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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정’ 김소현, “엑소(EXO) 디오, 연기하는 파트너로서 굉장히 좋은 배우인거 같다”… ‘훈훈함 가득’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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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톱스타뉴스 취재진은 지난 2월 1일 서울시 중구 웨스트19에서 영화 ‘순정’ 속 만인의 첫사랑 ‘수옥’ 역을 맡은 김소현을 만났다.
 
인터뷰에서 김소현은 17살 소녀스러움과 어른스러움이 적절히 섞여 그만의 오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중간 중간 해맑은 미소는 티없이 사랑스러웠고 작품 이야기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수줍어하는 소녀는 어디에도 없이 배우 김소현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또한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연기자에 대한 진지한 그의 생각을 좀더 심층적으로 들어볼 수 있었다.
 
Q. 실제 김소현 성격은 어떤가. 수옥과 비슷한 점이 있나.
 
김소현 : 성격은 수옥이랑 비슷한 거 같다. 수옥이보다는 좀 더 밝은 명량한 느낌이 있지 않을까. 조용하고 차분한 면도 그렇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 밝고 즐거운 모습이 저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편안한 부분이 있었다.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영화 속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었는데. 
 
김소현 :
사실 그 장면은 연습하지 않았다. 연습을 안하고 편하게 불렀다. 잘 불러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놓았다. 감독이 원하시기에 말을하는 듯, 흥얼거리는 듯한 느낌을 원하셨다. 또 가사 내용 자체가 둘이면 함께 할 수 있다는 내용이라 범실이를 생각하면서 따뜻하게 편하게 불렀다. 사실 그 장면이 정말 좋았다. 
 
Q. 영화 속 시대 배경은 김소현이 훨씬 태어나기 이전 부모님세대다. 노래라던가 감성 공감할 수 있었나. 
 
김소현 : 엄마께서 ‘Take On Me’ 노래 듣더니 그 노래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 노래만 들었다고. 노래에 관심이 없으신데 그 노래 좋아핬다고 하더라. 엄마 세대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다는게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다. 시대적인 것을 알려고 하지 않았다. 감독님도 알 필요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들의 이야기와 감성을 담고 싶어서 다섯 명한테만 집중했다.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영화에서 이문세 오빠라고 불렀는데. 
 
김소현 : 처음에 오빠라는 말에 놀랐다. 신기하기도 하고. (웃음) 그 시대만의 감성이 설레고 좋았다. (작품 속) 집에서 찍을 때 제 방에 손편지가 많았다. 미술 감독님이 90년도 세대라고 하셔서. 물건, 책, 편지 그대로 가져오셨다. 그래서 그런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편안하고 내 집같았으며 그것만으로도 설렜다. 테이프에 녹음해서 전해주는 것도 로맨틱하고 그 시절이 좋았던 거 같다.
 
Q. 영화에서 가장 슬펐던 장면은. 스포되지 않는 선에서 알려준다면.
 
김소현 : 친구들이랑 싸울 때 그 장면에서 엄청 슬펐다. 딱 열일곱살 같았다. 수옥이가 수술받는다고 한마디만 설명했었어도 오해하지 않지만 (수옥이에게) 그 한 마디가 어려웠을 것. 수옥이 평소에 다리아픈것을 내색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서 선생님한테만 이야기 했을테고,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상황이 참 안타까웠다. 길자 마음도 이해됐다. 다들 아픈 수옥이한테 챙겨주고 그런 게 있고, 수옥이에게 집중이 되니까 같은 여자로 외로웠을거 같다. 그 장면 찍을때 감정이 복받쳤다. 다양한 감정이 올라왔다.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연기자 선배로서 김소현이 보는 도경수의 연기는 어떤가. 
 
김소현 : 선배라고 하기엔 웃기다. 함께 연기하는 파트너로서 본다면 굉장히 좋은 배우인거 같다. 사람으로도 배려심이 깊고 연기를 할 때 날씨가 덥기도 하고 바다에 들어가 육체적으로 힘든게 많았다. 그럴 때마다 챙겨주고 따뜻한 물도 부어주고, 배려가 몸에 베어있는 분 같다. 세심한 부분이 되게 고마웠다.
 
눈을 보고 하는게 중요한데 보고 있으면 감정이 되게 잘나왔다. 감독님께서 (도경수 오빠가) 거짓말을 잘 못한다고 말하셨다. 눈을 보고 있으면 어떤 생각을 하고, 불편한다게 있으면 티난다고 하더라. 눈보면서 연기했는데 그때마다 감정이 와닿았다.
 
범실이가 좋아할 때 설렐 때 눈을 보면 잘 느껴져서 (나 역시) 진실되게 수옥이를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호흡을 맞추는 것에 집중할 수 있었다. 
 
Q. 수영하는 신이 많았다. 실제로 수영 잘하나.
 
김소현 : 실제로 수영을 못한다. 수영이 아니라 수중 촬영 중 귀 아프로 힘든 기억밖에 없어 무서웠다. ‘무섭다’, ‘혼자다’라고 생각하면 죽을 것처럼 숨이 막혔다. 그런데 마인드 컨트롤을 하니까 되더라. 또 범실이가 있으니까 안정적인 것도 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수영을 못하니까 위로 밀어주는 등 배려 받아서 고맙게 찍었다.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배우 김소현이 추구하는 연기자의 방향이 어떻게 되는가. 
 
김소현 : 연기자로서는 시청자분들이난 관객ㄷㄹ한테 오래 함께하고 싶은 배우가 목표다. 잠깐보고 즐겁고 마는게 아니라 오래 함께하고 싶다. 연기를 오래 보고 감정을 공유하는 건데 함께 하고 싶다고 느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멋있었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면서 나아가는 부분이지만 30대, 40대 되고 나이가 먹어서 멋있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사람이나 배우로 연기잘한다 좋지만 저사람 배울게 많다. 멋있는 사람이라고 그런 말을 듣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말을 듣는게 높은 목표다. 
 
Q. 아역배우 시절을 떠올린다면 어떤 생각이 들겠는가. 
 
김소현 : 웃음이 나오지 않을까. 30, 40대 생각해보면. 귀엽다고 느껴지지 않을까. 어른들이 힘든게 나중에 보면 아니라고 한다. 나중에 생각하면 웃기고 귀엽지 않을까.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지금도 더 어렸을 때 작품 찾아보나. 
 
김소현 :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의도치 않게 본다. 다 없애고 싶다. (웃음)연기를 정말 못했다. 많이 혼났고 왜 감독님이 오케이 했을까 생각한다. 정말 부족했다. 타고나서 연기잘하는게 아니라 부끄러운데 자극이 많이 된다.
 
어릴 때는 불안했다. 이렇게 연기를 계속할지 몰랐다. 연기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몰랐다. 불안하고 안정적이지 않고 미래가 불확실해서 매일 운적도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도 좋았고 복받은 것처럼 잘 활동하고 있다. 그때 생각을 해보면 감사하고 있고 힘든게 별거 아니까.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Q. 친해지기 위해 카메라 뒤에서 손을 잡았다고. 이유는? 그래서 연기할 때 어떤 점이 좋았나. 
 
김소현 : 첫 촬영 때만 손을 잡았다. 도움이 됐는지 잘모르겠다. (도경수 오빠와) 친하지 않고, 잘 모를 때 손을 잡게 했다. 날씨도 덥고 민망해서 제가 손을 뺐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다 보고 있다며 손을 잡게 했다. 첫 날 손잡고 다니면서 이야기 하고 궁금한거 물어보게 해서 굉장히 힘들었다. 식은 땀이 나더라.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지금까지 쉬지 않고 작품에 몰두했다. 쉬고 싶은 생각은 없나? 
 
김소현 : 처음으로 이번에 작년 시상식 끝나고 체력이 바닥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계획하지 않았던 작품이 많이 찾아왔다. 배울 수 있는 거였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당분간은 건강이나 챙기면서 휴식기를 채우면서 공부를 하고 싶다. 작품에 대한 욕심이 없어지진 않는다. (바빴지만) 작년 한해도 행복했던 거 같다. 
 
Q. 영화 ‘덕혜옹주’는 촬영 끝났나? 휴식기에 하고 싶은거 있나? 
 
김소현 : ‘덕혜옹주’는 조금 남았다. 그것만 끝나면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작품을 생각하고 싶다.
 
검정고시를 보고 요리를 배우고 싶다. (요리는) 아무 이유 없이 배우고 싶다. 미술관을 가고 싶고 여가 생활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김소현이 생각하는 영화 ‘순정’ 관전포인트는? 
 
김소현 : 사랑인 것 같다. 제가 바라는 것은 제 나이 또래친구, 저희 어머니 세대 아니면 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이 보면서 겪었던 사랑, 지금 겪은 미래 겪을 사랑을 후회없이 표현하셨으면 좋겠다. 후회할 때 늦었다고 생각한다.
 
후회없이 그 시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순정’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순정’을 잊지 않고 현재 사랑, 지나간 사랑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용기를 얻어 가족, 친구, 연인이건 예쁜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
 
어린시절부터 다져온 김소현의 연기력은 영화 순정 속 수옥을 연기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김소현이 표현한 수옥 역시 사랑스러웠다.
 
취재진이 본 17살 소녀가 아닌 배우 김소현은 확고했으며 그 자체가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끝없는 연기에 대한 욕심은 어느 성인 배우 못지 않았다.
 
이런 마음을 잊지 않고 그의 말처럼 잠깐 빛나는 사람이 아닌 지속적으로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배우 김소현, 그대로만 자라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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