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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영화 배우 펑단, 중국 보아오 경제포럼 참석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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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중국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BFA)에 성인영화 배우 출신 인물이 경제 전문가 자격으로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중국어판은 "지난달 28일 폐막한 보아오 포럼에 '3급 영화' 배우 출신 펑단(51)이 참석해 중국인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3급 영화'란 중국에서 일반적으로 성인 영화나 포르노 영화를 지칭한다.

보아오 포럼은 매년 4월 중국 보아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지역 경제 관련 포럼이다. 펑단은 이번 보아오 포럼에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경제전략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베이징에서 출범한 신설 연구 기관이지만, 펑단이 경제나 국제관계 등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발표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홍콩의 성인 영화 배우 출신의 펑단이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 자격으로 보아오 포럼에 참석했다. (캡처=바이두)
홍콩의 성인 영화 배우 출신의 펑단이 국제경제전략연구소장 자격으로 보아오 포럼에 참석했다. (캡처=바이두)
펑단은 이번 포럼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지난 2월 온두라스를 방문해 중국과의 무역 현장을 시찰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과 좋은 의견을 공유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온두라스는 지난 2월 대만과의 국교를 단정하고 중국과 새롭게 수교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대만 언론 중앙통신은 "금융·경제 연구 경험이 전혀 없는 펑단이 강력한 배경 없이는 참석조차 힘든 보아오 포럼에 등장한 사실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국제경제전략연구소의 전신인 'TIENS 국제전략연구원'이 지난 10여 년간 사기·뇌물 등의 논란에 휩싸였던 TIENS 그룹 소속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1972년 중국 후난성 창샤에서 태어난 펑단은 1990년 가족들과 미국 이민 후 발레를 배우던 중 '미스 차이나 USA'에 선발되며 연예계에 들어섰다. 그는 1995년 홍콩으로 이주한 후 각종 3급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펑단은 중국으로 돌아가 2013년 중국 간쑤성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에 선출, 정계에 입문했다.

성인영화 배우 출신의 인사가 정치 활동에 참여하는 것과 관련해 중국 내 여론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현지 매체 선전완바오는 "한 소녀가 멋진 변신을 이뤘다. 그의 성공을 조롱해선 안 된다"고 평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포르노 스타를 정치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비판적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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