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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짤리뷰] ‘시그널’ 2화 이제훈, “8차는 현풍역 기찻길”… ‘사건을 뒤바꾼 한마디’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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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천지현 기자) ‘시그널’ 과거와의 무전으로 현재가 변화했다.
 
지난 23일(토) 저녁 8시30분에 방송된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에서는 박해영(이제훈 분)과의 무전을 통해 이재한(조진웅 분)이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의 8차 피해자를 발견함으로서, 현재의 수사 결과가 뒤바뀌는 모습이 그려졌다.
 
공소시효 폐지로 꾸려진 장기미제전담팀. 그들에 주어진 첫 번째 사건은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이었다. 해영은 의욕 충만하게 수사를 시작했으나, 당시 수사기록을 보며 “과학이고 이성이고 찾아볼 수 없어. 이러니까 범인을 못 잡지”라고 좌절하게 된다.
 
수사에 지친 해영이 펼친 것은 재한을 찾기 위한 기록들이었다. 해영은 재한과의 첫 무전 이후로 줄곧 ‘이재한’이라는 이름의 형사들을 찾아다니며 그를 만나기 위해 노력했다. 대한민국 경찰청에 보관된 ‘이재한’이라는 형사의 이력서는 총 15장이었다. 나이와 ‘김윤정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통해 걸러낸 후, 최종적으로 남겨진 이력서는 세 장이었다.
 
‘시그널’ 김혜수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시그널’ 김혜수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그 속에는 해영이 찾는 재한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의 이력서에는 어머니가 사망하고 홀로 남은 아버지, 88올림픽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던 경력, 89년에서 91년까지 경기청 영산서에서 순경으로 근무했던 것, 그리고 2001년 2월 직권면직 된 정보 등이 담겨 있었다.
 
그 시각, 수현은 시계공으로 일하고 있는 재한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재한의 아버지는 수현에게 “요즘은 선 안 봐?”라고 물었다. 이에 수현이 “왜요, 저 선 봤으면 좋으시겠어요?”라고 되묻자, 재한의 아버지는 “아이고, 여자마음은 갈대라더니. 우리 아들내미 좋다고 목 맬 때는 언제고”라며 웃었다.
 
재한의 아버지는 수현에게 수리된 시계를 건네주며 “이제 버려. 노인네 괴롭히지 말고”라 말했다. 이어 “이제 그만하라고”라 덧붙이며 그가 말하는 것이 단순한 시계가 아닌, 재한을 의미한다는 것을 밝혔다.
 
‘시그널’ 이제훈-조진웅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시그널’ 이제훈-조진웅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수현은 가게 벽에 걸린 재한의 낡은 사진들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졌다. 이어 수현은 “선배님 첫 사건이 그거라고 하셨죠? 경기남부 연쇄살인사건”이라 그의 아버지에 물었다. 재한의 아버지는 “그때 처음 경찰이 됐었어. 범인 잡겠다고 난리도 아니었지”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근데 나중에 그러더라고. 자기 손으로 잡지는 못했지만, 누군가는 잡아줄 거라고. 자기 대신 누군가가 꼭 잡아줄 거라고”라 말했다.
 
1989년, 순경 시절의 재한은 일곱 번째 살인사건이 발생한 직후 시체를 찾아 일대를 수색하고 있었다. 그때, 해영이 그에게 무전을 보냈다. 바싹 군기가 든 순경 재한은 “관할서 형사님이십니까. 현재 위치, 오송산 남쪽, 실종자 수색중입니다”라고 밝혔다. ‘실종자 이계숙을 수색중이다’라는 재한의 말에, 해영은 “경기남부 살인사건 말씀하시는 겁니까? 7차 사건? 3번 국도 아카시아숲 옆 갈대밭에서 발견됐잖아요”라고 말했다.
 
재한이 어리둥절해하며 되묻자, 해영은 “대한민국 경찰 중에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7차는 3번국도 옆 갈대밭, 8차는 현풍역 기찻길, 9차는…”이라며 말을 이었다. 그 때, 실종자가 발견됐다는 함성이 들려왔다. 재한은 달려갔고, 무전은 끊어졌다. 해영은 꺼진 무전기와, 시계를 바라보며 무전이 일정한 시간에 연결된다는 것을 알아챘다.
 
‘시그널’ 조진웅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시그널’ 조진웅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해영이 미래의 사람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재한은, 그의 말대로 3번국도 옆 갈대밭에서 발견된 시신에 무전을 바라보며 “도대체 당신 누구야”라고 물었지만, 대답이 돌아올 리 없었다.
 
다음 날, 본격적인 사건 수사에 나선 미제사건전담팀. 전담팀은 유족과 당시 담당 형사를 만나기 위해 움직였지만, 해영은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수현은 그런 해영에게 “밥 드실 때 철도 좀 같이 드시지”라며 사진을 내밀었다. 해영이 “이게 뭡니까?”라고 묻자, 수영은 “팀워크라는 거다”라며 사진을 설명했다.
 
사진은 재한이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던 경기남부연쇄살인사건의 현장 사진이었다. 7차 이계숙, 8차 현풍역 사건이 담긴 사진 속 풍경은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89년, 재한은 자신이 짝사랑하던 여자를 지키기 위해 기찻길에서부터 그녀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그러던 중, 그는 8차 사건의 시신이 현풍역 옆 기찻길에서 발견됐다는 해영의 말을 떠올리곤 멈춰 섰다.
 
‘시그널’ 이제훈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시그널’ 이제훈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그는 경찰서로 찾아가 해영을 찾지만, 그곳에 해영이 존재할 리 없었다. 이상한 무전을 들어서 찾아왔다며, “8차 사건이 현풍역 기찻길에서 벌어진다고”라는 말을 흐리는 재한에, 담당 형사는 “지금 재수 없게 뭐 하는 것이냐. 당장 나가라”고 분노했다.
 
그러나 재한은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고, 밤늦은 시간 현풍역 기찻길을 살피며 수색에 나선다. 그때, 재한의 묶여져 있는 여인의 맨발이 들어온다. 그녀에 가까이 다가가 “저기요”라고 부르는 순간, 쓰러져있던 여인이 눈을 떴다.
 
그때, 재한이 남기고 간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던 해영은 사진이 무언가 변하는 것을 깨닫고 눈을 번쩍 떴다. 해영은 뒤돌아 자신이 화이트보드에 적어둔 사건일지를 바라보고, 8차 사건이 ‘살인’에서 ‘미수’로 변했다는 것을 눈치 챈다. 재한이 실종자를 발견함으로서 현재가 변한 것이었다.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로 연결된 과거와 현재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을 파헤친다는 내용을 담은 드라마다. 매주 금, 토 8시 30분 방송.
 
‘시그널’ 이제훈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시그널’ 이제훈 / tvN ‘시그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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