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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을 깨고 자신만의 색깔에 한 층 더 다가선 가수 시현(Si Hyun), 인터뷰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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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현 기자] 데뷔 5년만에 본명을 걸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 시현.
 

지난 1월 4일 신사동의 한 커피숍에서 그룹 구피의 멤버 제이미(J Me)로 데뷔해 활동하다 11월 디지털 싱글 ‘딜리트(Delete)’를 발표하며 본명을 걸고 솔로 활동을 시작한 가수 시현을 만났다.


이날 만난 시현은 기존 음반에서 들었던 다크한 목소리의 거칠고 어두운 이미지가 아닌 이지적인 외모와 앞으로의 기대에 부푼 활기찬 신인가수의 모습이었다.


밝은 얼굴로 시현이 내민 디지털 싱글 앨범 ‘Delete’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의 오리지널 버전과 부드러운 느낌의 어쿠스틱 버전, 미디움 템포의 그루브가 살아있는 R&B 곡인 ‘Bye Bye’등 총 3곡이 수록 돼 있었다. 특히 ‘Delete’는 사랑했던 연인에게 상처받은 여자가 당당히 이별을 고하는 곡으로 반복되는 후렴구의 가사와 노래 전반에 깔려 있는 중독성 강한 비트의 노래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랩과 보컬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완벽 소화 해 낸 시현은 오랜 시간을 돌아 본명으로 돌아온 만큼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다.

▲ 사진=시현,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 SES에서 서태지까지… “퓨전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과거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SES와 H.O.T를 좋아해 가수의 꿈을 키웠다는 시현은 당시 선생님의 추천으로 가야금을 시작했다고. 우연히 서태지의 ‘하여가’에 태평소가 접목된 것을 듣고 기존 음악과 다른 퓨전음악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어릴 때부터 배운 친구들에게 밀려 예고는 들어가지 못했어요. 하지만 가야금을 배웠기에 퓨전음악을 하고 싶다 생각했죠. 그때부터 전통악기를 이용한 퓨전음악 작곡에 대한 목표를 세우게 됐고 실용음악을 선택하게 됐어요”


2008년 구피의 멤버로 데뷔하기까지 연습생 경력이 6년여 정도인 시현은 긴 시간만큼 연습생 시절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현은 “어릴 때는 기획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 일이 많아 마음 고생이 많았죠”라며 “기획사 몇 곳을 전전하다 2008년 구피의 기획사를 통해 솔로 데뷔를 하기로 했고 그에 앞서 구피 객원 멤버로 데뷔했어요”라고 연습생 시절의 고충을 전했다.


특히 직접 수많은 오디션과 연습생 시절을 거친 시현은 오디션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가수가 되고 싶은 후배들을 위한 당부를 덧붙였다.

“오디션이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너무 오디션만 생각하지 말고 끝없이 도전해 보세요. 오디션에 합격해도 그것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냥 흘러가는 생활은 절대 하면 안돼요”

▲ 사진=시현,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 Color… ”아직도 찾아가고 있는 중이에요”


이날 가수 윤미래와 이효리가 롤모델이라고 밝힌 시현은 “윤미래 선배님은 보컬로서 갖춰야 할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요. 진한 프로의 향기 같은 거. 이효리 선배님은 가수가 갖춰야 할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흉내내기 쉽지 않은 보컬이라 목소리 자체에 이효리만의 색깔이 분명해요”라며 닮고 싶은 선배로 두 사람을 꼽았다.


특히 구피의 멤버로 활동할 당시 거칠고 어두운 공격적인 보이스의 랩과 보컬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선보였던 시현은 자신만의 음악적 컬러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임팩트 있는 역할을 요구 받았는데 돌이켜보니 쑥스럽고 후회되고 어색하기까지 해요. 그 때는 음악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없는 위치였기 때문에 만족 여부를 떠나 녹음이 완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아직도 나만의 색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이에요”

▲ 사진=시현,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 ‘Delete’ … “기존 공식을 깨고 싶었어요”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자신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본명을 걸고 탄생한 시현의 첫 솔로앨범 ‘Delet’. ‘Delet’는 랩을 하며 노래를 하는 장르인 랩송으로 크리스 브라운의 노래를 듣는 듯한 느낌을 담고 있으며 젊은 세대에 어울리는 감각의 가사를 노래하고 있다. 앞서 SG워너비와 함께 작업했던 솔로 앨범은 회사의 요구에 맞춰 만족도가 낮았다는 서현은 ‘Delet’를 직접 선곡한 만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서는 직접 곡을 선택하고 나만의 색을 찾아내는 과정이 있었기에 잘 맞는 곡을 찾아냈어요. 선곡과 작업에만 1년의 시간이 걸렸네요. 특히 타이틀곡 ‘Delete’는 듣는 순간 ‘이곡이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비욘세의 새 앨범을 듣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특히 최근 음악 스타일들이 일정한 틀과 공식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인데 반해 다시 신인으로 도전하는 입장 인만큼 기존의 공식을 깨지 않을 수 없었다는 시현은 기존의 YG 스타일 힙합과 유사하다는 비판을 받지 않겠느냐는 주변의 반응에도 랩송인 ‘Delete’를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


“한편으로는 윤미래처럼 빠르게 달리는 랩을 하라는 권유도 받았어요. 하지만 기존의 어두웠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랩송을 선택했어요”
 

▲ 사진=시현,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 “프로듀서가 꿈이에요”


오랜 시간이 걸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돌아온 시현. 그녀는 공백 기간 동안 음악을 ‘듣는’ 것에 주력했다. 연습 보다 음악을 많이 들어 직원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한다고. 특히 시현은 프로듀싱에 대한 꿈이 있어 선곡과 제작에 대한 공부는 물론 무대에서 보여줄 컨셉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한다며 음반의 전체적인 A&R에 대한 열정도 드러냈다. 음악에 대한 욕심으로 프로듀싱까지 하고 싶다는 시현은 앨범활동은 물론 랩앨범과 보컬로서의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끝 인사를 전했다.


“작곡 공부를 하다 중도하차를 했어요. 작곡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배우고 있는데 가수에 대한 장단점을 작곡가가 알면 호흡이 더 잘 맞더라고요. 작곡가의 영역이 전문적인 부분이다 보니 서로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작곡 공부를 더해서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