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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청룡영화상’, 치열한 경쟁 속 명예 4관왕 수상 작품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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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신미래 기자) 제 36회 ‘청룡영화상’이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11월 26일 8시 55분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배우 김혜수, 유준상 진행 아래 제 36회 ‘청룡영화상’가 개최됐다.
 
제 14회 때부터 22년째 MC자리를 맡고 있는 ‘청룡의 여인’ 김혜수와 함께 4년째 함께 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유준상이 진행을 맡았다.
 
앞서 20일에 열린 ‘대종상 영화제’의 아쉬움이 컸던 것일까. 제 36회 ‘청룡영화상’은 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우려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대종상 영화제’와 달리 ‘청룡영화상’은 그야말로 ‘별이 빛나는 밤’이었다.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30여명의 배우들 중 4명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했다. 현재 임신 중인 전지현 해외 영화 시상식에 참여하는 정재영,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 촬영 중인 라미란 개인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전도연 뿐 그들을 제외한 주요 부문 시상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유준상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유준상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제 36회 ‘청룡영화상’ 후보자(또는 후보작)는 청정원 인기스타상과 청정원 단편영화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을 제외한 15개 부문으로, 2015년 11월 1일부터 2015년 10월8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139편을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종합한 결과다.
 
신인남우상에는 ‘스물’ 강하늘, ‘악의 연대기’ 박서준, ‘소셜포비아’ 변요한, ‘강남 1970’ 이민호, ‘거인’ 최우식이 후보로 올라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며 유아인과 문정희가 시상을 했다.
 
신인여우상에는 ‘마돈나’ 권소현, ‘강남 1970’ 김설현(에이오에이(AOA) 설현),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박소담, ‘스물’ 이유비, ‘간신’ 이유영이 후보에 올랐으며 김새론과 샤이니(SHINee) 최민호가 시상을 했다.  
 
작품 속에서 한 장면만으로도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진정한 씬 스틸러를 가리는 남우조연상. 그 후보로 ‘오피스’ 배성우, ‘국제시장’ 오달수, ‘베테랑’ 유해진, ‘소수의견’ 이경영, ‘암살’ 조진웅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또 여우조연상에는 ‘국제시장’ 라미란, ‘카트’ 문정희, ‘극비수사’ 장영남, ‘사도’ 전혜진, ‘베테랑’ 진경이 후보로 올랐다.
변요한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변요한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남우주연상에는 ‘사도’ 송강호-유아인이 동시에 후보로 올라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송강호와 유아인 외에도 ‘암살’ 이정재,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베테랑’ 황정민이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에는 ‘차이나타운’ 김혜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무뢰한’ 전도연, ‘암살’ 전지현, ‘뷰티인사이드’ 한효주가 후보로 올라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또한 제 36회 ‘청룡영화상’은 가수 장미여관을 비롯해 일루셔니스트이은결-서유리, 에이오에이(AOA)까지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날 제 36회 ‘청룡영화상’ 첫 시상식으로 신인남-여우상이 진행됐다. 신인남우상 시상자로 나선 남우주연상 후보 유아인과 여우조연상 후보 문정희가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문정희가 2015년 작품 ‘베테랑’과 ‘사도’를 언급하자 유아인은 “아무래도 돈을 막 쓰는게 좋을 듯 싶지만 두 작품 다 좋았고 (내게)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이 문정희의 출연작 ‘카트’를 잘 봤다고 말하자 문정희가 “영화관에서 봤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당황한 유아인은 “TV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좋더라고요”라며 말했다.
유아인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유아인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이를 들은 문정희는 “정말 어이가 없네”라며 ‘베테랑’ 속 유아인의 명대사를 따라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쟁쟁한 후보속에서 신인남우상은 ‘거인’ 최우식이 받았다.
 
감격한 최우식은 오랫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최우식은 “제 이름은 최우식입니다. 만약에 수상하면 ‘뭐라고 할까?’ 생각했는데 다 잊어버렸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수상소감을 이어갔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카메라 앞에 서기 전까지 스스로 하는게 하나도도 없다. 스태프 형님들, 김태용 감독님 감사하다. 저희 회사 식구들 감사하고 엄마, 아빠사랑한다. 첫 주연작품으로 큰 상주셔서 감사하고 이 날 잊지 않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신인여우상으로는 ’간신’에서 최고의 기생 설중매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이유영이 받았다. 이유영은 “전 이유영이라고 한다. 감사하다. 저는 저번에 ‘봄’으로 상을 받고 ‘간신’으로 상을 받을거라고 생각 못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유영은 “쟁쟁한 후보 속에서 못받을 줄 알고 수상소감을 준비 못했다. 설중매 역할 어렵다고 감독님한테 징징됐는데 믿어주고 캐스팅 해주신 민규동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하며 “영화 주인공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여자분들이 시스루 한복을 입고 민망한 장면에서 온몸을 던져가며 연기를 한 분들에게 이 상을 받친다”며 신인답게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에이오에이(AOA) 설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에이오에이(AOA) 설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최다관객상은 올한에 많은사랑을 받은 상은 2015년 11월 1일부터 2015년 10월8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139편을 대상으로 수상작을 가렸다. 5위 ‘연평해전’ 4위 ‘사도’, 3위 ‘암살’, 2위는 ‘베테랑’이었다. 그리고 1위, 최다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는 14,268,990 관객수로 ‘국제시장’이 수상받게 됐다.
 
‘국제시장’ 연출한 윤제균 감독은 “이 상을 타고 보니 기획했을 때가 생각난다. ‘국제시장’ 만들겠다고 했을 때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훑어보자는 거창한 영화가 아니었다”라며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어릴 적 돌아가신 아버님께 ‘수고하셨다, 감사하다’고 말 못했는데 평생의 한이 됐다.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개인적이고 소박한 목적으로 출발한 영화다. 많은 사랑을 받을지도 몰랐고 상도 받으니까 저에게 큰 행복이었다. 많은 관객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이정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이정재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대중들이 뽑은 상이라 더욱 의미가 있는 청정원 인기스타상은 대세 이민호, 박보영, 박서준, 에이오에이(AOA) 설현이 받았다.
 
먼저 박서준은 “오늘 제가 수상의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도 못하고 왔는데 되게 얼떨떨하다. 기분 굉장히 좋다”라면서 “제가 배우를 꿈꿨을 때부터 이 무대에 올라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올라오게 돼서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극장에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른 수상자 박보영은 “너무 뜻밖이라 이름을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 투표해주신 많은 분들 부탁드린다. 정말 열심히 연기해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인남우상을 안타깝게 놓친 이민호는 “아직 많이 부족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아직은 영화제 시상식은 낯설다. 참석만으로도 훌륭한 선배님과 함께해서 영광이고 ‘거인’ 최우식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해 장내를 훈훈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박서준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박서준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에이오에이(AOA) 설현 역시 “저도 전혀 예상을 못하고 와서 기낭돼고 믿기지 않는다. 좋은 상, 큰 상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후보 속에서 남우조연상은 ‘천만요정’ 오달수가 상을 타게 됐다. 오달수는 “다리도 떨리고 머리도 하얗다. (시상자)조진웅 씨에게 부축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며 말을 이어 나갔다.
 
오달수는 “이런 큰 상은 처음이고 감사드릴 사람이 많다. 윤제균 감독님 저를 믿어주셔서 감사하다. 해외 다니면서 고생 많이 한 스태프분들, 촬영 내내 친구로 있어준 황정민 씨 감사하다. 부산에서 기뻐하실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아버지-어머니 세대들의 공감으로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좋은 영화로 찾아뵙겠다”라며 배우로서 책임감을 다졌다. 
전혜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전혜진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이어 여우조연상은 ‘사도’ 전혜진이 수상했다. 전혜진은 “‘사도’를 찍을 때 영조와 사도 사이에서 둘 중 누구 하나라도 져버릴 수 없는 위치에서 힘들었다. 오늘도 두 분이 나란히 주연 후보에 올랐다. 축하드린다”며 동료 배우들을 언급했다.
 
전혜진은 자신 뿐만 아니라 모두가 받을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하며 “저는 20대 초부터 영화를 시작했는데 여배우 타이틀이 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도’를 찍고 난 뒤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면서 “여보 미안하다 오늘 늦을 것 같다. 작가님께 감사하고 저의 자리로 만든 이상우 선생님, 이선균 씨 감사하다”며 재치있는 소감을 전했다. 
 
많은 대중들이 관심있어 하는 부분은 당연 남우주연상이었다. 올해 남자 배우들 위주의 영화가 많이 개봉된 가운데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누구도 아깝지 않은 배우들이 후보로 대거 등장한 것.
 
작년 제 35회 ‘청룡영화상’에서 ‘변호인’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강호가 김영애와 함께 시상자 자리로 무대에 섰다. 이번에도 ‘사도’로 남우주연상에 오른 송강호는 아쉽게도 같은 작품에 출연한 유아인에게 남우주연상을 넘겨줬다. 
최우식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최우식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유아인은 “아까도 첫 시상을 하려고 무대를 섰는데 무대와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 청심환을 먹었다. (남우주연상이) 제 거라는 생각이 안든다. 올해 ‘사도’라는 작품으로 상을 (송강호 선배님과) 좋은 자리에 섰지만 ‘베테랑’ 작품으로도 올해 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부끄럽다.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것보다 부끄럽고 창피해하는 일이 더 많다”면서도 “항상 부끄러워하는 일로 성장하고 다그치고 또 성장하는 인간, 배우가 되도록하겠습니다. 제 마음속 에 떠오르는 분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하며 ‘사도’에 같이 출연한 송강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그리고 여우주연상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이 상을 거머줬다. 이정현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믿기지 않은듯 “정말 감사하다.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수상 생각을 못했다. ‘청룡영화상’ 와서 재미있게 즐기다가 가려고 했는데 상주셔 감사하다”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작구 체구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인 이정현은  “안국진 감독님,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좋은 영화 소개해준 박찬욱 감독님 감사하다. 다양성 영화들이 좀 더 많이 사랑 받아서 한국 영화도 발전되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샤이니(SHINee) 민호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샤이니(SHINee) 민호 / 톱스타뉴스 김혜진 기자
 
제 36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암살’이 최우수작품상-기술상, ‘베테랑’ 남우조연상-감독상, ‘거인’이 신인감독상-신인남우상으로 2관왕을, ‘사도’는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음악상-촬영조명상을 수상하며 4관왕으로 우뚝 섰다.
 
제 36회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은 ‘암살’이었다. 최동훈 감독은 “시골에서 태어나서 ‘청룡영화상’에서 상을 받다니 출세한 것 같다. 영화 준비하면서 느낀 것은 일제감정기 때 힘들지만 명예롭게 사신 분들에게 감동 받아서 만들게 됐다. ‘암살’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제 36회 ‘청룡영화상’은 막무가내 퍼주기 상이 아닌 공정한 심사가 눈에 띄는 시상식이었다. 연말 시상식마다 퍼주기 상으로 대중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상황과 달리 어느 것에 편향되지 않고 ‘받을만한 작품’들이 수상했다. 단편 영화부터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진 못했지만 작품성이 인정된 영화까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오로지 ‘작품’과 배우들의 ‘연기’로만 평가됐다. 
 
이번 ‘대종상 영화제’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터라 ‘청룡영화상’은 더욱 고심하게 준비했을 것이다. 불참 배우에게 상을 주지 않겠다는 강력한 주장보다는 ‘작품’에 의미를 둬야 모든 영화제가 스타들과 더불어 대중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받지 않을까.
 
이하 전체 수상 목록
 
▲ 최우수작품상 - ‘암살’
 
▲ 여우주연상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
 
▲ 남우주연상 - ‘사도’ 유아인
 
▲ 여우조연상 - ‘사도’ 전혜진
 
▲ 남우조연상 - ‘베테랑’ 유해진
 
▲ 신인여우상 - ‘간신’ 이유영
 
▲ 신인남우상 - ‘거인’ 최우식
 
▲ 감독상 - ‘베테랑’ 류승완
 
▲ 신인감독상 - ‘거인’ 김태용
 
▲ 기술상 - ‘암살’ 의상 조상경, 손나리
 
▲ 촬영조명상 - ‘사도’ 김태경, 홍승철
 
▲ 편집상 - ‘뷰티인사이드’ 양진모
 
▲ 음악상 - ‘사도’ 방준석
 
▲ 미술상 - ‘국제시장’ 류성희
 
▲ 각본상 - ‘소수의견’ 김성제, 손아람
 
▲ 청정원 단편영화상 - ‘출사’ 유재현
 
▲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민호, 박보영, 박서준, 김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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