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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레터] 박서진 가수와 ‘닻별’이 혼연일체가 된 날…그 날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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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2023년 4월 8일 토요일 화창한 날씨속에, ‘2023 청도읍성예술제’의 일환으로 ‘제1회 대한민국 퓨전국악대전’이 개최되었다. 이 행사를 관람하고자 많은 시민들이 왔고, 전국의 닻별(박서진 가수 팬덤명)들도 함께 했다.

4월이었지만 그날 밤은 꽃샘 추위로 유난히 쌀쌀하여 관객들은 대부분 방한용 외투를 입고 있었고, 머리에도 모자 등 방한용으로 중무장한 상태였다.

드디어 마지막 초대 가수로 박서진 가수가 무대에 올랐다. 얇은 슈트 차림의 박서진 가수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붉은 입술’을 열창하였고, 관객들의 반응 또한 매우 뜨거웠다. 1절은 노래만 불렀고, 2절은 장구와 함께 신나게 노래를 불러 관객들 모두 흥분의 도가니로 환호성을 질렀다.
박서진 / 타조 엔터테인먼트
박서진 / 타조 엔터테인먼트
박서진 가수는 ‘붉은 입술’ 노래를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하며 “이 추운 날씨에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날의 날씨는 가만히 앉아 있기가 고통스러울 정도로 매우 추웠다.

이 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순조로운 듯 했다.

박서진 가수는 특유의 무대 장악력을 발휘하며 두 번째 곡인 ‘지나야’를 달콤하고 부드럽게 열창했고, 관중들은 풍선과 응원 막대기를 흔들며 호응하였으며, 닻별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그리고 박서진 가수는 더욱더 행사장의 분위기를 띄우려고 트롯트 메들리를 부르겠다고 멘트를 하였으나 뜻밖에도 트롯트 메들리 음원 대신에 ‘헛살았네’가 나왔다.

뭔가 스텝과 싸인이 안 맞고, 불길한 징조 같았지만 박서진 가수는 ‘무대의 신’ 답게 개의치 않고 음악이 나오는 대로 ‘헛살았네’를 흥이 나게 장구를 치며 열창했다.

그런데 ‘헛살았네’ 노래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박서진 가수는 홀로 장구를 치기 시작했고, 관객들은 ‘박서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무대 조명은 켜졌지만 마이크 소리는 복원되지 않았다. 박서진 가수는 어떻게라도 난관을 극복하고자 장구를 들고 무대 아래에 내려와서, 장구 위에 올라가서 멘트를 하였으나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날씨가 너무 쌀쌀하고 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공연 진행이 불가능하자 기다리다 지친 일반 관객들은 서서히 행사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다시 무대 위에 올라간 박서진 가수는 장구 위에 올라가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때 놀라운 일이 발생한다. 그의 팬 닻별들은 그의 노래 ‘지나야’를 시작으로 ‘헛살았네’, ‘꽃이 핍니다’ ‘밀어 밀어’ 등 떼창을 부르기 시작한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임기응변력이 뛰어난 박서진 가수는 노래를 지휘하는 제스처를 하기도 하고, 팬들의 노래에 맞춰 열심히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한편,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을 보던 닻별들은 이 안타까운 상황을 기가 막혀 하며 수많은 댓글을 쓰고 있었다. 거의 댓글 폭주 상태로 빠르게 댓글들이 올라가고 있었다. 
박서진 / SBS 더 트롯쇼
박서진 / SBS 더 트롯쇼
댓글의 내용은 대부분 가수님이 다칠까봐 안타까워하는 마음의 동요와 아우성이었다. 간혹 떼창을 하는 닻별들을 격려하는 내용도 섞여 있었다. 

유튜브 생중계 방송으로 보는 팬들은 많이 안타까웠겠지만 현장의 닻별은 한마음이 되어 떼창을 열창하며 나름 즐겁게 그 난관을 이겨내고 있었다.

그들은 왜 그랬을까?

어떻게 해서든 이 난감한 상황을 돌파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박서진 가수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떨고 있는 박서진 가수에게 두꺼운 겨울 외투를 건네줬고, 그것을 걸친 박서진 가수는 이 황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무대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일반 관객이 떠나가는 상황에서도 그의 팬은 다시 ‘박서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서든 그를 위로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그에게 힘이 되고 싶었던 것이다.

일반 관중이 거의 다 빠져나간 상황에서 일부 닻별은 관객들의 의자 정리를 시작하는 발빠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닻별은 다시 떼창에 돌입했다.

이 행사의 주최측에서는 어떠한 행사 종료 선언도 내리지 않았고, 무보호 상태에서 박서진 가수는 혹독한 추위속에서도 무대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일반 관객이 다 빠진 상태가 되자 항상 관객석 맨 뒤에서 응원하던 닻별은 무대 앞쪽으로 이동한 상태가 되었다.

끝까지 남아있던 팬들은 추위에 떨고 있는 박서진 가수를 보다못해 “보내줘”를 연호하기 시작한다. 참으로 아름다운 장면이다. 
박서진 / 타조엔터테인먼트
박서진 / 타조엔터테인먼트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보내줘”를 연호했지만 주최측 그 누구도 상황 정리를 안했고, 박서진 가수는 끝내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이 상황이 30~40분 이상이나 소요되었고, 마이크에 드디어 음향이 들리기 시작하자,

박서진 가수는 기가 막힌 그런 상황에서도 여유있게 웃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신나게 노는 것을 음향이 질투를 한 것 같다”고 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해준 분들게 감사하며, 추운 날씨속에 외투를 빌려준 군수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꾸벅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한다.

그리고 다시 “(공연장을 떠나지 않은 팬들에게) 마무리 인사를 하려고 끝까지 남아 있었다”고 자신의 소회를 밝히며, “추운 날씨속에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라고 말하며 마지막 인사를 한다.

4월 8일. 유난히도 쌀쌀하던 그날 밤.

팬들은 자기 가수를 위해 떼창을 하여 그를 위로하고,

그 가수는 그 팬들을 위해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추위 속에서 떠나지 못했다.

가수와 팬. 그들은 혼연일체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였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속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by 해피캔디)
 

[편집자주] 톱스타뉴스에서는 스타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상하고 있는 스타의 '소울메이트'인 팬들의 진심과 그들의 감성, 그리고 시선을 담고자 'F레터(팬레터)'를 기획했습니다. 많은 일반 대중들이 이 기사를 읽고 '내 사랑하는 스타'를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F레터에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사항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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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숙 2023-05-29 22:23:30
박서진 가수님 언제나 응원합니다 꽃길만 걸으시길 ~~

우리짱1 2023-05-29 22:32:39
박서진 가수님 평생가자~
언제나 응원합니다

heesuk 2023-05-29 22:39:03
박서진 가수님 항상 응원합니다~
매력넘치는 가수 박서진 ~

알면다친다 2023-05-29 22:52:48
그때 그상황을 다시생각하면서 이글을보니 다시 또울컥하네요 박서진 가수님 사랑합니다. 닻별 님들 사랑합니다

이상분 2023-05-29 23:31:23
박서진가수님 평생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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