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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엔진 생산·공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6차 후속 발사 주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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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 "체계종합기업 주도로 발사 과정 이뤄지도록 할 것"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기존과 다른 점 중 하나는 민간 기업이 발사 과정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누리호 제작부터 발사까지 총괄해 왔다.

하지만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을 이끄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되자 정부도 국내 발사체 산업 생태계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간 기업이 누리호 발사 과정에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

24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누리호 제작 총괄 관리, 발사 공동 운용 등의 과정에 참여했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 제작과 발사 과정에 참여한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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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핵심 기술, 민간에 이전한다

지난 1·2차 발사 때는 항우연이 발사체 설계, 조립, 부품 발주 등 누리호 제작 일련의 과정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현재 우주개발 분야는 스페이스X, 블루 오리진 등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우주개발 파트너로 선정해 핵심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국내 기업 우주개발 기술력을 끌어올리고자 누리호 제작 기술과 노하우를 민간 기업에 이전하기로 했다.

항우연은 지난해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발사에서 누리호 엔진을 생산·공급해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우연과 발사체 제작 총괄 관리, 단 조립 공장 구축·이송, 발사체 및 구성품 시험, 발사 운용, 품질 보증, 기술 이전 등의 세부 사항을 협의해 왔다.

항우연은 같은 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으로 확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은 이번 발사 준비와 운용 과정에 참관해 향후 누리호 발사를 위한 기술을 습득했다. 구체적으로는 2명이 발사지휘센터에서 발사 준비, 발사임무통제, 발사 안전, 발사 지원 등을 배웠고 6명이 발사관제센터에서 발사체 준비 및 시험, 발사 준비 및 운용을 참관했다. 나머지 3명은 발사대에서 발사체 점검, 추력벡터구동기 작업, 유공압 엄빌리칼(발사체에 산화제와 연료, 전기 등을 공급하는 연결장치) 작업 등을 배웠다.

정부는 이번 발사를 통해 체계종합기업이 누리호 후속 발사(4~6차)를 주도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 항우연에 따르면 4차 발사부터 발사 운용 관련 기술 습득 진척 상황을 고려해 체계종합기업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6차 발사에는 체계종합기업이 발사책임자(MD), 발사운용책임자(LD) 및 발사관제센터(LCC) 일부 콘솔을 제외한 모든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항우연의 축적된 역량과 국내 300여개 업체의 기술, 한화의 우주 사업에 대한 열정으로 추가 발사에 성공해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리호는 지난 23일 오전 11시33분께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이날 오후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연료 등 누출 가능성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도 모두 마쳤다. 날씨 등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누리호 3차 발사는 24일 오후 6시24분에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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