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점점 더 커지는 액션-로케이션 스케일은 볼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형적으로 느껴지는 건, 한계일까? 추억일까?"
영화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로 손꼽히는 007 시리즈의 신작 ‘007 스펙터’가 언론에 공개됐다. 007 시리즈 역대 최고 흥행작을 연출한 샘 멘데사 감독이 ‘007 스카이폴’에 이어 ‘007 스펙터’ 메가폰을 잡았다.
샘 멘데스 감독은 ‘아메리칸 뷰티’(2000)로 제 7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비롯한 주요 5개 부문을 수상한 실력 있는 감독으로, ‘007’ 시리즈의 메가폰을 다시 잡게 된 이유에 대해 ‘탄탄한 스토리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제임스 본드’의 비밀이 밝혀지며, 최대 위기를 맞게 되는 ‘007 스펙터’는 이전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와 더불어 역대 ‘제임스 본드’ 중 가장 뛰어난 액션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다시 한번 ‘제임스 본드’로 분해 샘 맨더스 감독과의 뛰어난 호흡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로마를 배경으로 오래된 건축물과 야경 그리고 이를 배경으로 한 본드카 체이싱 액션, 오스트리아의 솔덴에서의 설경, 아프리카의 탕헤르와 사하라 사막의 거대 폭발신 등 설원과 사막, 도시를 넘나들며 그야말로 ‘007 스펙터’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강렬한 액션, 풍부한 스토리로 148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숨가쁘게 질주한다.
그리고 <007> 시리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주제가와 본드걸.
그리고 본드걸, 이번 ‘007 스펙터’의 본드걸은 바로 레아 세이두와 모니카 벨루치. 특히 레아 세아두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미드나잇 인 파리’(2012), ‘미션 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2011)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인 변신의 귀재, 그녀의 등장은 기존과는 다른 본드걸의 면모를 보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게 했었다. 그러나 그녀의 매력을 발산하기에는 007 시리즈 본드걸 캐릭터는 여전히 수동적인 여성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007 스카이폴’에서 최고의 흥행을 보여준 다니엘 크레이그와 샘 벤더스 감독의 호흡이 이번 ‘007 스펙터’에서 더 큰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영화 ‘007 스펙터’는 11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