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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행사’ 이보영, 고아인처럼 잘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가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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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오서린 기자) 올해로 데뷔 21년 차를 맞이한 배우 이보영이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우아하고 처절하다’는 말에 걸맞는 고아인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준 이보영과 만나 작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는 JTBC 드라마 ‘대행사’의 배우 이보영과 만났다. 지난 1월 방송된 1회가 4.8%를 기록하며 시작한 ‘대행사’는 대기업 광고 대행사 최초 여성 임원이자 카리스마 가득한 고아인을 연기한 이보영의 힘이 컸다.

지난 26일 ‘대행사’가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 속에 16.0% 시청률을 기록하며 16부작으로 종영했다. 이보영은 “저희 드라마 6월 달부터 시작해서 12월 31일에 딱 끝났다. 하는 동안 먼가 으쌰으쌰 하면서 되게 재밌게 찍었다”며 “너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함을 전했다.
배우 이보영/제이와이드컴퍼니
배우 이보영/제이와이드컴퍼니
‘대행사’ 속 고아인의 마지막 모습은 VC기획의 대표까지 올랐고, 1년 뒤 자신을 따라 나온 팀원들과 함께 작은 독립대행사를 차려 대표가 된 모습이었다. 고아인다운 그의 마지막 모습과 결말은 시청자들에도, 고아인을 연기한 이보영에도 만족스러운 결말이었다.

이보영은 작품의 결말에 대해 “결말 진짜 맘에 든다. 저는 그렇다”며 “아인이란 인물이 인간적으로 성장해서 상처를 치유하고 이 모든 게 회복한 상태에서 끝나잖나. 무엇보다 잘 자고 잘 먹게 됐다. 사람답게 잘 사는 법을 깨닫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누구보다 고아인을 완벽하게 연기했지만 이보영은 극중 고아인의 모습과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저는 솔직히 고아인이랑 저랑 공통점이 없다. 저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그렇게 강박적으로 살고 싶진 않고 저는 그렇게 센 척하고 속으로 약한데 그런 사람은 못돼서 그렇게 사는 아인이가 측은하고 불쌍하고 안쓰러웠다”고 홀로 불꺼진 집에 돌아오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던 고아인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생각할 때 고아인은 뭔가 줄도 없고 연도 없고 외로운 사람이잖나. 보니까 인복이 있더라.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항상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런 것들 사이에서 얘는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이다”라며 “그냥 돈 많이 벌면 내가 잘 나가면 아무도 날 무시하지 않을 거고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은 사람인데 그걸 몰랐던 사람이 하나둘씩 주변의 도움과 협업을 통해 깨달아 가면서 사람이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돼가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성공이라는 게 끝에 나오는데 결론은 밥 잘 먹고 독립해서 팀원들 데리고 나와서 잘 사는데 그게 사람답게 살고 잘 사는 법을 깨달아 갔다고 생각한다. 엄마와의 상처도 치유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람답게, 뭔가 교류하면서, 그런 게 성공한 게 아닐까”라고 직접 연기한 배우로서 고아인의 성공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이보영/제이와이드컴퍼니
배우 이보영/제이와이드컴퍼니
이보영은 드라마 ‘마더’, ‘마인’, ‘귓속말’, ‘너의 목소리가 들려’, ‘내 딸 서영이’ 등 대표작이 많은 배우다. 이번 ‘대행사’ 역시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믿고 보는 이보영의 대표작 하나가 더 추가된 셈이다. 매 작품마다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에 대해 이보영은 “제가 운이 되게 좋은 거 같다.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좋은 대본이 들어와야 하는데 끝까지 보지 못하고 들어가잖나. 끝까지 잘 써주시는 작가님을 만나는 것과 정말 잘 찍어주시는 감독님과 최근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잘 만나는 것 같다”고 작품에 함께한 이들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런 이보영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대본을 봤을 때 하고 싶은 작품이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고 밝힌 이보영은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맡지 않은 이유에 대해 “로코가 안 들어온다. 되게 사연 많게 생겼나 보다”라며 웃었다. 그는 “항상 저도 기본적으로 밝은 성향이다. 밝은 걸 하고 싶은데 (대본이) 들어오길 바란다고 좀 써주셔라(웃음)”며 “그런게 한 번도 안 들어왔다. 제가 이런 걸 하고 싶다는 게 아니라 그런 게 안 들어온다”고 답했다.

데뷔 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보영에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망설임 없이 “가족인 것 같다. 가족이 맞는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보영은 “그래서 그냥 아인이가 항상 집에 혼자 들어갈 때 신을 찍을 때 너무 싫더라. 이게 불 꺼진 집에 혼자 들어가는 게 되게 외롭게 느껴지더라”며 “가족이 큰 힘이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고 건강한 사람이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다. ‘가족 때문에 내가 살고 있지’란 생각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대행사’를 마무리하며 고아인을 떠나 보내고 있는 이보영은 다음 작품과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보영은 자신의 다음 작품에 대해 “다음 작품이 정해져서 촬영 들어간다. 다음 작품도 사연이 또 많다. 피하고 싶은데 사연도 많고 부모 복도 없다”고 전해 그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 대행사 오피스 드라마로 지난 26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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