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짤리뷰] ‘출출한 여자 시즌2’ 3회 박희본, 순대 먹다 눈물 왈칵… ‘저도 울었어요’

(톱스타뉴스 천지현 기자) #출출한여자시즌2 #출출한여자 #박희본
 
‘출출한 여자 시즌2’ 박희본이 눈물과 추억에 젖은 순대를 삼켰다.
  
4일 공개된 ‘출출한 여자 시즌2’ 3회에서는 재영의 건강 검진에 얽힌 이야기와, 검진을 마친 후 들려온 예상치 못한 소식에 눈물을 흘리는 재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직을 하게 된 제갈재영(박희본 분)은 건강검진을 대비해 초스피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도와주기 위해 그녀의 집을 찾은 남자친구 종환(박종환 분)은 엉큼한 행동과 배려 없는 말들만을 늘어놓아 그녀의 속을 터지게 만들었다.
 
결국 재영은 종환을 집에서 내쫓는다. 큰 아쉬움을 토로하거나 사정하지도 않고 바로 가겠다고 말하는 종환의 태도에 재영은 서운함을 느끼지만, 나가는 길에 창문을 두들기곤 못다한 비쥬를 하는 종환의 행동에 재영의 마음은 녹아내린다. 재영은 떠나는 종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인생 다이어트해도 박종환은 오랫동안 핵심 기억으로 남겠지”라고 생각한다.
   
종환이 떠난 후, 재영은 홀로 유방암 자가진단을 하거나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건강검진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는 등 끊임없이 불안한 심정을 내비친다. 그러나 막상 건강검진이 끝나자 찾아오는 것은 후련한 마음과 배고픔 뿐. 재영은 “뭘로 이 섹시하게 비워버린 위장을 채우나”라며 지하철을 타기 전 먹을 음식을 물색한다.
 
그러던 중 재영의 눈에 들어온 순대 노점상. 재영은 당장 노점상으로 달려가 순대를 주문한다. 순대로 텅 빈 뱃속을 채우던 재영은 갑작스럽게 걸려온 엄마의 전화를 받고 멈춰선다. 엄마가 재영에게 전한 것은 이모의 부고였다.
 
재영은 “알았어요”란 말과 함께 담담하게 전화를 끊었지만, 자신과 불과 네 살 차이인데다가 초등학교도 함께 나온 막내이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재영은 순대 노점상 옆에 있던 꼬마에게 “허파 하나 먹어도 되니?”라고 묻는다. 꼬마의 허파를 받아 입 안에 넣은 재영은 묘한 표정을 지으며 얼굴을 찌푸린다. 재영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순대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걸 좋아했고, 이모는 소금에 찍어먹는 걸 좋아했다. 나는 간을 좋아했고, 이모는 허파를 좋아했다. 이걸 대체 무슨 맛으로 좋아했을까”라며 이모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재영은 허파를 씹으며, 그 물컹한 감촉에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리고 만다.
 
이모의 죽음을 듣는 재영의 담담한 태도와 순대에 얽힌 추억을 떠올리며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는 상반된 재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정까지 물컹하게 만들었다. 짧지만 인상적인 이야기와 박희본의 일품 연기가 어우러진 ‘출출한 여자’, 다음 편이 기다려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더욱 고달파진 싱글 라이프의 비애, 보다 애틋해진 한 끼 밥상의 위안을 담은 ‘출출한 여자 시즌2’는 네이버 TV캐스트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천지현 기자

achens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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