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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정’ 김재원, “트렌디한 로맨스? 그 감정들을 잘 모르겠다”…‘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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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혜진 기자) #화정 #김재원 #톱스타뉴스 #인터뷰
 
“저를 그냥 또라이라고 알아주세요”
 
2013년 드라마 ‘스캔들’ 이후 오랜만에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찾은 배우 김재원. 그는 그동안 보여줬던 ‘살인미소’ 대신 인조라는 악역 아닌 악연을 대중들에게 보여주며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김재원은 여전히 살인미소를 간직한 아름다운 배우였다. 하지만 미소를 보여주었던 웃음의 시간만큼 연기가 깊어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배우 김재원’을 각인시켰다.
 
김재원은 MBC 드라마 ‘화정’ 종영 이후 10월 5일 서울 압구정의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재원은 알려진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호탕함을 지난 유쾌한 배우였다. 대중들이 자신을 알기에 “그냥 또라이로 알아 주시면 됩니다”라고 말할만큼.
김재원 / 윌 ENT
김재원 / 윌 ENT
 
Q : ‘화정’으로 많은 이미지 변신을 이뤄냈다. 종영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김재원 : 연기자는 사실 연기를 하면서 필요한 연기도나, 현장에서 김재원이라는 연기자가 충족해야하는 포지션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보이지는 않지만, 스탭들의 분위기나 흐름들, 그런 것들을 밝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도 하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인물들이 포함된 사극이라는 콘텐츠를 하다 보니 내가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 그 모습이 인조 같기도 했고. 그러다 보니 ‘내가 왜 이렇게 모자란 것이 많을까’, ‘더 열심히 해야지’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Q : ‘화정’ 속 인조,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었나.
 
김재원 : 인조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사 속에서 예쁜 부분만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인조가 너무 불쌍하더라. 우리 주변에도 이런 슬픔을 가진 사람이 있을텐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어떻게 풀면 시청자들의 아픔까지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이런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 뭐가 맞는 건지를 모르겠더라. 마무리를 하고 나니 드는 생각은 지난 것에 대해 후회하지 말자는 것이다. 내가 돌이킬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내가 하겠지만, 이미 그것에 대한 가능성이 없다면 앞으로를 생각하는 것이 좋은 선택인 것 같았다.
 
Q : 인조는 악역 아닌 악역 같았다.
 
김재원 : 누군가에게 전달해 주는 감정들은 아픔보다는 사랑이 더 좋은 것 같다. 악인에 대한 모습만으로 이 드라마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그 안에서도 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김재원 / 윌 ENT
김재원 / 윌 ENT
 
Q : 이미지 변신에 대한 두려움, 그런 것들은 없었나.
 
김재원 : 겁날 게 뭐가 있냐.(웃음)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맞으면 되는 거다. 못하든 잘하든 부딪히면 된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날도 있고, 못하는 날도 있는 거다. 이것도 저것도 안하고, 남자가 자존심이 있지 쫄아가지고. 그런 건 또 안 된다.
 
Q : ‘미소천사’ 이미지, 벗고 싶지는 않았나.
 
김재원 : 왜 자꾸 벗으라고 하냐.(웃음) 사람들은 자신이 입고 있는 것들을 벗고자 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잘 추스려 보면 좋은 점들이 더 많다. 좋았던 시절 아니냐. 미소천사라는 시절이 김재원이라는 배우가 연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을 때, 내 인생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그 시절 수식어를 왜벗냐. 그런 시절은 잘 간직했다가 힘든 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꺼내 보고 힘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Q : 의도치 않은 1년 반에서 2년 가까운 공백기, 의도한 것이었나.
 
김재원 : 내가 만약 자영업자라고 비유를 한다면, 하고자 하는 품목이 있을 것 아니냐. 내가 연기하고자 하는, 연기 생활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폭이 있는데 그 폭과 콘텐츠가 잘 맞아야 하는 것 같다. 그 텀은 내가 다른 것들을 채워 넣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삶을 다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간.
김재원 / 윌 ENT
김재원 / 윌 ENT
 
Q : 트렌디한 로맨스물에 대한 갈증은 없나.
 
김재원 : 얼마 전에 우연히 젊은 친구들이 하는 연기를 봤는데 못하겠더라. 오글거리는게 아니라, 모르겠다. 연애에 대한 사랑 감정 표현들도 나는 클래식한 것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표현이 다양해지고 변화가 많아졌다. 약간 남성적인 이런 것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더라.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도전하긴 할 것 같다.
 
Q : 휴가가 생긴다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은가.
 
김재원 : 산에 가고 싶다. 사이클도 좋아하는데, 한 번은 사이클을 타고 분당에서 강원도까지 갔다. 그날이 황사주의보가 온 날이었는데, 날씨 체크를 못했었다. 갔다 왔는데 진짜 장시간을 탄 끝에 집 앞에 언덕을 만났다. 그 순간 왈칵 눈물이 나더라. 온몸은 샛노랗고.
 
그래서 자전거를 하고 싶었지만 접었다. 산을 선택한 이유는 산은 간만큼 다시 꼭 돌아와야 한다, 힘든 운동이다. 그리고 이왕 간 것이면 정상을 다녀오지 않냐. 무엇인가 생각을 하면서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산이 좋은 것 같다. 우리 아들은 아빠랑 산이 가자고 물어보면 1초도 고민 안하고 아니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눈 가리개를 사다가...(같이 가고 싶다) 아들한테 맞기 전에, 돌려치기 당하기 전에 아직은 내가 무력으로 이길 수 있을 때 같이 하고 싶다.
 
Q : 육아예능에 대한 욕심은 없나.
 
김재원 : 김재원이라는 배우가 가진 길과 가장 김재원이 가진 길에 교집합 중 육아 예능은 없는 것 같다. 아직은 나라는 개체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열정이 있다. 어떤게 옳다고 볼 수는 없지만, 머릿속에 다 계획은 있다. (웃음)
김재원 / 윌 ENT
김재원 / 윌 ENT
 
Q : 배우 김재원의 꿈은?
 
김재원 : 제 싸인 코멘터리가 항상 꿈을 이루라는 말이다. 내 생각에 하나의 김재원이더라도 연기자로서 이루고 싶은 꿈과 김재원이 이루고 싶은 꿈은 다를 수 잇는 것 같다. 뭐가 딱 꿈이다, 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연기자로서는 정말 열심히 해야되겠다라는 생각이 있다. 저는 천재 중 가장 멋진 천재가 노력하는 천재인 것 같다. 노력만으로 되는 것은 없다. 노력의 기간이 올바른 콘텐츠와 만족도 높은 서비스로 출하되어야 하는 것이기에, 노력을 만드는 공정 과정을 지혜롭게 쌓는 것도 중요한 것인 것 같다. 그것이 내 꿈이다.
 
김재원이라는 배우가 가진 여러가지 매력, 그 중 가장 엄청난 점은 바로 솔직함일 것이다. 왜 대중들이 김재원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가 가진 여러 꿈들 중,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아마도 자신의 노력을 알아 주는 대중들과 함께 오래 호흡하는 것이지 않을까.
김재원 / 윌 ENT
김재원 / 윌 ENT
 
김재원이 가진 무한한 매력을 앞으로도 계속 TV와 브라운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길 바라며.
 
“미소천사 김재원은 앞으로도 계속 미소만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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