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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팬들이 강백호 응원하기 위해 모금 진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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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KBO 팬들이 마음을 모아 강백호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99년생 선수 죽이기’ 사태로 KBO 창단 41년 만에 최초로 10개 구단 야구팬 대통합된 현재 상황 정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여기서 말하는 99년생 선수 =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라며 입을 열었다.
KT 위즈
KT 위즈
이어 "강백호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설명"이라며 "바람의 손자 이정후와 함께 KBO를 대표하는 젊은 선수 중 한 명. 천재 타자 소리를 들으면서 데뷔 시즌부터 리그 폭격을 하며 신인왕을 바로 타내고,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고 강백호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력이 좋으니까 당연히 국대도 여러 번 발탁됨. 근데 누가? 왜? 이 선수 죽이기를 하냐?"라고 운을 뗐다.

글쓴이는 첫 시작은 도쿄 올림픽 껌 사건이라고 말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한국이 지고 있는 상황, 강백호가 더그아웃에서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를 본 해설 박찬호는 “강백호 선수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요. (저런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됩니다"라며 "비록 질지언정 우리가 보여줘선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됩니다.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합니다. 끝까지 가야 합니다”라고 질책했다.

이후 강백호는 각종 뉴스, 기사, 조롱 영상 등이 매일 쏟아질 정도로 큰 논란에 휩싸였다. 글쓴이는 정우영 캐스터의 칼럼을 빌려 당시 상황이 경기 중이 아닌 투수 교체 타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백호가 박찬호의 질책, 언론의 비난 여론 만들기로 인해 태도 및 이성 논란에 휩싸인 것은 물론 무자비한 욕설과 비난을 듣고 이미지도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강백호는 해명하지 않고 사과만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2년간 인성, 껌 등의 타이틀을 달고 살던 그는 2023년 WBC 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강백호는 안타를 치는 등 좋은 활약을 했으나 세레머니사를 당하며 다시 한번 언론의 제물이 됐다.

글쓴이는 "4월 KBO 리그 개막 후, 강백호에 대한 언론의 우호적인 기사보다 WBC를 엮은 어그로성 기사와 비난조의 발목 잡기성 기사가 많았음"이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19일 경기에서 강백호의 송구 미스 본헤드 플레이가 나왔다. 글쓴이는 해당 플레이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주자였던 박해민의 센스가 좋아서 득점으로 이어졌던 게 컸고 이 정도 실책은 1년 144경기를 하다 보면 종종 나오는 실책"이라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후 언론에서 강백호에 대해 보도할 때 사용한 워딩들을 지적했다. 그는 "거의 범죄 저지른 사람 급으로 언론이 두들겨 팼음"이라며 "3연전 시리즈에서 KT가 3경기 중에 2경기를 이기는 위닝을 했지만, 기자들은 그와 상관없이 우르르 강백호를 찾아가서 이틀 전에 한 실책에 대해서만 계속 질문함"이라고 이야기했다.

글쓴이는 이후 강백호가 멘탈이 나간 채로 죄송하다고만 했다고 전했다. 평소 팬 서비스를 잘해주던 강백호가 몸이 안 좋아 사인을 못 해주겠다고 했지만 아이들에게는 사인을 해주고 갔다는 목격담도 있었다.

그는 "비난 기사들로도 모자라 아예 MBC 뉴스데스크, YTN, JTBC 등 저녁 뉴스에서 보도까지 해대기 시작"했다며 이후 KBO 팬들도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22일 한 커뮤니티에 강백호 앞으로 커피차를 보내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모금 인증을 하기 시작했고, 커피차 응원 총무는 반나절 만에 약 800만 원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총무는 "이번 커피차 응원은 팀 성적 부진의 원인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며 억측성 기사를 쏟아낸 언론으로부터 강백호 선수를 지키고 응원하기 위해서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팬들은 여러 구장에 커피차를 보내 강백호의 기를 살려주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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