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포커스]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극한의 생존의지 vs 두려움의 대결 ... 최고가 만들면 그 클래스가 다르다

(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실화를 소재로 한 흥미로운 스토리와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과 감각적인 영상미, 웅장한 로케이션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하디 등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 그리고 ‘버드맨’으로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비롯, 4관왕의 영예를 얻은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만남으로 2016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영화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19세기 미국 서부의 사냥꾼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동료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에게 버려진 후, 자신을 배신한 동료들에게 처절한 복수를 결심하는 이야기로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1823년, 필라델피아 출신의 모험가이자 개척자인 실존 인물 ‘휴 글래스’는 당시 가장 위협적인 존재였던 회색곰에게 습격을 받게 된다. 지형적인 어려움 때문에 그의 동료 ‘존 피츠제럴드’와 ‘브리저’는 부상당한 ‘휴 글래스’를 남겨둔 채 달아나 버리고 ‘휴 글래스’는 그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기나긴 여정을 지나 살아남게 된다. 실제 이 이야기는 ‘휴 글래스’가 사냥 중 목숨을 잃은 동료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로 전해지게 되었고, 이를 모티브로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탄생되었다.

이러한 흥미로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또 다른 이유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과 오스카가 인정한 최고의 제작진이 뭉쳤다는 점이다.

먼저, ‘휴 글래스’를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광기 어린 연기다. 대사가 많지 않음에도 ‘휴 글래스’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눈빛 하나로, 170여분의 러닝타임을 끌고 가는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인다. 그리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극한 상황의 리얼리티를 고스란히 스크린 밖으로 관객에게 전해주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엄청난 포스에 놀랄 수 밖에 없다. 이제 오스카도 그에게 웃어줄 때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또 한 사람. 2015년 상반기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맥스’ 캐릭터로, 최근에는 ‘레전드’에서 1인 2역을 선보인 독보적인 연기력을 보유한 톰 하디가 ‘존 피츠제럴드’를 연기하며 강렬한 악역으로 변신했다. 자신의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주변 사람에게 악행을 가하는 ‘존 피츠제럴드’의 섬세한 내면을 그처럼 잘 표현해 낼 수 있을까? 역시 톰 하디다.

거기에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영화 ‘버드맨’으로 제 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비롯, 4관왕의 영예를 얻은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과 ‘그래비티-버드맨’으로 2년 연속 아카데미 촬영상을 받으며,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촬영 감독으로 인정 받은 엠마누엘 루베즈키가 영화의 완성도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영화 역사상 독보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휴 글래스’가 곰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은 숨조차 쉬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이며, 강렬한 비주얼과 최고의 긴장감을 주는 단연 최고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역사적 고증을 거친 19세기 미개척기의 미국의 풍경과 실태, 원주민들과의 충돌 등 최고의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공포 수준의 충격과 인간의 강인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클래스가 다른 영화라 할 수 있겠다. 영화는 1월 14일 개봉. 상영 시간 15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