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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풍선껌’ 안우연, 김정난과 격렬한 키스신 “오히려 더 므흣했다”… ‘연하남의 치명적인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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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풍선껌 #안우연 #예준수
 
“안우연에게 ‘풍선껌’은 우여곡절 끝에 맛 본 달콤한 시간”
 
15일 종영된 tvN 드라마 ‘풍선껌’에서 연하남 예준수로 열연한 안우연이 그 다음날 16일 톱스타뉴스 사무실에 찾아와 취재진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우연은 드라마 속 김정난과 ‘달달+귀여운’ 케미를 선보이며 연하남의 매력을 과시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든 바 있다.
 
연하남의 달콤함만 있을줄 알았던 안우연의 숨겨진 매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인터뷰는 해맑은 미소 속에 감춰진 아픔과 고통, 그를 통해 성숙해진 안우연의 진실된 마음이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Q. ‘풍선껌’ 끝난 소감은?
 
안우연 : 진짜 시간이 금방 간 것 같다. 엊그제 첫 촬영 한 것 같은데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서 아쉽다. 
 
Q. ‘풍선껌’ 캐스팅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안우연 : 가족들과 저녁 먹고 있었는데 ‘진짜 되고싶다’, ‘되게 해달라’고 무릎꿇고 기도했다. 이걸로 시작하고싶다고 이야기를 하던 중이었는데 PD님께서 전화로 ‘밥 잘 먹고 있어? 풍선껌도 잘 해봐’라고 말씀해주셨고 길거리에서 누나와 소리질렀다. 
 
Q. ‘풍선껌’서 연상녀와 호흡을 맞췄는데. 파트너 김정난이라고 들었을 때 첫 느낌은?
 
안우연 : 일단 궁금했다. ‘신사의 품격’을 너무 재밌게 봤다. 그런데 ‘신사의품격’과 완전 다른 콘셉트로 연기를 보여주셔서 세영 역과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나이를 모른 채 연기를 했다. 나이를 굳이 몰라도 될 것 같고, 세영 캐릭터 떄문인지 나이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난다고 생각 안 들었다.
 
Q. 극중 김정난과 28살-32살로 4살 차이 밖에 안나지만 실제로 20세 차이가 난다. 김정난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나.   
 
안우연 : 극중에서도 세영이 거짓말 친 것이다. 세영이 30살 후반인데 준수가 기분이 기분 맞춰주려고 32살이라고 말한 것.
 
아무래도 부담을 갖긴 하시더라. 그것 때문에 저도 부담이 되긴 했다. 그런데 몇 회 대사를 맞춰보니 잘 맞았다. 워낙 김정난 선배님은 연기를 잘하시고 저한테 자유롭게 연기할 기회를 주셨다. (평소에도) 준수라고 부르는데 ‘준수 너 하고 싶은대로 해’라며 같이 잘해보자고 이끌어 주셨다. 배려가 깊으셨다. 
 
Q. 연하남 캐릭터라도 남자다운 매력을 보여야 하는데 준비한 점이 있나?
 
안우연 : 순수한데 나이 차이가 덜나게 커버가 됐어야 해서 굉장히 힘들었다. 목소리를 최대한 낮게 하고 이야기를 들을 때, 이야기를 할 때, 또는 스킨십장면이나 (세영을) 위로 하는 장면에서 나이 차이를 극복하려고 노력했다.
 
Q. 파격적인 키스신이 이슈가 됐다. 키스신 찍을 때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줄 수 있다면?
 
안우연 : 특별한 비하인드는 없었다. (그런데 그 장면이) 오히려 더 므흣(?)했다고 해야 하나. 키스하는 장면이 아니라 상상하게 만들었다. 키스하는 장면이라고 딱 보였으면 괜찮았을텐데 오히려 보는 사람이 상상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Q. 그 장면에서 NG는 많이 났을거 같은데. 
 
안우연 : 그 장면에는 NG나는 장면은 없었다. 제가 처음이고 갑자기 (장면이) 추가 됐을 떄 한 두번 낸 것 말고 특별한 NG는 없었다. 
안우연 / 제이에스픽쳐스
안우연 / 제이에스픽쳐스
 
Q. 촬영장서 선배들이 조언해 준 부분은 없었나.
 
안우연 : 극 중에서도 막내였는데 촬영장에서도 막내였다. (선배님들이) 동선이나 말투 하나 하나, 다 챙겨주셨다.  
 
Q. 촬영 중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나.
 
안우연 : 김정난 선배가 스쿠터 앞에 타고 제가 뒤에 탄 장면이다. 세영이 되게 신나있는데 저는 더 신나게 찍어야 하는 장면이었다. 정말 재밌게 찍어야하는데 그날 엄청 추웠다. 그래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그런데 영상에 눈물이 흐른게 그대로 찍혀 나왔다. 웃으면서 우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됐다. 
 
Q. ‘풍선껌’으로 배우의 길로 첫 발을 내 딛었다. 작품을 통해 자신이 얻은점 한 가지를 고른다면?
 
안우연 : 아마추어 세계에 있다가 프로 세계에 부딪히게 됐다. 감독님, 선배님께  연기는 엄청 많이 배웠고, 카메라 위치 잡는 법 부터 연기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선배님들, 감독님들과 인사하고 대화하는 것 하나하나 배웠다. 
 
Q. ‘풍선껌’ 촬영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안우연 : 아무래도 세영과 계속 부딪히는데 김정난 선배가 너무 배려를 잘 해주셨다. 연기 지도해주시고 귀여운 케미도 맞췄다. 세영과 호흡을 맞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극중 세영이 커피심부름 시켰을 때 다른 사람들이 둘 사이를 오해하고 욕하는 장면이 있었다. 실제로도 울컥했을거 같은데. 
 
안우연 : 실제로 딱 들었을 때 준수 입장에서 세영이 더 걱정스러웠다. 제가 들어서 속상한것보다 세영이 이 말을 들었을 때 속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영 얘기 들으면서 진짜로 눈물이 났다.
 
Q. 자신이 ‘풍선껌’ 세영의 입장이라면?
 
안우연 : 나는 (나이 많이 차이나는 사람을) 안 만날 것 같다. 그 사람을 위해서. 만약에 제가 35세고 그 분이 20대 초반이라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이랑 연애를 많이 할고 20대 초반은 자신의 진로도 확실치 않더라. 그런 것을 찾아가는 나이에 나를 사랑해서 결혼해 버리면 그 사람의 20대 청춘을 내가 없애버리는게 아닌가.
 
인생은 한 번인데 그런 경험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좋아도 내가 견디면 되니 놓아줄 것 같다.
 
Q. 극중 준수처럼 계속 좋다고 한다면?
 
안우연 : 힘들죠. (웃음) 밀어내도 계속 대시하면 흔들릴 것 같다. 사람이니까. 그건 상황이 닥쳐봐야 알 것 같다. 
 
Q. 극중 성숙해보이기 위해 외모에 어떤 노력을 했는가. 
 
안우연 : 외모는 메이크업을 좀 어둡게 했다. 너무 나이차이 많아 보이면 보는 사람이 부담을 갖을테니까. 너무 하야면 어려보여서, 좀 덜 하얗게 하려고 노력했다.

안우연 / 제이에스픽쳐스
안우연 / 제이에스픽쳐스
 
Q. 연상녀와 호흡은 어땠나?
 
안우연 : 아무래도 편했다. 누나다 보니까 다 챙겨주고 성격이 정말 좋았다. 사소한 것도 다 챙겨주시고 밥도 사주셨다. 죄송해서 다음엔 제가 사드리겠다 했더니 ‘너는 그냥 먹으면 돼’라며 챙겨주셨다. 연기하는 부분도 편했다. 처음이다 보니 ‘이렇게 해도 되나?’라고 걱정이 많아 여쭤봤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라는 말만 하셨다.
 
이동욱 선배님이랑 거의 마주치지 못했지만, ‘우리 준수’하면서 따뜻한 한마디 씩 해주셨다.
 
Q. ‘풍선껌’ 작품에 대한 자신의 만족도는. 자신의 연기를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고 싶나. 그 이유도 말해달라.
 
안우연 : 저는 단편영화든 연극이든 (작품이) 다 끝나면 무조건 아쉽다. ‘더 잘할걸’ 이 생각은 항상 들었다. ‘좀만 더 열심히 하고 더 잘할걸’, ‘더 좋은 모습 보여줄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중간 중간에 실수로 NG 낸 장면도 있었다. 정신없이 했기 때문에 3점? 계속 아쉽고 선배님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이 부분에서 자신이 없다.
 
오히려 ‘잘봤다’, ‘잘하고 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당황스럽다. 저는 제 모습을 보는 거라 (아직) 어색하다.
 
Q. 주말극 ‘아이가 다섯’에 캐스팅 됐다. 캐스팅된 소감과 연이어 캐스팅이 잘 되는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안우연 : 무조건 기쁘다. ‘풍선껌’이 끝날 쯤에 캐스팅이 되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풍선껌’ 김병수 감독님께서 ‘연기가 뛰어난 건 아닌데 웃는 느낌이 좋다’라며 캐스팅했다고 말씀하셨다. 가만히 있으면 차가울 것 같은데 너무 해맑게 웃게 된다. 이 느낌이 순수하다고 말씀하셨다. ‘아이가 다섯’ 오디션을 볼 때도 웃는 포인트에 잘 웃었다.
 
예전에 오디션을 볼 때는 진짜 미숙했던 것 같다. 대사를 완벽하게도 못했고, 실수를 꼭 했었다. 어느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시작 1년) 오디션 준비를 완전히 다르게 하니까 예전처럼 모자란 모습보다는 다듬어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이전에 모자랐던 모습이 어떤건지 말해준다면.
 
안우연 : 사소한 거 하나하나 다. 대사 전달부터 모든 부분이 확실히 부족하지 않았나. 그런것도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Q. 연기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안우연 :  진짜 시작한 건  고3 입시로 시작했다. 대학을 가게 됐는데  ‘나는 연기쪽으로 가게 되는구나’ 싶었다. 학교에서 연극, 단편영화를 몇 번 한 후 1년 정도 아팠다. 이후  매니지먼트에 들어갔는데 돈도 못받고 오디션 기회도 1년 넘게 2번 밖에 없었다.
 
"그래서 진짜 연기를 시작한 건 1년 전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런 경험들 뒤에 연기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더 진실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고3 때부터 4-5년 연기를 꾸준하고 똑같이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똑같이 트레이닝을 해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나 성과가 다른 것 같다. 
안우연 / 제이에스픽쳐스
안우연 / 제이에스픽쳐스
 
Q. 취미가 복싱과 농구라는데 운동에 큰 흥미를 가지고 있나?
 
안우연 : (복싱은) 중학교 때 1년 고등학교때 1년, 방학 때마다 틈틈이 해서 총 1년 10개월 정도 했다. 초등학교때 골다골증이 있었다. 3년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칼슘 주사를 맞으며 치료했는데, 처음에 운동을 못하다가 운동을 하는게 좋다고 들어서 시작하게 됐다.
 
당시 애니메이션 ‘더 파이팅’을 보고 해보고 싶다고 생각해 시작했는데 잘맞았다. 그 이후로 운동을 꾸준히 했다.
 
지금은 몸이 안 좋았어서 운동을 안 한지 꽤 됐다. (배우생활 중) 목디스크와 천식이 왔다. 폐렴이 갑자기 와서 숨도 못쉬는 지경이라 응급실도 자주 실려가고 1년 정도 쉬었다. 지금은 괜찮다. 일상 생활에 지장 없다. 예전에는 격하게 했지만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 
 
Q. 롤모델 있나?
 
안우연 : 연기적으로 최민식 선배님. 최민식 선배님 영화를 매번 봤다. ‘과연 내가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고민 하면서 저렇게 하고 싶다 마음 먹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
 
사람으로서는 유재석 씨다. 끝까지 겸손하시다. 인지도도 있고 ‘유느님’이라는 호칭까지 붙는데 쭉 겸손할 수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안우연 : 올해 7-8월부터 지금까지 계속 연기를 하고 있다. 운이 좋게 ‘풍선껌’ 다음으로 ‘아이가 다섯’에 캐스팅 됐다. 내년에도 쉬지 않ㅎ고 이대로 쭉 갔으면 좋겠다. 
 
Q. 기사를 보고 있을 독자들에게 한 마디.
 
안우연 :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웃음) 저 안우연이라고 합니다. 올해 시작해서 ‘풍선껌’으로 처음 인사를 드리고 후속작 ‘아이가 다섯’도 (이제 곧) 시작한다.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는 저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연말인데 크리스마스, 마지막 날 잘 보내시고 내년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각자 하시는 일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다.
 
‘풍선껌’은 그의 브라운관 데뷔작으로 배우 안우연에게 의미있는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아쉽다는 말로 시작해 아쉽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앞서 말했듯이 안우연는 데뷔 1년 차 신인이다. 아이로 비유하면 돌지나 이제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단계. 취재진은 오히려 그에게 아쉬움을 느낀 것에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아쉬움을 느낀 건 ‘다음 작품에서 또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남겨둔 무언가 때문이었을거다’라고 그에게 말해주고 싶다. 대중들이 배우 안우연의 매력을 천천히 그리고 오래도록 찾기를 바란다.
 
“단물이 빠지지 않는 ‘풍선껌’같은 매력을 갖춘 배우 안우연이 있기에 예준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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