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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순정’ 김소현, “수옥, 첫사랑을 떠올릴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됐으면 좋겠다”… ‘新 국민 첫사랑 예고’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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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2월 1일 살얼음이 얼 정도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난 꽃처럼 환한 미소를 가진 김소현을 톱스타뉴스 취재진이 서울시 중구 웨스트 19에서 만났다.
 
김소현은 영화 ‘순정’에서 애절하면서도 애틋한 감성을 자극하는 첫사랑 수옥 역을 맡았다. 손예진 수지에 이어 또다른 국민 첫사랑이 태어날지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소현이 표현한 수옥은 애절함, 애틋함 뿐만 아니라 그리움과 사랑을 나타냈다는 것을 인터뷰로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있었다. 
 
Q. 도경수와 호흡을 처음 맞췄다. 어땠는가? 
 
김소현 : 정말 많이 친해졌고, 편안했다. 호흡하는데 있어서 잘 맞았다. 처음에 나이 차이도 많고 걱정했는데 막상 들어가니까 친해진것도 많이 친해졌고 호흡을 할 때도 마음도, 대화도 잘 통해서 연기가 잘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상대역이 도경수라는 소식을 듣고 어땠는가? 
 
김소현 :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범실을 연기하는게 궁금했고, 나쁜 생각도 선입견도 없었으니까 열심히 해서 잘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촬영 도중 두 남자의 사랑을 받았다. 도경수(범실)과 연준석(산돌) 둘다 묵묵히 수옥이를 좋아하는 남자였다. 그런데 수옥이가 도경수에게 더 매력을 느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소현 : 딱히 누굴 좋아하는데 이유가 필요없을거 같다. 산돌이, 범실이를 보면서 타이밍이 중요한 거 같기도 하다.(웃음) 좀더 범실이한테 정이 갔다. 다 좋은 친구고 사랑하는 친구지만 범실이가 수옥이를 업어주고, 다리가 되어주고, 수옥이가 흘려 이야기하는 사소한 것도 챙겨주고. (그런 것들이) 쌓이다보니 어느샌지 모르고 자연스럽게 좋아하지 않았을까. 또한 특별한 여름방학이 되지 않았을까.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시골 소녀를 연기하기 위해 톤다운 메이크업을 했나? 예뻐보이고 싶지 않았나. 
 
김소현 : (메이크업을) 톤다운 시켰다.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예뻐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 수 없었다. 처음하다 보니 낯설었다. 처음에 화장품을 꺼내서 발라주시는데 톤 자체가 달라지다보니 충격적이었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서울에서 어설프게 하니까 더 어색했는데 고흥에 내려가서 분장하니까 달랐다. 다같이 분장하고 사투리쓰고 촬영하다보니 편해졌다. 
 
Q. 다리 저는 역 불쌍해보이지 않기 위해서 수위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자세히 설명해준다면. 어떤 노력을 했는가.
 
김소현 : 다리를 저는게 리얼리티를 살려서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보여주려는 모습은 다 뺐다. 감독님은 (다리를) 절기는 하지만 과하게 느껴져서 수옥이한테 다리때문에 ‘안타깝다’, ‘안됐다’ 등 걸림돌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면 했다. 과하게 하거나 힘들게 걷는다 싶으면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바로 조절했다. 
 
Q. 감독님께서 내추럴한 표현을 좋아하나. 
 
김소현 : 자연스러운 아이들 모습을 원했다. 다른 장치를 써서 표현하는것보다 아이들 감성 노는 모습을 담고 싶어했다. 사투리 부분도 사실 연습을 못해서 아쉬운 부분이 크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처음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다. 사투리에 신경쓰고 집중하면 과해지고 어떻게 보면 수옥이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셨다.
 
능수능란하지 않다보니 나를 믿고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수옥이가 표현하는 전라남도 사투리, 그렇게 느끼면서 하니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사투리 연습을 하루만 했다고. 다른 배우들과 같이 연습했나.
 
김소현 : 따로 연습했다. 다같이 연습하지 않았고, 다른 곳을 선택해서 연습했다. 나는 목욕탕가서(연습했다). 앉아있으면 아줌마의 수다를 잘 들을 수 있다. ‘전라도 사투리를 이렇게 쓰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듣는 훈련을 했다.
 
알아보는 사람도 많고, 촬영한다는 것을 다 아셔서 음료수도 갔다줘 감사했지만 민망했다. (웃음)
 
Q. 영화 속 여자 주인공이 단 두 명이다. 주다영과 ‘여여(女女)케미’도 좋았는데.
 
김소현 : 그 얘기를 듣고 싶었다. 남자친구들하고 어릴 때부터 자란거라 터놓고 이야기하지만 여자끼리는 통하는 부분이 많다보니 그런게(여자끼리 케미가) 살아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수옥이랑 길자가 어릴 때부터 친한 친구구나 느꼈으면 좋겠다. 
 
(주다영과)빨리 친해지려고 했다. (주다영의) 첫인상이 차갑고 냉정한 이미지 였는데 실제로는 독특하기도 하고 4차원 같은 매력이 있어 빨리 친해져 이야기를 많이 했다.
 
태풍이 불때도 여자끼리 숙소를 했다. 줄넘기, 베드민턴도 했다. 작은 것도 하나하나 설정을 많이 했다. 영화 속에서 엄지 드는게 많이 나오는데 좋은 때, 재밌을때 올리자고 설정했다.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태풍 때 ‘뽀글이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김소현 : 뽀글이는 오빠들끼리 먹었다. 촬영 장소가 작은 마을, 큰 마을 나눠졌다. 뽀글이는 오빠들끼리 먹었고, 우리는 라면을 끓여 먹었다. (다른 촬영장보다) 상황이 더 좋았다. 뒷집에 주인 집이 살았는데 만두랑 감자를 한 박스 주셨다. 먹으라고 나눠주시더라. 그걸로 라면을 끓여서 참 많이 먹었다. 라면을 잘 안먹는데 캠핑 온 느낌도 있고 추억들이 생긴거 같아 나름 재밌었다.
 
한끼는 다같이 먹었다. 태풍이 왔을 때 감독님께서 부른다고 호출했는데 알고보니 다같이 밥 먹으려고 모였던 것이다. 감독님이랑 언니, 오빠랑 술을 먹는데 저는 미성년자라 술을 마시지 못하니까 제 앞에서는 조금씩 마시면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수학여행을 가보지 못했지만 이런게 수학여행이구나 조금이나마 느껴졌다.
 
더 진솔한 이야기도 많이하고 이야기 나누고 돈독해졌던게 있다. 그때 기억이 되게 좋다. 
 
Q. 손예진과 수지 이어 국민 첫사랑 타이틀을 이어받을 건지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소현 : 부담이 많이 됐다. 타이틀 자체가 상당히 부담이 많이 됐다. 그것에 욕심을 많이 안 내려고 했다. 기존 첫사랑 하얗고 순수하고 여리한 이미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수옥 역 그 자체로 남았으면 좋겠다. 수옥 캐릭터 통해서 첫사랑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연결고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캐릭터가 남길 바란다.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순정’ 김소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Q. 시나리오를 받고 수옥이의 어떤 점이 끌렸나? 
 
김소현 : 처음 봤을 때 어려웠다. 수옥이 어떤 친구인지 안 느껴졌다. 친구들 시선에서 보는 수옥은 알지만 수옥이 어떤 생각을 갖는지 느껴지지 않았다.
 
처음 수옥을 만났을 때 그 느낌이 와닿았다. 굉장히 새로운 느낌이었다. 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것 같고 매력이 있고 정이 갔다. 사람 처음 만난 느낌? (처음 봤지만) 느낌이 맞는 사람이었고 좋았다. 잘 알아가야겠다 생각했다. 단순할 것 같지만 아니었다.
 
마냥 예쁜 첫사랑도 아니고 주변 캐릭터로부터 접근했다. ‘어떤 점이 수옥이를 좋아할까?’ 등 질문이 많이 던졌다. 나중에는 수옥이한테 저절로 동화가 됐다. 수옥이만 따로 보는게 아니라 김소현과 수옥이의 접점을 만들어서 표현하고 녹아내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수옥과 (내가 하나처럼) 잘 녹아들지 않았을까. 캐릭터보다 수옥이와 함께 느낀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다른 캐릭터를 만났을 때도 자신과 동화되려고 노력하는 편인가.
 
김소현 : 역할을 만날 때 거의 그런 것 같다. 정말 좋지만 제가 이해할 수 없고 다가서지 못할 거 같은 역은 어떻게 해도 안되게 되더라. 저와 맞고 느낌이 맞는 역을 하는 것 같다.
 
김소현이 걸어가야할 방향, 연기에 대한 욕심 그리고 10대에 해야할 것들 등 모든 것이 17살 소녀에게 무거울 수 있다.
 
그러나 이에 대힌 대답에서 평범한 17살 소녀가 아닌 어른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하루 이틀 고민한 부분이 아니라는 것은 얕게나마 느낄 수 있었다. 그가 말했던 것처럼 대중들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는 배우가 되길. 
 
“순수한 열정이 더욱 아름다운 김소현”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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