는 부분은 비슷한 것 같다.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세훈이가  순수한 성격인데, 저도 약간이나마 순수한 면이 있지 않나 싶다.(웃음) 밝은 부분이 조금 비슷한 것 같다. 저도 사회생활을 하며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바뀐 편이고, 사람들과 있을 때 재밌게 지내려고 한 다. 초반에 세훈이가 한량처럼 나왔지만, 저의 밝은 부분을 빼와서 연기한 부분이 있다. 그런 점이 조 금은 비슷하지 않나 싶다.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Q. 극 중 퀵서비스 일을 하는 연기를 했는데, 실제 힘든 아르바이트 해봤나.
도상우 :
거의 다 해봤다. 노가다도 해봤고, 백화점 일도 해봤고… 주차요원이나 발렛은 안 해봤다. 면허를 딴 지가 얼마 안 돼서. 나쁜 일 빼고는 다 해본 것 같다. 부산에서 올라온지라 부모님께 손 벌리기가 싫어 서 일을 계속 했다. 모델 생활을 하면서도 일을 계속 했었다.
 
Q. 처음 상경한 것은 언제인지.
도상우 :
스물한 살 때. 이제 9년 됐다. 모델이 되고 싶어서 상경했다.
 
Q. 처음 올라왔을 때 힘들지는 않았나.
도상우 :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보니 힘들었다. 그러나 그 때 힘들었던 게 지금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일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어서 (어려웠던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Q. 부산에서 특별히 자주 찾았던 곳이 있나.
도상우 :
바다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해운대를 자주 갔다. 어릴 때는 바다를 많이 봐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서울 에 올라오니 바다 볼 일이 없더라. 지금 내려가면 해운대와 광안리를 꼭 들린다.
 
Q. 사투리를 고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도상우 :
말할 때 최대한 신경을 많이 쓰고, 사투리를 쓰는 사람과는 대화를 하지 않으려 했다. 호흡 하는 것도 숙제다. 지금까지는 못했지만, 호흡과 발성도 평상시에 신경쓰며 고치려 하고 있다.
 
Q. 모델과 연기, 각각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도상우 :
모델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 자신의 끼를 방출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연기도 비슷하지만, 집중하거나 캐릭터에 이입할 때 희열감이 있다. 모델 활동의 경우 쇼에 섰을 때, 이목이 집중됐을 때 희열감이 있었다. 배우의 경우는 사람들의 찬사보다는 캐릭터에 몰입했을 때 희열감 이 느껴지더라. 그런 점이 차이인 것 같다.
 
Q. 모델과 배우는 카메라를 대하는 데에 있어 차이점이 있는 직업인데, 연기를 시작하며 힘들지는 않았다.
도상우 :
힘들었다. 모델 활동을 할 때의 버릇들이 나와서 힘들었다. 걸음걸이 자체가 모델이었으니까. 계속 해왔던 일 이 모델이다보니, 첫 촬영 때 워킹을 하고 있더라.(웃음) 물론 모델 활동으로 연기에 도움을 많이 받지만, 안 좋은 버릇들이 생겼더라. 그래서 연기할 때는 모델 활동을 아예 하지 않았다. 배우가 될 거니까, 배우 일에만 집중했다.
 
Q. 배우로서 자신의 외모에 있는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도상우 :
솔직히 말하자면, 배우 할 때는 겉모습을 많이 신경을 안 쓴다. 그 사람의 내면과 감정에 집중하고 겉모습에는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멋스럽게 보이는 게 싫다. 이 각도가 잘 나오니까 이렇게 찍어야지, 라는 생각은 전혀 안 한다. 모델 활동을 할 때는 어느 각도가 잘 나오는지 아니까, 각도를 많이 신경 썼다. 연기를 할 때는 그런 부분이 없이 자유분방하게 하고 있다. 저는 연구를 많이 해가면 오히려 더 막히는 부분이 있어서, 즉흥적인 표정을  이 짓고 있다. 오히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Q.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일상 패션을 엿볼 수 있다. 본인만의 패션 철학이 있다면?
도상우 :
철학?(웃음) 저는 유행을 따라가지 않는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입는다. 이게 제 철학은 아니지만 , 남을 따라가지 않으려 한다. 요새는 마음대로 입고 있다. 예전 같은 경우에는 스타일을 정해서 입었다면, 요새는 제가 좋아하는 대로, 제 색깔대로 입고 있다.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도상우 / 톱스타뉴스 김민정 기자
 
Q. 연애 스타일은 어떤지.
도상우 :
저는 좋으면 진짜 좋아한다. 그 사람에게 한도 끝도 없이 챙겨주고. 내조하는 스타일인가? 조금 콩깍지가 잘 씌어서, 그 사람만 보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Q. 이상형이 있나.
도상우 :
제가 좋아하는 것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람. 예전에는 배울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같이 배울 수 있는 사람.
 
Q. 금사월은 곰, 오혜상은 여우 스타일이다. 둘 중 택하자면?
도상우 :
사월이. 저는 악한 사람보다는 착한 사람이 좋다. 평상시에도 착한 사람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 지도 많이 보는 편이다.
 
Q. 쉬는 날은 주로 어떻게 보내나.
도상우 :
요즘에는 계속 영화를 보고 있다. 책 보고, 예능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요 새 예능이 재밌는 게 많더라.(웃음) 그리고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원래 일본에 가려고 했는데, 상황이 안 돼서 제주도에 갈 것 같다.
 
Q. 유명 모델에서 신인 연기자로, 다시 시작하는 게 힘들지는 않았나. 
도상우 :
저는 모델할 때에도 한방이 없었던 것 같다. 한 계단 씩 올라가면서 제가 잘하는 부분이 있으면 사람 들이 찾아주시니 조금씩 올라갔던 것 같다. 연기를 하며 잘하고 싶고, 빨리 데뷔하고 싶고, 그런 부분 이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서 일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데뷔하자마자 엄청 운이 좋아서 잘됐다면 무너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하면 할수록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고, 연기가 아 정말 힘든 직업이라는 걸 하면서 느끼고 있는데 처음부터  잘됐다면 지금 제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지 못할 것 같다. 이것도 운이 좋고, 행복한 일이라 고 생각하며 하나씩 올라가려 노력하고 있다.
 
Q. 모델, 연기, 노래, 펍의 사장 등 다양한 일을 해왔다. 
도상우 :
노래는 빼달라.(웃음) 이제는 많이 벌리지 않으려 한다. 가게는 저도 압박감 없이 재밌게 하고 싶어서,  지인들과 재밌게 스트레스를 안 받고 하려 했다. 가게를 더 유지하려고 했었는데, 지금은 더 연기에  몰입하고 싶다. ‘내가 이렇게 부족한 걸 알고 이걸로 먹고 살아야 되는데, 더 힘들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서 연기에만 집중하려 하고 있다.
 
Q. 직접 요리하는 모습이 방송에 나왔는데, 평소에도 요리를 자주 하는가.
도상우 : 
요리하는 게 재밌어졌다. 자취를 하다 보니 배달음식이 지겨워져서, 1년이 지난 후부터는 요리를 시작했다. 닭볶음탕을 제일 잘한다.( 웃음) 레시피대로 하면 맛있더라. 유명한 블로그를 찾아 레시피를 따라서 하면 맛있게 나와서,  시켜먹는 것보다는 만들어 먹고 있다.
 
Q. 최근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도상우 :
어제 영화를 본 것. 네 편 연달아 봤는데, 아무 생각 없이 ‘내 딸, 금사월’에만 몰입해 있어서 힘든 점이  많았다. 잘하고 싶은 욕심에 저를 생각할 겨를도 없었기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왜 더 잘 하지 못했을까. 이 사람들 더 챙기지 못했을까 하며 스스로를 한심해하기도 했고. 저한테 실망한 부분 도 있었다.
 
그래서 종영 후 이틀 정도는 힘들었다가, 어제 아무 생각 없이 밥 먹고, 영화를 보고 그랬더니 정말 좋더라. ‘동주’를 보며 윤동주 시인의 이야기에 감명도 받고. 제가 엄청 울었더라.(웃음) 부어서 영화관 을 나왔다. 그렇게 영화를 보고 몰입하고, 생각할 수 있던 시간이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
 
Q. 영화 욕심은 없는가.
도상우 :
말이 안 되게 하고 싶다. 영화는 시간이 많지 않나. 시나리오도 다 나와 있는 상태에서 촬영을 하니까, 연기를 하며 어떤 걸 느낄지 굉장히 궁금하다. 어느 정도의 준비기간이 있을 때 어떤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감독과 소통해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다. 드라마보다는 그런 시간 이 훨씬 많을 테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영화를 빨리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Q. 다음 작품 계획은?
도상우 :
보고 있다. 다행히도 불러주셔서 대본을 검토 중이다.
 
Q. 마지막으로 기사를 보는 독자들에 한 마디.
도상우 :
저는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 진실한 사람이 되고 싶다. 솔직한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으니, 다른 작품을 했을 때 그런 부분이 안 보인다면 질타 부탁드린다.
  
여러 도전을 했지만 이제는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어엿한 배우가 된 도상우. “이걸로 먹고 살아야 되는데, 더 힘들어야겠다”고 말하는 그의 열망으로 만들 내일을 향한 도전이 기대된다.
 
“도상우, 끝없이 소통하고 싶은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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