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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포커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100년 담아낸 ‘우아한 영상미’최고 ... 스토리는 신선하나 몰입하긴 힘든 캐릭터들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5.10.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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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아 기자] "클래식 영화와 같은 우아한 분위기, 아름다운 미장센"
 
‘시간이 멈춘 여자’라는 독특한 컨셉과 화려한 영상미로 주목 받고 있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 ‘아델라인-멈춰진 시간’은 우연한 사고 이후 100년째 29살로 살아가고 있는 아델라인의 비밀스러운 삶과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작품.
 
아델라인이 사고를 겪기 전, 평범한 삶을 살았던 시절부터 신분을 바꿔가며 외롭게 살아온 시간들, 그리고 엘리스를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지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준다.
 
특히, 이번 작품은 다시 시작된 아델라인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새해 전야 파티에서 첫 눈에 반하는 아델라인과 엘리스, 쏟아지는 별빛 아래서 입을 맞추는 두 사람, 함께 공원을 산책하며 미소 짓는 모습들은 영화의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주요 장면 /  ㈜쇼박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주요 장면 / ㈜쇼박스

하지만 “함께 늙어가지 못하는 건 가슴 찢어지는 일이야.”라며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는 아델라인, 뒤이어 “이젠 멈추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그녀가 어떤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될지 영화의 결말을 호기심을 자극한다.
 
영원히 늙지 않은 채 29살로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아델라인 역을 맡은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10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온 여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고, 또한 1900년대부터 2015년 현재를 아우르는 영화의 배경은 빈티지하고 우아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특히, 이번 영화에 ‘위대한 개츠비’를 비롯하여 ‘이터널 선샤인’, ‘트와일라잇’ 시리즈 등 판타지 로맨스 장르에 특화된 비주얼리스트 스태프들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100년이 넘는 시간을 담아내기 위해, 각 시대의 촬영 기법을 재현하여 당시의 느낌을 살리는 데 집중한 제작진은 영화 속 시대에 맞는 촬영 장비를 사용해야 그 시대의 느낌을 온전히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 디지털 촬영을 과감히 포기하고 오래된 아나모픽 렌즈로 촬영을 감행했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주요 장면 /  ㈜쇼박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주요 장면 / ㈜쇼박스

덕분에 1930~50년대 장면들은 클래식 영화와 같은 우아한 분위기로,1940년대 배경의 장면에는 당시에 유행한 짙은 녹색이나 초콜릿 톤의 컬러를 소품과 의상, 조명과 세트에 적절히 반영했으며, 1950년대의 장면에는 고전 영화의 느낌을 내기 위해 초기 컬러영화의 기술이었던 3색 테크니컬러 기법을 응용해 촬영, ‘아델라인-멈춰진 시간’만의 우아한 영상을 담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큐영화의 내레이션을 영화 장면 장면에 삽입하여, 판타지적인 영화이면서도 사실감을 불어 넣으려는 시도는 신선했다.
 
다만, 판타지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캐릭터자체의 판타지적 요소는 과한 듯 보였다. 아델라인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지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쌓은 부, 다국어 구사, 완벽한 외모까지 일반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하기에는 다소 과한 캐릭터 설정이 아니었나 싶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주요 장면 /  ㈜쇼박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주요 장면 / ㈜쇼박스

영화는 영원 불멸의 삶이 그리 좋지만은 않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늙어가는 것이 그리고 특별한 감정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내 곁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닐까라는 주제를 던지는 듯 하다.
 
다만, 캐릭터의 판타지적인 느낌이 강해 몰입을 방해해서인지, 주제에 대한 강한 메세지를 던지는 것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영원한 젊음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사랑과 인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판타지 로맨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은 오는 10월 15일 개봉한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메인 포스터 /  ㈜쇼박스
‘아델라인-멈춰진 시간’ 메인 포스터 /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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